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마ㅈㅈ이랑 비빌건 아니죠

스2가 스1보다 게임 자체의 해외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이번건이 전세계적으로는 더 파급력이 크겠지만

 

적어도 국내에 있어선 스1 ㅈㅈ사건에 비빌 수 있는 충격은 아님.

여기 어린 사람들이 많아서 스1이 전성기 때에 어느정도로 사회에 영향력을 끼쳤는지를 모르는 사람이 많은듯한데

 

스1 리그들은 결승전을 실내세트장에서 한다는거 자체를 상상도 못하는 규모였어요.

광안리도 가봤었고

임요환vs오영종 so1 리그 결승도 가봤었고,

그 넓은 자리들도 꽉채우고도 못들어가는 사람들 항상 엄청 나올 정도로 인기많았었음.

단적인 증거로 그 시절에는 스폰서 걱정 자체가 없었어요. 블자의 상금지원? 그딴거 없어도 돈걱정 없을 수준의 규모였음.

 

그리고 블쟈가 국내에서 방송권 욕심내다가 스2리그 흥행실패의 트리거를 당긴걸로 알고 있는데,

이 이유도 스1이 너무 흥한걸 블쟈가 알았기 때문임. 

지들이 만든 게임가지고 우리끼리 판을 엄청나게 키워서 거하게 해먹고 있으니

블쟈 입장에선 배가 아팠던 거죠. 그래서 업그레이드된 스2로 이번엔 우리가 직접 해먹겠다고 나섰다가 일그러진게 지금 스2판임.

 

국내 스1 덕분에 지금 스2라는 게임의 뼈대 자체가 생겨난거고, 

해외와는 질적으로 다른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생겨난거고, PC방 문화의 번성and정착, e스포츠라는 카테고리의 탄생,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 심지어 공군에서는 군의 사회적 이미지를 재고하자고 게임단까지 만들게 했던게 스1임.

 

예전에 비하면 지금은 거리에 pc방들이 많이 망해서 숫자가 꽤 줄어들었는데, 한 10년 전에는 진짜 농담이 아니고 건물 하나당 pc방 하나씩 있는 수준이었거든요. 그게 다 스1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단순하게 해외 블로그에 영어로 쓰여진 댓글이 좀 더 많이 달린다고 파급력이 크다는 논리를 핀다면 할말이 없음.

 

다른 의미론 스2는 애초에 그렇게까지 번성하지를 못했기 때문에 완전히 망해없어진다고 한들 스1보다 충격이 덜하기는 할거임. 웃프지만.

-------------------------------------------------------------

이건 딴 얘긴데,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e스포츠가 가지는 태생적인 문제가 바로 스포츠의 수명문제임.

게임 자체가 수명이 있음.

그래서 스포츠의 베이스가 되는 게임이 변경될때에는, 이전 게임의 팬들을 포함한 인프라를 모두 다 흡수할 수가 있어야됨.

 

예를 들어서, 시대 흐름에 따라 인간의 평균체력이 향상돼서 축구장의 면적을 지금의 1.5배로 더 키우겠다. 

라는 규정변경안이 나오면,

현재의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과 1.5배로 키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스포츠가 쪼개지지는 않죠.

규정 변경 전의 스포츠의 모든 파이를 변경 후의 스포츠가 그대로 흡수 할 수 있어야됨.

e스포츠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이게 더욱더 중요한데, 스1의 파이를 스2가 흡수하는데 완전히 실패했음.

지금도 여기보면 스1이니 스2니 편갈라서 싸우고 서로 깔보는 사람들 많은데, 그게 바로 지금 스2가 ㅈ망판이 된 대표적인 이유임. 블쟈의 결정적인 실수고.

 

개념추천

마서스는 최초라 임팩트가 클 수 밖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