작성자 | 블러드브레이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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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11-14 00:34:14 KST | 조회 | 505 |
제목 |
스포주의)늦엇지만 좋은쪽으로 공유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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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2 공허의 유산.... 자날 나온 이후 5년, 오리지널부터 치면 10년이 넘는 스토리의 대장정을 완료한 캠패인 스토리이죠.
비판할 점 분명히 있습니다.
태사다르 영체의 젤나가화, 스1과는 너무도 다른 스토리 방향(다시 말해 대립성의 단순화),
카락스 같은 너무 심한 스토리 편의성 전개 도구의 존재 등
인벤에서 본 글이 있는데 공감합니다. 특히 태사다르 영체는 복선을 좀만더 뿌려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자꾸 들더군요.
또 스갤처럼 말 일단 튀어나오고 보는 곳에서는 이게 무슨 사랑타령이냐 ㅉㅉ 하고 까이기도 합니다만..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무위키에 링크된 메타크리틱이란 곳에서는 평가가 좋더군요.
저 역시 이번 스토리,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공유 메인 이야기만 보더라도
피닉스를 부활시키되, 정화자로 나타난 것, 사쿠라스를 폭발시킨 보라준
칼라를 기어이 잘라낸 로하나, 이런식의 갈등을 잘 표현해준건 물론이고 이 것을 조율하는 아르타니스를 보면서 지휘관이 뭔지 제대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공유 신인물인 말라라크는 여기에 감칠맛을 더해주었지요.
첫 번째 미션에서의 아이어의 진입, 그리고 마지막 아이어로 들어가서 마침내 몰아낸 아몬.
이 모든게 캠패인의 연출(저는 캠패인 연출만큼은 역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과 시너지를 이루어서 대작 영화를 본 느낌이 들었죠.
아이어로 시작해 아이어에서 끝난 이야기로 프로토스의 시나리오는 끝나고, 종족의 통합이 이루어집니다. 아르타니스는 죽지 않았으니까요. 또한 본이야기 내내 보여준 프로토스의 힘도 충분히 볼 수 있었구요.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인 에필로그의 미션 3개로 넘어갑니다. 에필로그에서 젤나가가 마침내 처음으로 등장하며 나루드가 스투코프한테 막타를 맞고, 케리건이 천사화(모습은 물론이고 그 마음까지도) 됩니다.(이 외형 디자인 마음에 안들다고 까는 사람도 꽤 있더군요.)
스타크래프트 2의 이야기는 레이너, 케리건, 아르타니스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1과는 확실히 다르지요. 이점에서 본다면 이건 분명히 훌륭하고 멋진 역대급 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위해 스토리를 잠시 되짚어보면..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날에서 케리건은 유령이라는 능력을 갖고 싶지 않았지만 유령으로 태어났고, 사람을 죽이고 싶어하지 않지만 맹스크의 명령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사이오닉 장치를 설치해 저그를 불러들여 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계기를 제공했고 다시는 이런 것을 시키지 말아달라고 요구하나, 그 대가는 아시다시피 맹스크의 배신이였지요.
그 배신으로 케리건은 저그가 되어, 칼날여왕이 되어 굉장히 잔인한 인물로 변합니다.
그리고 종족전쟁까지 계속해서 뒤통수를 치면서 마침내 코프룰루 구역에 지배자가 되지요.
하지만 스1에서부터 시작된 혼종과 그 주인의 존재는 케리건을 자유의 날개 시점에서도 계속해서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레이너 역시 초월체의 죽음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이고, 프로토스의 신임을 받은 거의 유일한 인간이였지요. 하지만 케리건을 구하지 못 했다는 죄책감에 빠져서 시간을 허비하다가 마침내 다시 일어서서 중추석을 모으고 케리건을 인간화 시킵니다.
레이너는 스1에서 말했지요. 자신이 케리건을 죽이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그것이 다른 의미로 이루어진 것이지요. 스1에서부터 케리건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레이너만은 항상 살려줍니다. 두 사람의 애정은 스2에서 뜬금없이 생긴게 아니지요.
하지만 인간화된 케리건에 맹스크의 공격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맹스크는 자기 무덤을 계속해서 팠고 결국 군단의 심장에서 케리건은 제루스의 힘을 받아 다시 저그화가 됩니다. 그리고 아몬에 대항할 희망으로 남게 되지요.
한편 아르타니스는 케리건의 군단이 사라지자 황금함대를 모집해 아이어 탈환 작전을 시작하며 공허의 유산 본 스토리가 시작되지요.
에필로그 시점에서 케리건은 많은 피를 묻혔다고 고뇌고, (그 고뇌를 군단의 심장에서도 조금씩 보여줬습니다.) 에필로그에서 자신은 살아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레이너는 그런 케리건을 말리지조차 못 하지요.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을, 영원히 간직할게..”
이 대사에서는 괜히 눈물 나오더군요..
케리건은 자신을 젤나가화 시켜, 아몬을 죽이겠다고 결심합니다. 이 전투들에서 아르타니스와 레이너가 도와주게 되지요. 이 3개의 미션은 3종족 연합군이 3종족 연합과 혼종을 상대하는 미션들이나 사실 스타크래프트 2 자날, 군심, 공유의 메인 인물이 모였으며 스1의 떡밥과 대립을 어느 정도 해소하며 진행하는 미션들인거죠.(그게 방향성이 다를지라도)
그리고 마지막 엔딩에서 아몬에 의해 파괴된 각 세계에서 생명이 피어난다는 나레이션이 들립니다. 거기에 젤나가가 된 케리건이 레이너를 찾아오지요. 인간의 모습이나 그게 인간일까요? 그건 알 수 없습니다. 레이너 역시 사라지고 그렇게 레이너와 케리건은 이제 영원히 볼 수 없게 됩니다.(개인적으로 이래놓고 살린다면 그게 가장 욕먹을 일이라고 생각함)
전 여기서 뜬금없지만 아담과 이브가 떠올랐습니다. 최초의 인간이라고 어느 책에 기록된 그 인물들 말이지요.. 물론 이것은 진부한 설정이긴 하나 그 진부함이 감동을 퇴색시키지는 않았습니다.
그 들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킨 직접적인 근원이 된 것은 아니나
레이너와 케리건이 사라지며 행복해짐으로써 그 것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작이 된것이니까요..
이 연출을 굉장히 잘해주었고 마지막 메시지의 감동이 아직까지 남아있어서 이렇게 소감을 적어봅니다.
아직 스타 세계관에는 해소되지 않은 떡밥이 많습니다.
어둠속의 목소리(아몬이랑 다른 겁니다. 스3이 나오든 월드오브 스타크래프트가 나오든간 최종보스가 될 가장 유력한 존재이지요)와 에너지 생명체 떡밥
아리엘 핸슨의 진짜 정체
UED의 존재
니아드라와 울레자즈
델람 프로토스와 자가라, 발레리안의 이야기 등(이건 신세대라고 불러야겠지요.)
그 신세대의 이야기는 노바팩으로 시작될 것일테구요.
아무튼..
이렇게 10년을 설렌 오랜 이야기의 끝을 봤다고 하니 그 감동이 가시지를 않네요..
종족전쟁이 듀란의 혼종 떡밥 미션을 보고 설렌 그 시간이 헛되지 않은것 같아 저는 굉장히
만족하고 좋은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스타 시리즈의 스토리.. 그동안 즐거웠고, 많은 추억으로 남은 이야기였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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