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게시하다보면 느끼는 건데, 왜 저를 테란 종자로 여기나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조강지처 종족은 프로토스입니다.

...가끔은 저그에게 바람을 피우기도 하지만요.

 

어째건, 제가 가장 싫어하고 혐오하는 종족이 뭔지 아나요?

테란입니다.

 

싸우면 싸울수록, 테란이란 종족에게는 끔찍함과 혐오감밖에는 느낄 수 없습니다.

전투는 일종의 대화입니다.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재고, 자신의 우위를 확보하기위해 전략을 짜야만하죠.

헌데 테란은... 정말 혐오스럽고도 흉측한것이...

테란은 나오는 유닛이 정해져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상으로 끔찍한 것이 무엇인지 아나요?

제가 테란을 정복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이, 테란에 의해 제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건... 이건 정말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제가 프로토스로 뭘 어떻게 하든, 테란이란 종족 자체의 포텐셜이 낮아서 실제 게임 양상은 테란에 맞춰 하위평준화된단 겁니다

 

테란을 괴롭히는 프로토스의 전략은 많습니다. 그만큼 프로토스를 괴롭히는 테란의 전략도 많구요.

물론 전 이게 싫습니다. 전략게임을 액션게임으로 만드니까요.

그러나 보다 궁극적으로 제가 테란을 혐오하고 증오하는건...

테란은 포텐셜은 낮은 주제에, 주력 전략은 무척 강해서 그에 맞추지 못하면 패망한다는 것입니다.

 

이건 과거 자날이나 군심 시절의 프로토스의 문제점을 월등히 뛰어넘었습니다.

과거 프로토스의 고질병은 명백합니다.

프로토스의 특성인 '테크는 뻣뻣한 대신, 그 테크의 위력은 절대적이라 상대의 전략을 제한한다'입니다.

대표적으로 우주모함을 들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메카닉에 강해서 아예 메카닉을 봉인했고, 덩달아 우주모함도 안나오는 것입니다.

 

상황은 크게 차이나지만 공유 테란도 별반 다를바 없습니다.

과거 프로토스와 달리, 테란은 전략적 유용함을 갖춘 유닛이 제한된 대신, 그 유닛을 활용한 전략은 끔찍하게 강합니다.

당연히, 그에 맞춘 전략을 준비하지 않으면 프로토스는 테란에게 패배하고 맙니다.

 

전작 프로토스가 상성에 너무 강해 상대 상성을 봉인시켰다면,

지금 테란은 전략이 제한된 대신, 그 전략이 너무 강해 상대의 전략을 제한시켜버립니다!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 ㅅ바!! 좀 다양한 테란 군대랑 싸우자고!!! 

 

이게 그렇게 절 테란 종자로 몰아붙일 사항입니까?!

전 그저, 보다 재밌는 게임을 원할 뿐이란 말이니다!!!

(그래서 후반 테프전에서 테란이 우세해야 한다는 주장을 극렬 까는 것이고... 그런데도 왜 날 테란종자로 여기는겨냐?!) 

뭐 눈에 뭐만 보인다지요

디시는 아니라지만

뭐 전 님의 글을 봐온지라 테란유저라고는 전혀 생각 안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