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메카닉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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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4-09 12:20:53 KST | 조회 | 295 |
제목 |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맵을 만드는 것은 좋음.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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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상식은 갖춘 맵을 만들어야지. 게임의 다양성과 재미를 늘리기 위해서 다양한 맵을 만드는 것은 오히려 환영받을 일임. 양산형 경기에서 탈피하고, 맵의 여하에 따라서 독특한 경기양상이 나온다면 e-sports에도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지, 부정적이라고 할 수 없음.
근데 이런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맵의 부작용으로 게임 양상이 역으로 개박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곰곰히 생각하면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게 좀 부족한 것 같음. 지난 5년 간 많은 맵들이 나오면서 맵 밸런스가 망가지는 분명히 찾을 수 있었음. 전쟁초원이나 데드윙 가로 같은 것에서 증명된 지나치게 짧은 러쉬 거리 라던가, 문라이트 매드니스에서 나오는 선기도 라던가 등등... 새로운 컨셉 맵이나 실험적인 맵을 만든다고 해도 최소한 이렇게 맵 밸런스가 망가지는 명확한 요소들은 분명히 제외해야 함.
좋은 예시가 바로 프리온 단구임. 프리온 단구는 기존의 컨셉맵과는 다르게 꿀광으로 맵을 도배하는 참신함을 보여줬음. 결과적으로 밸런스야 썩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기존과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맵이었다는 것만큼은 칭찬받을 만함. 그런데 저번 시즌, 이번 시즌 다른 맵들을 보면....후.... 인베이더 가로, 엔디온 잔해, 울레나는 그다지 멀지 않은 공중 상의 거리와 짧은 러쉬 거리, 중앙 프로토콜은 비밀의 봄 뺨칠 정도로 넓은 본진 언덕, 코랄 카니지 녹아웃은 개방된 앞마당과 본진 뒷편의 파괴 가능한 바위까지... 이미 다른 맵에 도입되어 실패했던 컨셉들을 쑤셔놓고서 뭐가 좋다는 건지 모르겠음.
정말로 블쟈가 참신하고 재밌는 맵을 만들고 싶다면 생각을 좀 해야 함. 맵 밸런스 망친다고 이미 공인된 컨셉들이 아니라 진짜로 새로운 컨셉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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