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는 태생적으로 자유의 날개부터 컨셉이 타이밍에 특화되고, 대신 관문유닛들이 저효율 고비용의 특징을 지녔다. 그 이후 이런 저효율 고비용 관문유닛들을 보완하기위해, 후반에는 강력한 스플래쉬 유닛(거신, 고위기사)을 보유한다.그리고 이런 스플래쉬 유닛들로 흔히들 말하는 조합빨을 앞세워 후반운영을 하는 종족 특성을 지닌다.
하지만, 컨셉자체가 타이밍이다보니, 날빌형 빌드가 자날초창기부터 판을 친다. 알파 시절에는 수정탑 말뚝을박아 광전사러쉬를 하는게 프프전의 정석이 될만큼 난장판이었다. 이후 차관업그레이드가 대폭 업그레이드 시간이 늘어나 이런 플레이는 사라졌으나, 한동안 4차관이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원래 게임 초기에는 게이머들의 게임 이해도가 낮을수 밖에 없기에, 운영형게임보다는 날빌형 게임이 많이 나올수 밖에 없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것이 종족 특성과 맞물리다보니, 프사기란 말이 탄생하게 된다. 사실 어떤 종족이 날빌이 하나의 정석처럼 다뤄지겠는가. 4차관은 당시 프로토스유저라면 기본소양이었으며, 프저전, 프테전, 프프전 어느 종족이고 가리지 않고 사용할수 있는 필살기였다. 여느종족보다 날빌이 강력한 것은 프로토스임을 부정할 순 없다. 저그와 테란의 날빌은 가짓수가 프로토스에 비해 극히 적으며, 강력하지 않다. 또한 강력한 날빌이 나오면 이내 너프를 맞고 사장되기에 이르렀다.(테란의 1/1/1)
날빌을 싫어하는 대회관중들, 관계자들, 그리고 타종족게이머들의 원성이 들끓자, 이런 토스의 '타이밍'에 대한 너프가 시작된다. 차관 업그레이드는 칼질을 여러차례 받았으며, 군심에서는 수정탑 높낮이가 다를경우 소환이 안되고, 공유에 이르러서는 수정탑 소환이, 관문,연결체 없이 소환할시에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문제는, 이런 타이밍들이 너프되어 취약점이 더 극대화되었다는 데 있다. 프로토스는 저효율 고비용의 관문유닛으로 인해, 테란 저그에 비해 수비에 매우 취약하다. 또한 같은 이유로 드랍견제 역시 암기나 4광전사 러쉬 정도로 테란 저그에 비해 매우 부족한편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프로토스는 수비,수비,수비하다 이기는, 한방의 종족이란 말이 생긴다.
이런 취약점을 보완하기위해, 군심에서 모선핵이 생기고, 광자과충전이 생긴다. 또, 분광기는 총체력이 증가하였으며, 공유에 이르러서는 태우는 범위가 사기적으로 늘어난다. 그리고 군심에서는 '예언자'가 견제유닛으로 추가되며, 공유에서는 가장 중요한, '사도'가 추가된다.
전체적인 유닛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어려워 추가한 유닛인만큼, 두 유닛은 기타 프로토스 유닛에 비해, 엄청난 고효율을 자랑한다. 이런 고효율이 한유닛에서 발휘되자, 타종족게이머들에게 엄청난 원성을 듣게된다. 사실 게임을 하는데 단 1기의 유닛에 게임이 끝나버리면 분통터질수밖에 없다. 510예언자는 군심때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였으나, 파해법이 나온이후에도, 모르면 당하는 빌드로 남게된다.
별다른 큰 너프가 없었던것은, 아마 블리자드는 프로토스에게 다른 견제책을 제시할 수 없었던 듯 하다. 그런데 학습력이 없는 것인지, 블리자드는 공유에 이르러 비슷한 짓을 하게 된다. 그것은 '사도'의 추가다. '사도'는 예언자만큼 '고효율'을 보이며, 심지어 '저비용'을 가진다. 고비용 저효율의 관문유닛과 완전히 대비되는 컨셉의 유닛인 것이다. 프로토스의 컨셉을 흐리는 패치들을 하던 블리자드가 결국 머리가 완전히 돌았는지, 완전히 컨셉과 대비되어버리는 짓을 하게 이르게 된것이다. 아무리 타이밍이 너프되었다쳐도, 다른종족들에 비해 타이밍러쉬가 날카로운 프로토스 특성상, '사도'를 가지고 '강한 타이밍'을 만들어내는 것은 뻔한 결과였다. 결국 테란들은 분광사도드랍에 썰려나가며, 프로토스와 테란 게이머들은 서로를 적대시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물론 공유로 오면서, 멀티 먹는 타이밍이 훨씬 빨라지고, 수비할 곳은 많아지고, 견제플레이가 자날,군심에 비해 더욱 강요되는 만큼, 프로토스에게 견제, 수비효율을 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는 프로토스의 컨셉을 흐리는 행위이기 때문에, 프로토스 컨셉을 통째로 바꾸던지, 아니면 일꾼12기로 변화를 주지 말던지 했어야 했다고본다. 마치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처럼, 공유의 프로토스는 자날, 군심에 비해 어색하고, 컨셉이 흐리멍텅하다. 한마디로 공유들어와서 프로토스는 잡캐가 되어버렸다.
태생적으로 잡캐는 엄청난 사기캐 아니면 똥망캐 둘중 하나일 뿐이다. 공유 들어 사기캐로 시작한 프로토스는 너프만이 예정되어있으며, 하나의 너프가 될때마다, 생각보다도 더 큰 하락세를 보일 것이다. 애초에 자신과 맞지 않는 옷을 입었는데, 그 옷이 전설템이었을뿐, 사기라고 이 옷을 벗기면 특성, 스킬 잘못찍은 잡캐일 뿐이다. 마검사는 어느게임이건 구린직업으로 분류되는데, 딱 마검사 포지션이 프로토스가 아닐까? 옷을 벗기기전에, 프로토스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