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별거아니네요

마취풀리고나니 거의살면서 느낀고통중 탑일뿐 개시바알

전 사랑니 하나가 잇몸 거의 망가뜨린 상태에서 뽑았는데 진짜 지옥같더라구요. 다른 사랑니는 별로 안아팠음...

미국에서 사랑니땜시 졷될뻔 한 썰을 풀자면,

그때 당시 고등학생이었는데, 미국은 의료비가 겁나 비싸거든요
그시기 그냥 아파서 끙끙거리면서 참고 살았었음.
이게 하늘의 심판인지, 혹은 시련을 줘서 단련을 시키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위 둘, 아래 둘 한번에 솟아오르기 시작함.

그렇게 참고 참고 참고 이 잘닦겠다고 다짐하며
맨날 하루에 4번씩 이를 닦았어요.
그때는 사랑니가 아니라 충치인줄 알았음.
담배도 맨날 거의 반갑씩 피던 때라 아가리 썩똥내가 맨날 진동을 했었음.

하루는 겁나 아파서 학교를 못갔어요. 양쪽 턱이 퉁퉁불어서
무슨 고라파덕 마냥 아가리똥냄새+피고인 냄새+담배냄새
크리티컬이 났었음.

하는 수 없이 유학원에 전화를 해서 이거 어째하냐고 물으니,
제가 미국에 있는 지역을 통괄하는 어떤 '가디언' 이라고 불리는
일을 하시는 분이 있었음.
그분한테 가서, 함께 치과에 갔음.

엑스레이 찍고 검사하고 뭐 몇가지 하다보니
사랑니임 ㅋㅋㅋ
인간은 사랑니를 총 4개를 달고 살아야 하는데
그 4개가 동시에 솟아올라옴.
아주 레어한 케이스 ㅋㅋㅋㅋ ㅅㅂ...ㅠㅠ

결국 그날 뽑기로 했죠.
4개 전부다.

미국인 친구들이 전부 수면마취해서 뽑는다고 하길래
아 그럼 나도 수면마취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보는건가?ㅋㅋ
는 개뿔 그냥 부분마취함.

잇몸 있는데에다가 연고 바르고나니까
입에 감각이 없어짐. 간호사가 뭐라고 묻던데,
그거 대답할려고 입을 여는 순간
침이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쥬르르르르륵 흘러내림.
근데 턱에 감각이 없어서 내가 침 흘리는 줄도 몰랐음.
혓바닥에 아무런 느낌이 없어서
말하는데 "앟 그헤허효? 갸므 어헤 해햐 햬효? (아그랬어요? 그럼 어째해야 해요)"

뭐 이런식.

그 상태로 수술 들어간 다음 잇몸에다가 주사를 찔러넣음
아프지는 않고 그냥 뭔가가 꾸우욱 누르는 느낌?

그렇게 뜬 눈으로 사랑니 4개를 다뽑음 ㅋㅋㅋㅋㅋ
소형 전기톱으로 써는 소리, 톱으로 이빨 긁어 낼때
부슥부슥부습부슥거리는 소리가

풀 서라운드 하이 데피니션 사운드로 전부 들림

특히 이빨 뽑는 그 순간 찌익- 하면서 신경이 끊기는 소리랄까
그런게 들리더라구요

수술을 다 하기를 약 40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취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면서
지옥에서 느껴지는 고통이 입질을 보이기 시작함

그 미친 지랄을 대 서사시로 하는 바람에 학교를 2일 빠짐.
ㅋㅋㅋㅋㅋㅋ

저는 포경수술보다는 덜 아프던데

씨이발 사랑니만든 조상새끼들 다 족쳐야대 씨이발

포경은 완전얼라때해서 모름

고... 고딩인데 반갑씩...

@egernya

미국에서는 주마다 틀리긴 한데, 제가 있는 주에서는 만으로 18세면 사졌어요
고2에서 고3쯤 되면 합법적으로 사짐.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