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vertical_prob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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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4-09 17:59:36 KST | 조회 | 174 |
제목 |
저그에게 뭐가 부족한지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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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를 볼때마다 어떤 조합이든 뭔가 부족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다 프로토스가 어떻게 저프전을 황밸로 만들었는지 분석해보고... 이걸 곰곰히 생각해보니 뭐가 문제인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저그의 특징은 뛰어난 생산력과 유연한 체제전환입니다. 이 말은 저그는 전투-생산-전투를 통해 이득을 얻는 종족이란 뜻이고, 거꾸로 보면 저그는 전투를 벌여야만 승리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테란과 프로토스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들은 싸우지 않아도 이깁니다. 테란은 견제와 해방선 양산으로, 프로토스는 8가스 확보와 테크 확보로. 어떻게? 테란은 해방선으로 저그의 진출을 막으면서 견제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프로토스는 저그를 힘으로 압도할 수 있으니까!
따라서, 저그의 힘을 100% 발휘하기 위해선 저그의 적이 저그와 싸우게 만들어야합니다. 문제는 저그에게 그걸 가능케할 수단이 없단 겁니다. 애당초 스타2 시스템상으론 (견제등을 통해) 적이 싸움을 하지 못하게 막을 수는 있지만, 그 반대는 지극히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해방선, 폭풍함 니가와 운영등).
적은 싸워서 이길 길이 있는 동시에, 싸우지 않아도 이길 길이 있습니다.
저그는 싸우는 것만이 적을 이기는 유일한 길입니다.
결과 저그는 적에 비해 전략적으로 제한된 상태에서 적을 정복해야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저그가 뭘 조합해도 언제나 뭔가 부족한 느낌을 받을 수 밖에요...
저그의 생산체제는 저그가 적극적인 전투를 할 것을 전제로 하는데, 저그의 적은 딱히 그렇지 않으니 저그가 저그의 힘은 전략적으로 열세라서 밀릴때만 발휘되니 답답한 거였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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