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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릭키드
작성일 2016-10-22 12:15:50 KST 조회 2,265
제목
스타2는 현재 딜레마에 있다

1. 쉬운 게임과 어려운 게임 사이

나는 개인적으로 유저가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쉬운 게임을 요구하는 한국 유저들의 바람과

여기저기서 이루어지는 견제와 소규모 교전, 컨트롤로 대변되는 이른바 실력에 의해 뚜렷한 성과를

드러내는 경쟁적이고 도전적인 게임을 만들기를 원하는 개발진의 개발방향 어느 한쪽도 잘못된건 없다고 본다.

즉 둘 다 맞는 얘기고 각자 추구하는 방향에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다는 것.

 

스타2의 인기가 왜 사그라드는걸까? 스타2는 충분히 너무나 잘 만든 게임이고 여전히 프로들의 경기는

볼거리가 넘치는 훌륭한 E스포츠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기가 줄어들고 있다.

이는 아무리 잘 만들고 훌륭한 E스포츠로써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라도 결국 즐기는 유저가

적으면 인기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작정 게임을 쉽게 만드는 것이

스타2가 부흥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일까?

 

내 생각에 그것은 아니다. 스타2는 이미 충분히 수명이 오래된 게임이고 유저들은 충분히 많은 게임을 경험했으며

또 프로들에 의해 수없이 많은 경기들이 치루어진 게임이다. 사람들은 스타2라는 게임의 흐름과 운영에 이미

익숙해졌으며 때때로 어떤 경기들은 매우 비슷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쯤해서 다른 게임들과 비교해보도록 하자. 롤이나 오버워치, 히오스는 팀플레이 게임이라는 특수성 하나만으로도

수없이 많은 변수가 탄생한다. 아군 팀원이 하는 픽, 운영, 컨트롤, 선택들은 내가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의 영역이며

이는 게임이 반복되어 펼쳐지더라도 비교적 지루함을 덜 느끼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하스스톤은 특유의 운적인 요소가 강하게 도입된 게임으로 매판 달라지는 손패와 카드 효과들로 인해 반복되는

게임 속에서도 완전히 똑같은 흐름은 여간해서는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타2는 기획단계부터 운적인 요소, 확률적인 요소를 완전히 배제하고 순수한 1:1 실력게임을 표방했기 때문에

팀원이나 행운에 의한 변수를 고려할 수 없다. 때문에 스타2라는 게임을 보다 오랜시간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유저 스스로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유닛들이 필요했고 그로 인해 탄생한 유닛들이 바로 한국 유저들이

극혐하기 이를데 없는 지뢰, 부료선, 예언자, 맹독충, 궤멸충, 사도, 분열기 등의 유닛이다.

 

스타1의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스타1은 중후반기 들어 프로와 일반인의 경기를 가릴것 없이 모두 같은 빌드와

같은 유닛들만 뽑는 획일화된 흐름이 오랜 시간 이어졌고 유저들은 이에 지루함을 느껴 하나둘씩 떠나가게 되었으며

이로인해 결국은 게임 자체의 수명이 끝장나게 되었다. 스타2를 단순히 쉽게 만들고 견제 유닛을 없에고 게임속도를

늦춘다면 결국엔 스타2도 획일화된 경기 운영만으로 점철된 채 스타1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게다가 스타2가 스타1보다 더 어려워졌다는 말도 스타1을 제대로 접해보지 않은 유저들의 궤변에 가깝다

현재 스타1 개인방송을 하고있는 이영호와 정윤종은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스타2는 너무 인터페이스도 편해지고 게임이 쉬워져서 실력차가 뚜렷하지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스타1이 그토록 장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게임이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

 

하지만 그렇다고 게임을 더더욱 어렵게만 만드는것 역시 결국 게임 수명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현재의 스타2가 걷고 있는 행보로 설명할 수 있다. 도대체 어떤 방법이 최선일까?

 

 

2. 남탓과 운빨, 그리고 그럴듯한 보상을 이용해라

스타2는 너무나 정직하다. 하스스톤은 10등급인 유저가 운빨만 잘 터져주면 전설 등급의 유저도 잡아낼 수 있지만,

스타2는 절대로 그런 일이 가능하지 않다. 실력이 높은 유저가 거의 모든 경우에 승리를 쟁취한다.

이는 장점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단점으로 볼 수도 있다. 유저 스스로의 실력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거기에 어떤 변명거리도 허용하지 않는다. 때로는 밸런스 탓을 하기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우리는 알고 있다.

스타2의 밸런스는 결코 실력보다 우선시될 정도로 형편없지는 않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기에 유저들은 민낯처럼 드러난 자신의 실력에 짜증과 당혹감을 느끼고 게임을 쉽게 그만두어 버리는 것이다.

 

때문에 스타2는 적절한 남탓과 운빨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인간이란 자신의 결점을 인정하기 싫어하기 때문이다.

스타1 역시 게임이 절정의 인기를 달릴 때도 순수한 1:1 래더(혹은 게임아이 등의 외부 프로그램) 유저는 많지 않았다는

것을 참고해야 한다. 그렇기에 나는 팀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4:4는 게임엔진이 감당하지도 못하는 연산처리를 요구하는 과부하의 원인일 뿐더러 유저 분산마저 초래하므로

과감하게 삭제하고, 3:3 정도의 하나의 팀플레이 모드만을 유지한채 1:1 못지않게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팀플레이에는 1:1과는 다른 밸런스 패치를 시도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맵도 시즌마다 바꿔주고

지루하지 않도록 자주 변화를 줘야 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스타2에는 한가지 너무나도 부족한 요소가 있다. 바로 게임을 반복적으로 플레이함으로써

유저가 얻어내는 보상이다. 히오스와 하스스톤은 플레이할수록 계정에 골드가 모여서 차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디아블로3의 경우 시즌이 새롭게 시작될때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다시 1부터 키워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여러가지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유저들로 하여금 시즌 캐릭터를 생성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스타2는 열심히 래더를 달려봐야 기껏해야 초상화 테두리 뿐이다. 이것만으로는 게임을 꾸준히 플레이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없다. 시즌마다 스킨, 초상화, 문양, 동작 등의 추가적인 요소의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아니면 아예 스타2도 골드 시스템을 도입해 래더를 플레이할때마다 모아서 수집품 요소를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3.7 패치로 추가된 수집품 탭은 앞으로 이런식으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오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서 확 지치는데 아무튼 스타2를 아끼는 유저로서 주말아침에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요새 xp에 너무 망글이 많아져서 참 보기 안타깝기도 하고 저도 안타까움을 호소하는 글을 쓴적도 있지만 암튼

스타2가 꼭 부흥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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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김병장님나가신다 (2016-10-22 12:59:1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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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 존망겜 ㅜㅜㅜㅜㅜ
아이콘 zhuderkov (2016-10-22 13:16:5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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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형 게임이 나온다는거 자체가 게임이 쉽다는 증거로 보입니다.
기적의수학가 (2016-10-22 13:37:2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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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아니죠 게임이 어려울수록 가장 효율적인 빌드,조합,운영만 하게 되면서 획일적이게 되고 그러면 양산형이 되는거죠.
아이콘 b0t (2016-10-22 13:41:3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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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플 관련은 진짜 맞는말.. 1대1이랑 별개로 밸패해서라도 다 뜯어고치고 메인컨텐츠로 만들어야댐
아이콘 MrwK (2016-10-22 14:06:1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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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쉽고 어렵고가 아니라 마니악해지는거 아닌가
망가뿐이었어 (2016-10-22 14:08:0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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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엑서 제일 맞는 말 하시는 게 릭키드 님이신 것 같은..
아이콘 zhuderkov (2016-10-22 14:19: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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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운적인 요소를 배제하려 들었다면 극단적인 빌드갈림을 어떻게든 쳐 냈어야 한다고도 보이는데... 거기다 운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려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운적인 요소를 만들수도 있는 극단적인 요소들도 많고... 이 설명은 뭔가 모순이 많은듯 보입니다. 차라리 쉽게 만들려고 이것저것 다 쉽게 만들었다가 꼬여서 지금 사태가 터진게 더 말이 되어 보입니다.
아이콘 오경덕 (2016-10-22 14:28:3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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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음 롤하고 오버워치같이 팀게임이면 자기가 쳐발린게 적어도 지탓은 아니라고 할수있는데

스타는 그런게 아니라 순전히 지가 못해서 진거여서 ㅋㅋㅋㅋㅋ결국에는 벨런스를 까게됨
아이콘 NeoToss (2016-10-22 16:04:2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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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거와 많은 부분이 일치하는 얘기를 하셨네요
특히나 팀플과 보상문제는 거의 같은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1:1위주다 보니까 승리시 얻을 수 있는 골드로 뭔가를 할 수 있다면
또 패작이 문제가 될 수 있겠죠
그럼 2분 내에 나가면 승패에 영향을 못주는 방식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초반전략이 아예 사장될 수도 있고..
생더블 갔는데 상대 초반이다 싶으면 나가버리면 되는 것이구요
그야 말로 팀플이 아닌 1:1이 기반이기에 적용되기가 어려운 문제들이 많습니다만
이 부분은 많이 고민해야할만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도 팀원탓 하는 팀플레이보다는 1:1에 매력을 느껴서 스타를 해왔지만
팀플이 아니기에 명확한 한계가 느껴지는 부분이 많은거 같네요
노없는사공 (2016-10-22 16:05:2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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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을 스타2 개발팀으로!!
아이콘 indeed22 (2016-10-22 21:11:1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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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쟈 DK자르고 이분 채용합시다.
o9메티의광풍o (2016-10-26 00:49:2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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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맞는말 같은데 스타1이 2보다 어렵다는건 동의 못하겠네요;

정윤종이나 이영호는 그냥 다른애들에 비해 지들이 못하니깐 도망가고

아프리카에선 돈벌고 멋있어 보이려고 자기합리화한거구요; 그걸 그대로 믿으시면 안되죠...

물론 스1 인터페이스가 어려운건 인정합니다.

어찌보면 초기 진입 난이도(기본생산, 인프라 늘리기, 병력운용 등..)는 스1이 더높다고 볼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게 어느정도 밥먹고 이것만 한 사람들(스1 시절 준프로 이상 실력)

더이상 스1은 어려운게임이 아닙니다. 하던대로 맨날 하기만 하면되거든요

말 그대로 변수가 거의 없죠

고착하된 양상형 게임은 그것때문에 나온거구요

스2 같은 경우에는 스1에 비해 훨씬 간편한 인터페이스로 스1에 비해서

초기 진입장벽은 낮다고 볼 순 있죠

하지만 이게 어느정도 수준(마스터 1티어 이상)에 다다르면

스1은 정말 쉬운게임이라 생각할정도로 난이도가 괴랄해집니다

단순히 잘찍고 잘늘리고 하면 다가 아니거든요

변수가 엄청 많습니다

거기다가 빨라진 게임속도로 인해 잠깐 못보면 "내 일꾼 어디갔어?"

가되지요 프로들도 맹독드랍이나 지뢰드랍 예언자나, 사도에 게임 터지는 경우

허다 합니다.

이영호 같은 경우는 기본기가 탄탄한 대표유형이죠

스1때 정말 이영호 플레이 단단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죠

단순히 잘짓고 잘뽑고 잘운용하기만 했던 이영호는

스2에서 어느정도 수준에 다다랐을 경우에 요구되는

변수들에 적응하지 못했고, 한가지 길만 파려다가 폭망하고 ㅌㅌ 한겁니다

이영호 진경기들 찾아보면 웃기는것들 되게 많아요

보급고 내리고 있다가 링난입해서 터지고 배터지게 트리플 먹으면서 스1처럼 째려다가

링링에 터지고 사도에 터지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정말로 스1보다 스2가 더 쉬운게임인지..
o9메티의광풍o (2016-10-26 00:57:2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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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타1 개인방송을 하고있는 이영호와 정윤종은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스타2는 너무 인터페이스도 편해지고 게임이 쉬워져서 실력차가 뚜렷하지 않다.'

이렇게 적어주셨는데 저기서 지들 불리한거만 쏙 빼고 말한거죠

실력차가 뚜렷하지 않으면 마스터 1티어 정도만 됬어도 편리한 인터페이스빨로

프로랑 비벼서 이길수도 있겠죠 쉬운게임이고 인터페이스가 쉬워졌으니

프로랑 차이가 없어야하자나요? ㅋㅋㅋㅋㅋ

저두명이 자기합리화 한 말중에 차마 창피해서 못한 뒷말을 제가 써드릴께요.

'스타2는 너무 인터페이스도 편해지고 게임이 쉬워져서 실력차가 뚜렷하지 않다.'

하지만 기본기는 평준화 된 대신에 스2는 서로 맞물리는 전술과 빠른 상황 판단이

필요한데 나는 저것들이 너무 고자라 다른게이머들을 이길수가 없다

그래서 도망쳤다.

프로리그나 개인리그 보다보면 "ㅇㅅㄱ" 이라는 단어 많이 보셨을겁니다.

저게 왜나왔을까요?

잘해서 나올때도 있었지만, 정말 이영호가 최악의 상황판단을 많이해서

팬들이 비꼴때 많이 썻습니다.

정윤종도 잘하다가 병력 스로잉 하는적 많았구요

저둘은 그냥 더 어려워진 스2 난이도에 적응 못해서

(솔직히 정윤종은 모르겠어요... 스1도 그닥 잘하진 않는거 같은데..)

자신들이 잘했었던 쉬운게임 하러 간겁니다.
o9메티의광풍o (2016-10-26 01:07:1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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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죠 게임이 어려울수록 가장 효율적인 빌드,조합,운영만 하게 되면서 획일적이게 되고 그러면 양산형이 되는거죠.

마지막으로 댓글에 저렇게 다셨는데 가장 효율적인 조합만이 존재하는 스타1과 전략마다 전부 장단점이 존재

하고 기회비용이 존재하는 스2랑 비교가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게임이 어려울수록 가장 효율적인 빌드,조합,운영만 하게 되면서 -> 이말 자체가 모순이신거 같습니다.

게임이 어려우면 절대적으로 효율적인 빌드,조합 운영이 존재해선 안되죠

스2처럼 상성에 상성을 물어야 진짜 어려운거죠;;

"난 오늘도 가장 효율적인 이 빌드를 쓸꺼야" 하고 마음먹고 플레이 하는 것과

"아 어떻게 하면 상대방보다 좋은 빌드를 쓰지" 하고 고민하고 플레이 하는 것 중에

뭐가 더 어려운건지 생각해보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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