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그나로키 | ||
---|---|---|---|
작성일 | 2016-10-05 21:53:10 KST | 조회 | 1,655 |
제목 |
[자작]게임 속 프로게이머 캐릭터로 보는 프로게이머의 모습
|
스타2 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다만 E스포츠와 스타6(...) 얘기가 잠시 나옵니다.
20세기 까지만 하더라도 게임대회에 나가서 우승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고, 프로게이머라는 말이 제대로 정립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1998년 현재 E스포츠의 토대가 된 스타크래프트 : 브루드워의 출시 이후로 E스포츠 붐이 일기 시작했다. 이후 RTS 와 FPS, AOS등 다양한 장르에서 전문적인 게임리그와 프로게이머들이 등장하였고 많은 팬들의 응원 속에 ‘황제’임요환, ‘안드로장’ 장재호, ‘페이커’ 이상혁등 다양한 스타 게이머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초창기 프로게이머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았지만 한때 초등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1위에 등극하기도 하고, 전 스타크래프트 게이머 홍진호는 두뇌싸움 예능 프로그램인 ‘더 지니어스 시즌1’에서 우승하며 게이머의 명성을 높이는 등 시간이 흐르며 게이머는 사회속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이후 창작물 속에도 반영되어, 현실뿐만이 아니라 게임 속의 세계에서도 게임을 직업으로 삼은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은 단순히 게임을 잘한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게이머들이 가진 다양한 이미지를 작품 속에 녹여내고 있다.
「사이드배쉬의 보행하는 논리회로」, 범죄의 왕의 차은하
범죄의 왕은 2014년 한국의 디앤씨 게임즈에서 출시한 미스테리 게임으로, 알 수없는 이유로 밀실에 감금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게임이다. 작품의 주인공인 차은하는 범죄의 왕에 등장하는 고등학생이자 카드게임 ‘사이드배쉬’의 전 프로게이머이다.
◈ 등장인물이 저지른 죄가 작품의 주요 소재이다
범죄의 왕의 부제는 복수자들의 관인데, 게임의 주 무대이자 등장인물들이 갇힌 건물은 관리자인‘C’에 의하면 죽을만한 죄를 지었지만 처벌받지 않아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들을 가둔 공간이라고 한다. 이들에게 직접 복수하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 바로 복수자들의 관이다. 물론 이러한 장르의 시초인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수작이라 불리는 국내 모바일 어드벤쳐 게임 ‘검은방’시리즈의 등장인물처럼, 자신이 죽을만한 죄를 저질렀다고 인정하는 사람은 없다.
알 수 없는 긴장감 속에서 피해자가 발생하자 이들은 피해자가 이전에 저질렀던 죄와 피해자의 복수자를 찾기 위한 퀴즈쇼를 진행하게 되는데, 진행 중 상대방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할 때 ‘이의있소’나 ‘그건 틀렸어’처럼 특정한 대사를 외쳐야 한다는 사회자의 말에 차은하는 사이드배쉬 게임 대회에서 외치는 문구를 전용 대사로 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출처] 게임 속 프로게이머로 캐릭터로 보는 프로게이머의 모습|작성자 Gungnir
그가 보여주는 프로게이머의 이미지는 인간적 모습과 어두운 면모이다. 퀴즈쇼에서 무의식적으로 게임 대사를 외치고,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에게 별명이었던 ‘보행하는 논리회로’라는 말을 듣자 부끄러워하는 등 천생 프로게이머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에게는 프로게이머이기전에 한 명의 고등학생이라는 모습을 지울 수 없다. 같은 반 학생이었던 권세영을 짝사랑했던 그는 예전 학창시절 그녀에게 결승전 티켓표를 주며 자신의 경기를 봐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고, 이후 그녀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기억을 잃은 채 복수자들의 관에 들어오자 좋아하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차은하는 사실 사이드배쉬의 대회에서 돈을 받고 승부ㅈㅈ을 한 혐의로 영구제명을 당한 게이머였다. E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팬이라면 2010년에 발생한 스타크래프트 승부ㅈㅈ 사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 다수의 스타 게이머들이 돈을 받고 승부ㅈㅈ에 가담했던 사건은 당시 공중파3사에 모두 보도될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는 E스포츠를 잘 모르던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부정적인 인식을 주었고, E스포츠의 인기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 팬들에게는 잊고 싶은 흑역사이지만 작품은 이를 회피하지 않고 이러한 인물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정상급의 프로게이머가 승부ㅈㅈ으로 인해 몰락했다는 점은 웹툰 ‘판타지 스케치’에 등장하는 인물 아담 요환과 비슷하다.
[출처] 게임 속 프로게이머로 캐릭터로 보는 프로게이머의 모습|작성자 Gungnir
「스타크래프트 6의 전설적인 프로게이머」
오버워치의 D.Va 송하나
오버워치는 2016년 5월 24일 미국의 블리자드 엔터테이먼트에서 출시한 FPS 게임으로, 근미래 인공지능 로봇들인 옴닉의 반란으로 인하여 창설된 세계 조직인 ‘오버워치’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게임이다. 옴닉의 공격이 대한민국까지 영향을 미치자 정부는 유인 조종 로봇 군대를 운영하게 되었는데, 뛰어난 반사 신경과 판단력을 지닌 프로게이머들이 최첨단 로봇을 잘 조종할 것이라는 이유로 스카웃 되었다. 이들 중 D.va 송하나는 스타크래프트 6 세계 챔피언으로 로봇을 이용한 전투를 게임으로 생각하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팬들을 위해 자신의 전투를 방송하여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
[출처] 게임 속 프로게이머로 캐릭터로 보는 프로게이머의 모습|작성자 Gungnir
◈ 사랑을 담아서 D.va!
세계의 평화를 위해 본업인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는 잠정적으로 쉬고 있지만, 게임속 등장하는 D.Va의 감정표현에서 그녀가 자신의 팬들을 위해 로봇에서 슈팅게임을 방송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버워치의 전 세계적 흥행에 의해 송하나는 대표적인 프로게이머 캐릭터로 자리를 잡았다. 심지어 오버워치가 정식 출시되기 전에도 그녀의 인기는 엄청났는데, 블리자드는 D.va 캐릭터를 공개할 때 실제로 그녀의 프로필을 블리자드 사이트에 개시 했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의 게임 캐릭터인 그녀와 친구를 맺기 위해 블리자드 배틀코드를 묻는 댓글이 달리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블리자드의 종족 편애 논란이 일어났을 수도...?
그녀가 보여주는 프로게이머의 이미지는 승부사적 기질과 열정이다. 게이머들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그 플레이를 보려하지 않을 것이다. 유리한 상황이라도 승리를 굳히기 위해 방심하지 않고, 불리하더라도 승리의 가능성이 보인다면 때로는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그녀의 승부사적 모습은 게임 속 대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캐릭터 선택 대사인‘게임을 하면 이겨야지!’나 수동ㅈ작을 통해 미사일을 요격하는 기술인 방어 매트릭스를 시전할 때 ‘APM(Actions Per Minute로, 1분 동안 손ㅈ작으로 게임에 입력한 행동을 수치화 한 것)좀 올려볼까?’ 라고 말하는 등 승리를 위해 전투에 몰입한 게이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하늘에서 빗발치는 정의를 수동으로 막기 위해서는 실제론 상당한 피지컬이 필요할 것이다
여담으로 서구권에서 과자 ‘토리토스’와 음료수 ‘마운틴 듀’는 게이머의 상징으로 여겨져 있는데, 그 덕분에 그녀는 서구권 2차 창작에서 위의 음식을 먹는 게임 폐인의 모습으로 자주 그려진다.
「게이머의 재능으로 입학한 초고교급 게이머」
슈퍼 단간론파2의 나나미 치아키
슈퍼 단간론파 2 ~안녕히 절망학원~은 2012년 7월 26일 일본의 스파이크 춘소프트에서 출시한 추리 어드벤쳐 게임 단간론파 ~희망의 학교와 절망의 고교생~의 후속작으로, 특정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가져 ‘초고교급’이라고 불리는 고등학생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감금되어 서로 죽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나나미 치아키는 게임의 재능을 가지고 있어 재능을 연구하는 키보가미네(희망봉) 학원에 초고교급 게이머라는 칭호를 가지고 입학하게 되었다.
[출처] 게임 속 프로게이머로 캐릭터로 보는 프로게이머의 모습|작성자 Gungnir
정체불명의 곰인형 학원장인 ‘모노쿠마’에 의해 낯선 섬에서 살인 학급생활을 하게 된 16명의 학생들은 서로 죽이지 않고 협력하기로 다짐한다. 하지만 누군가를 죽이고 모두를 속인다면 다른 학생들은 죽지만 혼자 섬에서 탈출시켜준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약해진 학생들의 마음을 공격하자 살인을 저지르는 학생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학급재판이 개최된다.
나나미 치아키는 작품 초반 하루 종일 게임만 한 덕에 항상 피곤해 하고 말을 할 때 마다 한 박자씩 늦는 등 맹한 모습을 보여준다. 학생들과 친해지기 위해 행동하는 자유행동시간에는 비교적 다양한 공간에 있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대부분 호텔 로비의 게임방에 주둔해 있어 게이머가 아니라 니트가 모티브라는 생각마저 들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진가는 살인사건의 범인을 가려내기 위해 개최되는 학급재판에서부터 드러난다.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열 명이 넘게 재판에 참여하지만 천재적 재능을 지닌 학생들이 정작 이들 중 추리에 도움이 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재판의 대부분의 추리는 자신의 재능을 기억하지 못하는 작품의 주인공 ‘히나타 하지메’와 행운의 재능으로 입학한 ‘코마에다 나기토’ 그리고 나나미 치아키 세명에 의해 이루어진다.
[출처] 게임 속 프로게이머로 캐릭터로 보는 프로게이머의 모습|작성자 Gungnir
그녀가 보여주는 프로게이머의 이미지는 냉철한 판단력과 사고력이다. 생각할 필요가 없고 모든 전개가 예측 가능한 게임은 재미가 없다.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게이머들은 항상 실시간으로 자신과 상대의 변수를 생각해야한다. 예측하지 못한 위기가 오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승리를 거둘 때 사람들은 그 플레이에 열광한다.
그녀는 조언을 통해 히나타의 추리를 보강해주고, 학급재판의 진행이 막히면 때로는 새로운 발상을 통해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또한 정신적으로 약해진 학생들을 격려하며 살인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쓴다. 그녀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침착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이러한 상황 또한 게임이라 여기고 초고교급 게이머로서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출처] 게임 속 프로게이머로 캐릭터로 보는 프로게이머의 모습|작성자 Gungnir
[출처] 게임 속 프로게이머로 캐릭터로 보는 프로게이머의 모습|작성자 Gungnir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ㅈ작이라는 단어가 금지어네요 처음 알았습니다;
이전에 쓴 스타2 기사들은 http://blog.naver.com/thorzain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아마도 Neeb 우승기념 외국인 특집을....?
[출처] 게임 속 프로게이머로 캐릭터로 보는 프로게이머의 모습|작성자 Gungnir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