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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TuHon-
작성일 2016-10-17 23:48:56 KST 조회 559
제목
개인적으론 스2판 어디에 거품이 있었다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이 의견은 제 개인견해입니다.

 

애초에 거품이었다면 스1이 제일 큰 거품이었죠.

이제와서 말이지만 개인리그가 국내 대회 2개밖에 없고 세계대회라고 해봐야 WCG 하나밖에 없던 리그가

프로리그로 인해 그 말도안되는 게이머 숫자를 수용하면서 리그가 굴러갔던게 신기할지경임.

 

스2판은 솔직히 충분히 수용할 수 있었던 인원을 블리자드가 정책으로 망쳐놓은게 커요.

초기 WCS가 출범함과 동시에 1,2,3 티어 제도의 도입으로

스2에서 제일 큰 리그였던 MLG와 이름은 기억안나지만 한개 총 두개의 메인급 큰 대회가 스2판에 발을 땠고

심지어 WCS리그 진행 기간에는 티어를 부여받은 대회는 진행이 불가능한 구조까지 만들어 놓아서 해외 대회 숫자를 급감시킴.

WCS 도입 전에도 블리자드의 말도 안되는 게런티 요구도 말이 많았었구요.

 

암튼 그렇게 외국에서 대회가 급감한 와중에 최소 5번은 열리던 한국의 GSL의 숫자또한 제한시켰고

자리를 잃은 연맹 게이머들이 회외로 런을 했는데 회외팬들 입장에선

가뜩이나 대회 숫자도 줄었는데 메인 대회라곤 이제 WCS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웬 한국 선수들이

계속 독점을 해대는데 저절로 관심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죠.

WCS도입 이후 첫 해 리그가 흥행한건 애초에 스2가 그때 당시만해도 해외에서 인기없는 게임이 아니었고

어느정도 지켜보다가 계속 한국인들이 해쳐먹으니까 점차 관심도가 줄어든 것 뿐임.

 

그런 상황에 블리자드가 아차 싶어서 WCS을 개편해 지역락을 걸었는데

그렇게 되다보니 외국에서 활동하던 한국 게이머들이 설자리를 잃었고 몇 명은 은퇴

또 몇은 협회에서 흡수 이런 양상이 된 것임.

 

게임이란게 저절로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판이 줄어들 수 밖에 없긴 하지만

스2는 특수하게 게임사가 나서서 원래 컸던 판을 지들끼리 조립해보려다가 망쳐놓은 거고

좁은 땅덩이에 거품이 낀게 아니라 

원래 넓었던 땅이 순식간에 줄어들었고 그걸 프로리그가 한국에 한에서 어떤식으로든 끌고온건데

이제 그때보다도 더 인기가 없어졌고 유지하기가 힘들게 됐으니

저절로 나가떨어지는거임.

 

그리고 굉장히 착각이 큰 부분이 있는데

한국판보다 해외판이 더 크네 뭐 이런게 있는데

저 과정에서 한국보다 더 빨리 망했던게 해외 스2판이었고

반전이니 반등기회니 뭐니 이제 1도 없어요.

그냥 게이머들이나 은퇴한 게이머들 용돈벌이 자잘한 대회 몇개랑 WCS만 남고

그냥 붕괴임.

 

원래 E스포츠란 것 자체가 꾸준히 유지되려면 솔직히 게임의 재미는 길어야 2~3년이고

그 이후에는 운영이 가장 중요한데 블리자드는 그걸 못했음.

차라리 가만 냅두는게 나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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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요잉 (2016-10-18 06:48:5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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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1도 거품 맞긴 했는데 스1 거품이랑 스2 거품이랑 뭔 상관임.
그리고 mlg가 wcs 때문에 손 뗐다는 망상은 무슨 근거로 하는 거임? 현실은 wcs 나오고 시청률 변동 거의 없었음. mlg도 그렇고 ipl도 그렇고 재정상의 이유로 아예 망해버렸는데 무슨...
wcs 제도 부정하는 사람들 가장 큰 착각이 바로 그거임. 티어제가 스투판의 자생력을 망쳐버렸다고.
물론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인데 그게 어떻게 협회의 스2 전환보다 더 크다는 건지...
wcs 이후 해외대회 시청률 감소가 뭐가 그리 큼? 공유 이전까지만 해도 그냥저냥 비슷했음.

제가 이런 이야기 나오면 누누이 하는 이야기지만 해외판의 시청률 감소가 가장 두드러지기 시작한 건
(트위치 기준으로)
해외대회 시청률이 아니라
대회가 없을 때 개인 방송 스트림의 시청률 감소임. 그게 가장 빨랐음.
대회 시청률 감소는 정확히 말하면 공유 이후에 그냥 다같이 망함
오케이요잉 (2016-10-18 06:56:0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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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wcs 도입 첫해에 리그가 흥했던 건(13년 wcs 말하는 거임. 12년 wcs는 정확히 말해서 유럽 wcs밖에 안 흥함. 블쟈가 wcs gf를 북미에서만 했어도 훨씬 흥했을 텐데 멍청하게 중국에서 해버려가지고 트위치 시청률 피크가 5만이었나 그 정도밖에 안 됐었음)
하여튼 wcs 도입 첫해에 리그가 흥했던 것도 정확히 말해서 시파 뿐임. 당시 gsl은 트위치 기준으로 보통 1~2만 근처였고 bsl처럼 가끔씩 엄청 주목도 높은 경기 해야 4만 정도 나왔더랬음. gsl 결승도 4만 내외였고 kr 시파가 시파 중에 제일 망했는데 그것도 4만 내외였음
해외 wcs도 그렇게 흥한 건 아님. 오히려 13년~14년 wcs가 진짜 개망한 걸로 기억하는데 무슨..
북미 시파랑 유럽 시파만 엄청 흥했던 거죠. 블컨이랑(사실 블컨은 기복 없이 흥해가지고 뭐 따로 언급할 것도 없음) 북미 시파도 피크 8만 정도였고, 진짜 흥했던 건 유럽 시파 딱 하나밖에 없었음. 10만이었던가.. 유럽 시파가 참 밸런스가 좋았죠. 외국인들도 어느 정도 활약하고 이제동도 활약했었고. 흥할 수밖에 없었음 그 대회는
오케이요잉 (2016-10-18 07:04:3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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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굉장한 착각은 한국판이 해외판보다 엄청 컸었다고 생각하는 님 같은 분들이 하는 거임
단적으로 예를 들면 프로리그는 원래 이 판에 존재할 수 없었던 파이임
그게 전환 때문에 어거지로 생겨난 거죠 갑자기.
스2 선수들 수도 갑자기 2배가 됐고 이게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어떻게 이게 거품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음?

거품이 아니라고 말하려면 프로들 개개인에게 돌아갈 파이의 몫이 줄어들지 않아야 함.
즉 선수들이 많아진만큼 한국판의 상금은 그만큼 더 커졌어야 하는데
즉, 파이가 그만큼 커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선수들만 많아졌고
해서 선수들에게 돌아갈 파이의 몫만 줄어들게 돼버렸는데 이게 어떻게 거품이 아님?

프로리그에서 주는 연봉이라는 건, 애초에 스투판의 파이가 아님. 그건 차라리 캐스파의 파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음. 가령 지금 스갤에서 우스갯소리로 프로리그 옵치로 전환하고 협회 선수들도 옵치로 전향하면 스2 버리고 옵치 본다는데 걍 그런 거임. 프로리그라는 판의 파이는 기형적이라서 그건 어떤 게임의 자생적인 파이라기보단 걍 협회의 파이인 거임.

그 협회의 파이라는 게 이 판의 거품이었음.
오케이요잉 (2016-10-18 07:10:3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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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역락 이전에는 한국판 거품이 훨씬 더 컸음
협회 거품에 해외로 밀려난 한국 선수들 몇몇이 지역락 이후에 은퇴해버렸으니까요.
이건 다시 말해 지역락 이전에도 해외판에 기생해서 원래 죽었어야할 목숨 어거지로 연명했다는 거임.

이걸 또 역으로 생각하면 wcs가 없었으면 더 진작에 은퇴했을 애들이었다는 거임. wcs 이전 당시 박지수처럼 해외대회만 뛰어서 생존할 수 있는 프로? 그런 애가 많았으면 지역락 이후에도 해외에서 많이 살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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