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사실 RTS가 앞으로 흥행하기는 더더욱 어려움

애초에 게임 장르부터가 빡센데 흥겜이 되기는 힘듬.

 

AOS류 게임이 등장하고 특히 롤이 흥행하게 된 이유도 RTS의 3요소(자원채취-생산-교전) 중 자원채취,생산의 요소를 뺀다음 여기에 RPG적 요소를 살짝 가미했기 때문임.

 

기존의 RTS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스타1시절처럼 친구들끼리 팀먹고 할 수 있으며 컨트롤이 더 편한 게임이었기 때문에 흥행할 수 있었다고 봄. 

 

근데 AOS의 단점 중 하나가 게임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음. 다만 롤은 이거 빼고 워낙 갓겜이었기 때문에 흥행을 했던거고(물론 게임 외적인 요소였던 패드립이나 트롤 등은 논외로 하자..)

 

블쟈에서도 캐주얼한 게임이 대세가 되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자기들 게임에도 이런 요소들을 집어넣기 시작했음.하스스톤 출시하고 이후 핸드폰에서도 가능하게 했고, AOS장르인데 게임시스템 상 기존의 AOS보다 더 빨리 끝나는 히오스 출시하고, 스2 들어와서 일꾼 수 늘리고 공유와서는 자원량 조절 등을 통해서 한판 한판이 더 빨리 끝나게 한다던지.

 

오버워치는 이러한 면에서 최신 게임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한 게임이라 생각됨. 진입장벽이 낮고, 여기에 한판한판이 빨리 끝나는 게임이라는거. 

 

사실 FPS장르 자체도 대중성이 있는 게임은 아님. 다들 알다시피. 총질 자체를 못하면 게임을 할 수가 없음. 어지럽기도 하고.

 

근데 블쟈는 총질 못해도 FPS를 할 수 있게 만들었음. FPS에 AOS적 요소를 살짝 가미한거. 총질 못해도 탱커류 챔 하면 되고, 뒤에서 힐 넣어주면 되는거임. 롤로 따지면 딜러 하기 어려우면 탱 하거나 소라카 같은거 해서 뒤에서 힐이나 넣으면 된다는 식임. FPS장르의 진입장벽을 이런식으로 낮춘거라 볼 수 있음

 

좀 주절주절 했는데 결국 앞으로의 게임들은 두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어야 흥행할 수 있다고 봄. 진입장벽이 낮고, 게임한판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야 한다는거. 물론 이 두가지 요소가 전부는 아니지만 꼭 들어가야 하는 요소는 맞음.

 

근데 스2를 포함한 RTS는 기본적으로 진입장벽 자체를 낮추기가 너무 힘듬. 뭐 다른 요소를 가미한다던가 RTS 3요소 중 하나를 없앤다던가 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럼 진짜 대격변이 되겠지. 근데 이미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까지 할까 싶기도 하고.. 뭐 잘 모르겠음.

 

또 위 두가지 요소를 갖춘다고 해서 흥겜이 되는 것도 아님. 히오스가 가장 대표적인 예. AOS게임에 위 흥행요소 2가지를 넣었지만 망겜테크를 타고 있음. 롤은 RPG적인 요소를 적절하게 가미해서 잘 크면 내가 뭔가 해볼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데 히오스는 아무런 감흥이 없음. 히오스는 캐주얼적인 측면만 생각하고 개발했다가 게임의 본질인 카타르시스를 없애버렸지...

 

결국 스2 자체를 그냥 180도 뒤집지 않는 이상 흥겜이 되기는 어려움.. 뒤집는다 해도 흥행한다는 보장도 없고..지금 공유가 견제덕후 DK를 필두로 견제겜이 되가고 있는거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긴 한데 견제요소를 줄여도 흥겜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는 확답이 어려운건 사실이라고 봄. 물론 1:1말고 다른 컨텐츠로 흥겜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겠지만 스타크래프트의 메인은 1:1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라..1:1이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긴 함

 

어쨌든 대격변 패치를 한다고 하니 또 한번 속아보겠음. 근데 뭐 다들 느끼고 있겠지만 큰 변화는 딱히 없을 확률이 높음..

그리고 요새 드는 생각인데 꼭 내가 하는 게임이 흥겜이 아니어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듬. 결국 내가 재미있게 하고 있는데.. 그리고 회사도 블쟈라 꾸준히 대회 운영해 주고 있고 아예 게임이 없어질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점에서 뭐 괜찮다고 생각함. 

 

요새 레더개편도 하고 대격변이다 뭐다 하면서 변화의 바람도 있고 해서 내 생각 주절주절 해봄..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스1도 유즈맵으로 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