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개선해야 하는데 개악을 하니까 망했음.

게임이 어렵다. 뉴비들에게 불친절하다. 이런 얘기는 군심에서도 지겹도록 나온 이야기임.

 

그나마 군심 중기 들어서 프로들 경기력이 절정을 찍으면서 좋은 의미로 명경기들이 많이 나오니까 스투 하는 사람들도 만족하고, 조금이나마 유입이 생겼던 건데, 그렇게 분위기 좋던 시절에도 스2 문제점은 항상 지적되오던 거고, 공허의 유산에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음. 나도 당시에 공유에서 제대로 뜯어고치지 않으면 결국 오래 가지 못할 거라 생각했었고.

 

근데 공허의 유산은? 안 그래도 어려운 군심을 더 어렵게 만들었지. 게임도 더 어렵게 만들었는데, 밸런스도 안 좋아, 유닛 디자인도 안 좋아, 맵도 이상한 것들만 고르면서 좋다고 낄낄대고. 무슨 창의적인 맵을 못 만드는 줄 아나? 맵도 밸런스 생각해서 골라야 하는데, 뇌를 비우고 맵을 고름. UI개선, 캠페인, 협동전은 객관적으로 칭찬해주고 싶은 점이지만 멀티가 망하면 e-sports로써도 망하는 거지. 안 그래도 쥬작 때문에 게임 외적으로도 분위기가 안 좋아서 정말 갓갓 게임성으로 만회해도 시원찮을 판에, 게임이 갈수록 뒤틀려버리니.

 

공유 베타부터 불안하고, 불길한 예감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희망을 갖고 보았는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음. 

언제서부터인가 눈에 딱 보이는 스2의 최악 문제점이 그거였습니다, 마이크로컨이 너무 많이, 그리고 너무 일찍서부터 요구된다는거.

문제점을 만든 장본인들이 고치겠다고 하는거 보면 다시 흥할 일은 없겠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