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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김노숙
작성일 2016-07-20 18:51:31 KST 조회 578
제목
SF가 반드시 마법적 요소를 포함한다는 데에서 웃고 갑니다

현대 대중 SF 산물 몇 개 읽고 SF에 대해 모든 걸 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게 참 웃기다고 해야할지 가련하다고 해야할지

 

하드SF만 들어가도 이미 존재하고 있는 자연과학/사회과학/과학철학의 가설/이론을 이용해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종류의 글이 얼마나 많은데

 

아니 전설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나이트폴은 읽어보시고 저런 말씀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충분히 당시 이론만으로도 존재가 '가능한 세계'를 제시하고 거기서 나타나는 지성체들의 고뇌와 사회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데 마법적 요소...ㅋㅋ

 

참... 자게에서 글 복붙한거 보고 기절할뻔 했다가 여기 글남기고 갑니다 수고

 

해당 장르에 대해 잘 모르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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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오케이요잉 (2016-07-20 19:19:0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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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의 환상성과 과학소설(하드sf)의 과학성은 같은 기능을 수행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과학이론의 세계에 살고 있다기 보다는 기계론적인 세계, 환원론적인 자연관의 세계에 살고 있는 거죠
하늘이 노여워하던 신화의 세계는 이미 쇠퇴하고 인간사의 개연성과 여기에서 비롯되는 사실주의가 우리의 현실감각을 지배하고 있는 겁니다. 하드sf에 사용되는 과학적인 소재는 생활 일반에 익숙하지 않은 것들입니다
그래서 하드sf에서 나타나는 과학적 체험은 실은 예술적이고 허구적인 체험을 제공하는 거죠
이것은 개연성의 세계라기 보다는 개연성으로 의태한 환상성의 다른 모습입니다
낯설기하기가 주창된 이래 문학을 예술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안티 내러티브이며 일반 독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세계를 보여주는 것은 모두 이 기법의 범주들이죠.

물론 실현가능성을 논하고 계시기 때문에 뻘소리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환상성과 과학성의 구분은 매우 애매합니다. 문학에서 환상성은 단순히 공상이나 실현불가능한 이치를 뜻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상상력 본연의 모습을 의미합니다(근대소설이 태어난지 100년도 넘었지만 아직까지 우리의 상상력은 신화적 환상성에 빚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하드sf에서 나타나는 과학성은 문학의 환상성의 종개념인 거죠.

요즘 한창 대세인 하드sf 작가 테드 창의 단편들을 참고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보고 있으면 이게 왜 하드sf인가 싶죠. 그러나 하드sf를 하드sf답게 만드는 것은 단지 과학기술의 실현가능성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허구적으로 창조한 세계조차도 이성적으로 해석하려는 그 믿음 아래서 성립하는 겁니다.
김노숙 (2016-07-20 18:53:3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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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거기다가 '워프'가 순수히 마법적 요소라는 것도 참.. 엄연히 연구되고 있는 분얀데 그냥 뇌내에서 나온 신화적인 마법과 워프 엔진의 가설을 수용하는 것을 가정하고 쓴 글이 '똑같은 마법적 요소'의 사용인지 원..
오케이요잉 (2016-07-20 19:19:0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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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의 환상성과 과학소설(하드sf)의 과학성은 같은 기능을 수행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과학이론의 세계에 살고 있다기 보다는 기계론적인 세계, 환원론적인 자연관의 세계에 살고 있는 거죠
하늘이 노여워하던 신화의 세계는 이미 쇠퇴하고 인간사의 개연성과 여기에서 비롯되는 사실주의가 우리의 현실감각을 지배하고 있는 겁니다. 하드sf에 사용되는 과학적인 소재는 생활 일반에 익숙하지 않은 것들입니다
그래서 하드sf에서 나타나는 과학적 체험은 실은 예술적이고 허구적인 체험을 제공하는 거죠
이것은 개연성의 세계라기 보다는 개연성으로 의태한 환상성의 다른 모습입니다
낯설기하기가 주창된 이래 문학을 예술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안티 내러티브이며 일반 독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세계를 보여주는 것은 모두 이 기법의 범주들이죠.

물론 실현가능성을 논하고 계시기 때문에 뻘소리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환상성과 과학성의 구분은 매우 애매합니다. 문학에서 환상성은 단순히 공상이나 실현불가능한 이치를 뜻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상상력 본연의 모습을 의미합니다(근대소설이 태어난지 100년도 넘었지만 아직까지 우리의 상상력은 신화적 환상성에 빚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하드sf에서 나타나는 과학성은 문학의 환상성의 종개념인 거죠.

요즘 한창 대세인 하드sf 작가 테드 창의 단편들을 참고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보고 있으면 이게 왜 하드sf인가 싶죠. 그러나 하드sf를 하드sf답게 만드는 것은 단지 과학기술의 실현가능성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허구적으로 창조한 세계조차도 이성적으로 해석하려는 그 믿음 아래서 성립하는 겁니다.
김노숙 (2016-07-20 19:26:3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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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ㅋㅋ 테드 창 단편이야 당연히 읽어봤죠 ㅋㅋ 애초에 하드SF의 가치는 '과학적 방법론'의 적용에 있는 것이고 테드 창의 단편도 현재 과학에서 중심이 되는 요소에서 그 아이디어를 가져오는 건데 억ㅋㅋ

본질적으로 환상성과 과학성의 구분이 애매하다는 것 자체가 그야말로 문과적인 이야기라는 것도 한 마디 하고 싶네요. 물론 문과 사람들은 현상학적인 진리가 인식에 따라 다르다고 주장하고 싶겠지만(뭐 이건 철학까지 들어가지만) 현재 가장 보편타당하게 세상을 해석할 수 있는 방법론과 뇌내망상을 같은 위치에 두는 것은 넌센스 그 자체 ww
오케이요잉 (2016-07-20 19:27:3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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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논하는데 당연히 문과적인 이야기를 하죠. 무슨 과학 논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비문학 전공자가 과학성과 환상성은 별개의 것이다고 아무리 소리쳐봤자 좀 허황돼 보여요. 문학사에 대한 이해가 없어 보임
오케이요잉 (2016-07-20 19:28:5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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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에 있어서 환상성이 지니는 지위와 과학성의 기능성을 논하는데 이건 전혀 인식론적 이야기가 아니라 문학사에 관련된 이야깁니다
김노숙 (2016-07-20 19:30:0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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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철학에 대한 일말의 이해도 없는 사람이 수용 가능한 가설과 지금까지의 연구로 불가능하다고 밝혀진 것이 같다고 말하는 것조차 웃긴데요.. SF는 문학 뿐만 아니라 과학철학 영역에도 걸치고 있습니다만(웃음)
오케이요잉 (2016-07-20 19:30:0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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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과학소설을 유물론의 세계가 잉태한 모더니즘(문학으로 치면 사실주의)의 전유물로 보려는 시각은 이미 50년 전에 끝났습니다.
오케이요잉 (2016-07-20 19:30:5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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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를 위해서 하드sf 장르로 이야기를 한정해주세요. sf라고 하면 이야기가 너무 복잡해지니까
오케이요잉 (2016-07-20 19:31:4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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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밑에서도 어떤 분이 언급한 젤라즈니의 sf는 과학철학의 영역에 한 발자국도 걸쳐 있지 않습니다
아이콘 돈두댓 (2016-07-20 19:33:1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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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layxp.com/sc2/bbs/view.php?article_id=5475588&page=2#!2
http://www.playxp.com/sc2/bbs/view.php?article_id=5475675&page=2#!4

둘이 이야기하는 핀트가 조금씩 다른 것 같은데 일단 현재 떡밥의 발단
아이콘 태상노군. (2016-07-20 19:35:3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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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은 항상 댓글많은글에 빠지질않네 ㅋ
오케이요잉 (2016-07-20 19:39:2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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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요약 해드릴게요
1.환상성과 과학성을 별개의 것으로 보려는 시도는 문학사에 있어서 다소 무의미한 것이다
2.문학사 전반에 걸쳐 문학의 상상력은 신화적 상상력, 즉 고대의 수사학에 빚지고 있기 때문에 환상성은 픽션의 허구성만큼이나 포괄적인 개념이다
3.따라서 하드sf에서 대안적으로 사용하는 과학성이란, 실은 타작품군에서 사용하는 환상성의 종개념이며 기능적으로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안티 내러티브 기법이다.
코스모스를 이해하고 대상을 바라봐야 전체의 모습이 보이는 겁니다. 그냥 개념 하나 달랑 떨어드려놓고 과학성이랑 환상성이 어케 같음? 하면 솔직히 할 말 없죠. 문학의 세계를 더 잘 이해해보시길
김노숙 (2016-07-20 19:39:3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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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문학사에선 나타나는 사실의 반증불가능성 및 현대까지의 적용을 무시하고 일단 일반 대중이 모르는 거라면 뇌내망상과 과학을 같은 요소로 받아들이기로 한건가요.. 그런 수준이라면 걍 그렇다고 칩시다
오케이요잉 (2016-07-20 19:41: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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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소설도 결국 문학일 뿐입니다. 문학의 문제를 과학철학의 문제로 단순히 환원하려고 하니 개념끼리의 관계성을 무시하는 발언을 할 수 있는 거겠죠
김노숙 (2016-07-20 19:42:0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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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라는 묶음 내에서는 개체의 개성은 무시될 수 있나 보네요 후후
아이콘 돈두댓 (2016-07-20 19:43:1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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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숙님은 위 링크에서 내린 sf에 대한 요상한 정의에 대한 반박으로 판타지와 sf문학의 태생적 차이점을 강조하고 있고 오케이님은 서로 차이가 있는 두 장르를 문학 측면에서 기능적 공통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머릿속으로 잘 정리해서 피쓰풀하게 생산성있는 토론하였으면 하는 바람이 들읍니다
오케이요잉 (2016-07-20 19:45:1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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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의 개성은 독립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전세대 작품군과 후세대 작품군 간의 관계성은 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긴밀합니다. 이러한 긴밀성이 개체의 오리지널리티를 훼손시키지도 않구요.
김노숙 (2016-07-20 19:49:1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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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개체의 오리지널리티를 훼손하지 않기에 과학에서 가장 중시되는 요소인 "지금까지의 관찰으로 돌아봤을 때 이 법칙은 확장해서 적용될 수 있다"가 일부의 뇌에서 튀어나온 뇌내망상과 똑같은 요소로 취급될 수 있는 거군요 wwwwwwwww
오케이요잉 (2016-07-20 19:50:4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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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적 차이점은 물론 특징이 다르다는 것을 전면 부인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문학사에 있어서 과학소설의 과학성이란 종래의 환상성의 자식 같은 거라는 이야기죠. 모든 상상력은 고대의 수사학에 빚지고 있고, 환상성이야말로 그 적자 중의 적자이기 때문이죠.
결론 환상성은 sf의 과학성의 할아버지 같은 건데 이 둘이 별개라고 하니 반론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오케이요잉 (2016-07-20 19:51:3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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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환상성이 문학사에 있어 훨씬 포괄적인 개념이죠.
김노숙 (2016-07-20 19:51:4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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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고로 테드 창의 소설들도 해당 전공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그에 대한 은유로 알아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신경과학 공부를 해서 그의 신경과학을 다만 다른 방식으로 묘사한 소설(그러나 충분히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것)을 읽고 깊은 생각을 했었죠. 그의 생각은 현대 과학의 기본 원리들을 다만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 뿐이었으니까요.

위에서 '비문학 전공자가 문학사에 대해 말해봤자 허황돼 보인다'고 말하셨는데 저는 그 반대로 비자연과학 전공자가 자연과학을 다른 환상과 동일하게 놓으려고 하니까 참으로 웃음이 나오네요
김노숙 (2016-07-20 19:53:4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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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반이 있는 논리적 추론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개념에 대한 제시와 뇌내망상이 같은 것 wwwwww
오케이요잉 (2016-07-20 19:58:1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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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창의 모든 소설에서 그런 은유를 발견할 수 있다구요?
아 뭐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작가라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지만 이건 사족이고,
본론만 이야기해드리자면
앞에서도 계속 이야기 하는 건데, 아무리 그런 장르론을 외쳐봤자 과학소설의 과학성을 환상성과 무관계하다고 하는 것은 문학사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다는 것을 계속 이야기하는 것뿐입니다
오케이요잉 (2016-07-20 19:58:5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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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계속 별개의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 님은 같지 않다고만 말하고 있으니 한심한 토론이 됐네요
김노숙 (2016-07-20 20:00:2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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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말하고 있는데 통하질 않네요 저는 같은 환상에서 나온 것이래도 지금까지의 과학체계 하에 예측될 수 있는 거랑 뇌내망상은 전혀 다른 것이라는 건데
김노숙 (2016-07-20 20:02:1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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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상상력에 의해 새로운 것이 출발했다고 해도 어찌 그저 상상력으로 현실에 있을 수 없지만 나온 것이랑 기반으로 밝혀진 충분히 가설로 제시되어 용납될 수 있는 것이 같다고 하는지ㅋㅋ
오케이요잉 (2016-07-20 20:02:3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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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 또한 테드 창의 소설이 환상소설과 같은 종류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양태는 다르죠. 다만 테드창이 기법적으로 활용하는 과학성은 전혀 환상성과 무관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통해 나타내려는 세계관이 다를 뿐이고 세계관이 달라서 다른 소재를 쓰는 것뿐이죠.
오케이요잉 (2016-07-20 20:04:1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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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더이상의 이야기는 무의미할 것 같네요. 근데 괜히 우려스러워서 여쭤보는 거지만, 과학성과 환상성에 우열을 논하려는 건 아니시겠죠?
김노숙 (2016-07-20 20:06:5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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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는겁니다만? 애초에 옼스님이 쓴.. SF소설도 대중을 위해 "마법적인 것"을 받아들인 것만 살아남았다고 한 말 때문에 어이가 없어서 쓴건데 마법적인 거랑 과학적 추론이 같다고 생각하면 ... 풉
오케이요잉 (2016-07-20 20:10:0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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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바벨에서도 그런 은유를 발견할 수 있나요? 이 작품이 과학철학적 태도를 담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현실에서 "충분히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것"에 대한 은유 또한 존재하나요? 존재한다면 어떠한 것인가요? 이건 개인적으로 궁금한 질문입니다
오케이요잉 (2016-07-20 20:15:1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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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당연히 태생도 다르고는 특징도 다르다고 저 또한 생각합니다. 양태는 분명 다르죠. 그것마저 부정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글 읽을 줄만 알면 다 아는 건데. 단지 그것만으로 별개의 것이라고 구분하기에는 무척 긴밀하다는 이야깁니다.
김노숙 (2016-07-20 20:17:3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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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문과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과학적으로 입증되는 공간의 곡률, 유클리드 기하학에 반발하며 나타난 리만 기하학과 마찬가지로, 밝혀진 가능성들과 그 가능성에서 발하는 새로운 세계라는 주제를 따와서 이야기를 쓰는거잖아요 그냥 머리서 나온게 아니라 어떤 수학적 차원에 대한 연구를 들어서 말입니다
오케이요잉 (2016-07-20 20:18:4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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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몰랐네요. 좋은 가르침 감사합니다.
김노숙 (2016-07-20 20:23:2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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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하고 싶은건 수준의 차이가 아니라 SF의 상상과 판타지의 상상은 다른 종류의 것이라는 겁니다
오케이요잉 (2016-07-20 20:28:2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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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건 문과적인 이야기지만 그런 착안조차도 수사학적인 이야깁니다. 문학적 상상력은 이와 같은 고대의 수사학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고 그 영향 아래서 출발한 신화적 상상력으로부터 문학 또한 출발합니다. 이와 같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과학성 또한 그렇게 출발한 환상성(즉 신화적 상상력)의 다른 모습인 거죠(진화했다고도 볼 수 있구요)
저는 그냥 님이 가치관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다만 문학적인 이야기를 과학적인 이야기로 단순 치환하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거죠
오케이요잉 (2016-07-20 20:28:4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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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님이 수준의 차이를 논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은 댓글 내용만 봐도 알 수 있지만 혹시나 싶었습니다. 솔직히 그런 사람과는 대화하기가 싫거든요
김노숙 (2016-07-20 20:28:5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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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애초에 좀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제가 지적한 글은 http://www.playxp.com/sc2/bbs/view.php?article_id=5475588&page=2#!2 이 글에서 "SF에는 별 수 없이 마법을 동원할 수 밖에 없어" 등등 환상성과는 별개로 '현실에 있을 수 없는 마법적 요소'라는 걸 계속 들고 나오길래 그걸 지적한건데 좀 그게 핀트가 엇나가서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었던 것 같네요.
오케이요잉 (2016-07-20 20:30:0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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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여기까지만 하고 저는 가볼게요. 대화하느라 수고하셨음
아이콘 Aris (2016-07-20 20:35:0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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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물어뜯는거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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