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면 애벌레 4기보다도..

물론 애벌레 4->3은 큰 차이임.

근데 테란도 토스도 매크로면에서 너프는 먹었고, 지금도 프로게이머들은 돈 안남기고 쓰는건 가능함. 그거 바꿔주면 잉여 애벌레는 확실히 여유가 생기겠지만 큰 차이를 불러올까 싶음

 

그럼 왜 이렇게까지 테저가 벌어졌는가 하면

점막 제거가 수월해진게 엄청 큰 것 같음

점막 위에서는 수비하는 저그 병력이 1.4~1.5배는 늘어나는 거랑 동등한 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저그랑 테란의 주도권 싸움은 점막 펼쳐진 양을 보면 대충 알 수 있음

 

빨리 펼쳐지고 빨리 지워지는게 이론적으로 안 깨지고 꾸준하게 펼치면 속도차이가 없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 군심때랑 공유 경기를 비교해보면 점막이 펼쳐진 정도가 엄청 차이남

 

깨졌을때 그냥 남는 여왕 보내서 깨진 부분 중앙에 하나만 설치하면 유지가 되던 군심때랑 다르게

이제는 여왕 달려갈 쯤에는 점막이 다 사라져 있어서 다시 끝자락에서부터 새로 펼쳐야 하기 때문에,

복구속도 차이가 엄청 벌어짐

 

 

군심땐 거의 맵 절반까지는 점막이 펼쳐져 있고 모든 멀티가 다 연결되어 있어서 저그가 지상병력으로 쫓아다니면서 수비할만함

근데 공유 보면 울트라 나오기 전에는 점막이 계속 방해를 받아서 멀리 펼쳐지질 못함

안 그래도 궤멸충은 링링에 비해서는 기동성이 떨어지는 유닛인데 점막까지 전보다 덜 넓혀져 있단 것은,

곧 의료선 견제의 힘이 세진다는 걸 의미하고 그만큼 저그가 세지기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는 얘기.

 

테저전 밸런스만 손대는 것이 목표라면 유닛 성능 가지고 이리저리 손대보는 것보다도 점막 재생성 쿨타임을 미세하게 조정해본다던지 하는 것도 게임양상을 근본적으로 뒤엎지 않는 것이 목적이라면 시도해볼법한 일인 것 같음.

 

뭐 프저도 플토가 앞서 있으니까 그냥 뭐 하나 버프해서 맞추는 것도 가능할 것 같기는 한데

저그 유닛이 워낙 한번에 다수가 나오다보니 미세한 스펙 조절도 극단적으로 OP로 바뀔 수 있어서 밸런스팀도 고민은 많을 듯.

 

매크로 패치로 인해서 게임 진행 상황 대비 점막이 펼쳐진 정도 자체가 적어진 것도 한몫 함
일단 게임의 진행 속도는 빨라졌지만 점막은 시작하고 얼마정도 지나야 깔 수 있는데다가
첫 2여왕이 나오자마자 바로 펌핑부터 해줘야 해서 점막 시작 타이밍 자체가 늦어짐

ㄴ 쓰진 않았는데 그것도 분명히 영향이 있긴 있을 듯

0.1프로의 최상위권 저그 프로(ex:박령우)를 위해 점막을 패치하기보단 다수의 상중하위권 저그 프로들을 위해 에벌레 4기를 패치하는게 더 맞죠. 지금 이경기도 솔직히 령우가 신형보다 인간성능이 뛰어났다고 밖에 볼 수 없음.

ㄴ 오히려 점막 재깍재깍 잘늘리고 깨질거같으면 칼같이 복구하는 최상위 피지컬 박령우보다
중하위권 저그 프로게이머들이 더 수혜자죠
박령우는 점막 없어도 견제 막잖음

아, 저는 최상위권 저그가 아니면 점막의 수비력 향상보다 공유에서 추가된 사신폭탄/탱료선/해방선의 견제력이 더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해서 말한거예요. 박령우는 다른 저그들과 멀티태스킹 능력에서 차이가 나서 견제를 가까스로 막았다고 보고요.

뭐 사신폭탄이야 이제 큰 피해는 못 주는게 일반적인 양상이니 일단 빼도 될 것 같고
탱료선은 견제보단 테란 타이밍러시 한타가 강하게 만드는 것 같네요 탱료선 자체로 견제를 하는건 최근엔 못 본 것 같음

제가 보기에 해방선은 놓치지만 않는다면 궤멸+촉수로 막을만 한데, 지금 메타에서 저그가 의료선 견제를 막기가 힘든 것 같음(바퀴궤멸 체제에서. 링링체제는 그 반대고요) 조합상 뭔가 수비하기 까다로운 상황이 나오는게 문젠데 그정도는 점막만 잘 펼쳐져도 커버가 된다고 보는게 제 생각인데

뭐 이게 정답은 아니니까요 밸런스 맞추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고 사람이 백명 있으면 백가지 방법이 나올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