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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라그나로키
작성일 2016-07-28 00:00:14 KST 조회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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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기사]아홉 꼬리를 모두 펴는 그날까지! mvp의 구미호 고병재 선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설화 속의 구미호는 아홉 개의 꼬리를 지닌 여우로, 모 유명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캐릭터이기도 하여 많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재주를 가지고 있어 사람을 홀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 여우처럼, 스타크래프트2에도 이러한 이름을 가지고 팬들을 매료시키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MVP의 고병재 선수이다.

 

고병재는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가 처음 발매된 2010년 오픈 시즌에서부터 활약하던 스타2 1세대 프로게이머이다. 오픈 시즌에 진출한 선수들 중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이 거의 없다는 점을 볼 때 고병재의 꾸준함이 더욱 드러난다.

 

특이한 점으로는 고병재는 그 당시에도 몇 안되는 무작위 종족 프로게이머라는 것이 있다. 이후 테란을 주 종족으로 골랐으나 같은 무작위 종족이었던 선수들 중 신정민 선수는 종목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으로 전향했고, 김현태 선수는 은퇴한 상태이며 이들 중 무작위 종족으로 예선을 통과한 선수는 고병재가 유일하다.

 

고병재는 자유의 날개 시절 메카닉 테란을 구사했으나 그는 플레이 스타일이나 커리어보다는 다른 것으로 유명했는데, 그 당시 같은 팀인 FOU 소속이었던 이동녕(KT) 선수 때문이다. 팬들이 이 둘을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두 명은 고동녕으로 불리게 되었고, 팀 리그인 GSTL에서는 두 명 모두 활약했으나 개인리그에서는 4강에서 박수호(무소속) 선수에게 패배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고병재와 달리 해외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고 GSL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이동녕이 좀 더 주목받다 보니 그를 이동녕 닮은 사람 정도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FXO의 수호자였던 고동녕 콤비, 고병재가 살이 빠진 이후로 서로 닮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디스이즈게임)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그의 이미지를 바꾸게 된 것도 외부적 요인 때문이다. 바로 2014년 프로리그에서 주성욱과의 대전 중 발생한 E스포츠 초유의 돌발사태였는데, 경기 부스 안에 있던 판넬이 무너지면서 그의 머리와 부딪혔고, 그는 ‘E스포츠 최초의 부상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2016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이후로는 알파고에게 공격받은 프로게이머라는 유머소재로 다시 쓰이며 게임을 잘 모르는 일반인에게도 유명한 프로게이머 중 한명이 되었다.

 

하지만 고병재는 프로게이머 고병재로서의 개성을 충분히 지닌 선수이다. 메카닉 빌드에 큰 애정을 가진 그는 뛰어난 빌드 연구력을 바탕으로 자유의 날개 테란의 트렌드를 이끌어갔으며, 그는 GSTL에서 유일하게 결승전 올킬을 달성한 프로게이머 이기도 하다. 2013SK텔레콤의 감독직에 있었던 임요환도 부임 당시 고병재의 연구력을 크게 눈여겨보았었다.

 

그의 높은 게임 이해력을 알 수 있는 경기 중 하나로 경기 이후 박진영 해설이 극찬하기도 한 2015 핫식스 GSL 시즌 3에서 당대 최강자 이신형(SK텔레콤) 선수를 상대로 선보인 바이오닉 테란을 들 수 있다. 리그 당시 테테전 트렌드였던 메카닉 테란을 상대로 고병재가 바이오닉 전략을 사용하자 사람들은 바이오닉의 약함을 이유로 이신형의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그는 수비적인 이신형의 체제를 파악하여 자원력에서 앞서가는 플레이를 하였고, 후 스카이 테란과의 조합을 통해 1세트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자신이 주류로 사용했던 메카닉의 장단점을 자세히 알고 있었기에 거둘 수 있는 승리였다.

 


효과적인 바이오닉 소모를 통해 스카이 체제로의 변환을 성공시켰다.

(2015 HOT6 GSL S3 승자조 Code S 16D3경기 1세트)

 

고병재는 2015MVP에 입단한 이후 FOU팀 감독이었던 이형섭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그는 프로리그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에이스가 되었고, 2016년 시즌 마지막 두 경기에서 4승을 달승하며 팀을 구원하는데 성공하며 자신은 프로리그 다승 6위이자 조성주에 이은 테란 다승 2위로 등극했다. 아쉽게도 팀은 자력 진출이 불가능했던지라 KT가 아프리카에 패하면서 MVP2016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없게 되었지만, 그의 활약은 앞으로의 경기가 더 기대되게 만들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고병재는 아직 국내 개인리그 결승 진출 경험이 없다. 반응속도나 마이크로 컨트롤과 같은 부분은 다른 최상급 프로게이머들 보다 부족한 편이고 개인리그도 꾸준히 진출하지만 2012년 자유의 날개 4강과 2015년 군단의 심장 8강 진출을 빼면 이렇다 할 성적을 낸 적이 없다. 센스 있는 전략으로 승리를 거두고 프로리그에서 활약하지만 개인리그와 인연이 없는 점은 이병렬(진에어 그린윙스) 선수와 궤를 같이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시리즈인 공허의 유산에서는 무언가 보여주어야 한다. 올해의 경우 하반기 스타리그에서 백동준 선수에게 연달아 패하며 아쉽게도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그에게는 마지막 기회인 GSL이 남아있다.

 

밸런스 패치가 진행되고 확장팩이 나올 때마다 게임 양상이 크고 작게 변했지만 그가 6년 동안 스타2 프로게이머 생활을 해오면서 쌓아온 관록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구미호가 오랜 수행 끝에 아홉 개의 꼬리를 얻어 불사의 존재가 되듯, 많은 팬들이 고병재의 프로게이머 생활에도 대기만성을 이루길 기대한다. 

 

 

 

ㅡㅡㅡㅡㅡ

부족한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째서인지 처음에 쓸 때 이형섭과의 '인연'을 '연인'으로 적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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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요잉 (2016-07-28 00:19:4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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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라그나로키 (2016-07-28 00:20:4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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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감사합니다 ㅠ
아이콘 서창덕 (2016-07-28 07:27:4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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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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