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메카닉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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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5-14 01:39:58 KST | 조회 | 405 |
제목 |
견제의 방향성이 죄다 일꾼털이로 간 게 문제인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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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게임에 견제가 없으면 서로서로 모아서 200꽝만 나올테니, 소규모의 전술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와 나의 격차를 벌리는 플레이가 필요하긴 함. 근데 블쟈의 견제라는 것을 무조건 일꾼을 잡고 자원피해를 주는 것으로 해석을 해 버리는 게 문제인 것 같음.
견제라는 것은 자신의 가벼운 움직임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생각함. 예를 들자면 테프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상에서 토스가 약간의 점추를 이끌고 테란 기지 아래에서 농성하면서 테란의 움직임을 움츠러들게 만드는 것도 견제라고 볼 수 있으며, 테저전에서 화염차나 사신 때문에 저그가 저글링을 더 찍는 것도 견제를 받은 것이라 할 수 있음. 비록 일꾼을 잡지 않고, 자원 피해를 주지는 못했지만, 내 병력의 움직임으로 상대방의 움직임을 제한시키면서 나의 대전략을 수행하기에는 더 좋은 환경을 만든다는 점에서 충분히 견제를 했다고 할 수 있음. 일꾼을 잡고 자원 피해를 주는 것은 수많은 견제 방법 중에서 단지 가장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견제 수단일 뿐임.
그 어떤 유닛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견제 유닛으로 활용할 수 있음. 그래서 일꾼털이와는 거리가 먼 유닛들도 플레이어의 역량에 따라 상대방을 견제할 수 있음. 그런데 블쟈에서 대놓고 일꾼 털이용 유닛들을 내놓으니까 당연히 견제의 위력이 다른 유닛들로 하는 것보다 더 강력할 수 밖에 없고, 그만큼 견제의 리스크도 줄어든 것 같음. 결국 게임이 누가누가 견제 잘 하나가 되니까 플레이 하는 입장에서는 더 피곤할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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