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wii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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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10-29 04:56:17 KST | 조회 | 430 |
제목 |
현재 몇몇 중이 떠나라 혹은 겜하면서 왜이리 투덜거리냐 등의 말씀하시는데(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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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투의 확팩,밸패의 문제들을 이해하지 못하고(혹은 그저 외면하고) 그저 절싫중떠,뭔 겜하면서 불만이 그래 많냐
등의 반응을 보여주시는데 사실 스투의 확팩과 밸패등을 보면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PvP게임이 해야할
방향과는 꽤나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기존유저들조차도 이탈하는 현상이 생기는 겁니다. 스투를 이탈한다는건 심각한 현상입니다. 현재 rts는 스2말고는 제대로 서비스가 유지되는 게임이 없는 장르입니다. 한마디로 대체재가 없죠. 그럼에도 떠난다는 것은 게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다른 게임 몇개를 예를 들어서 보면
1. 전략성을 혹은 변별력을 추가하면서도 이것이 무조건 필수는 아닌 요소
롤 초창기에는 용과 바론이 지금과 비교하면 정말이지 전략적 가치가 적었습니다. 용은 그저 젠되는 포탑이나 다름없었고 바론도 게임에서의 우세를 확실히 챙길 수 있는 그런 수단이 아니었죠. 그래서 용을 먹을 수록 스택이 쌓이고 이에따른 이로운 버프를 받도록 변경되고 바론도 기존의 돈+데미지에서 미니언 강화, 빠른귀환등이 추가되면서 바론싸움과 용싸움이 중요하게 되었지만 용스택이 없다고 못 이기는것도 아니고 상대편이 바론을 먹었다고 무조건 게임이 끝나거나 끝날정도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솔랭에선 호흡이 안맞으면 바론을 먹고도 이득을 취하지 못해 상대편에게 기회를 주는게 종종 나올 정도죠. 팽팽한 게임에서도 바론을 꼭 먹지 않아도 게임을 끝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스투는 어느 종족이든 공유에 와서 견제없인 게임이 성립되지가 않죠. 프로아마 상관없이.
진짜로 어려우면서도 상대가 잘한다는게 느껴지는건 격겜의 스텝이 있습니다. 상위권으로 갈수록 필수적인 기술이지만 자기보다 고수의 유저의 현란한 스텝에 농락당했다고 '아 스텝 ㅈ망겜'이라는 말은 절대 안나옵니다. 누가봐도 노력의 산물이며 스텝을 잘한다고 무조건 유리한 것도 아니니깐요. 스텝도 적재적소에 사용할 줄 아는 센스가 필요한 순수 피지컬 기술이 아닌 종합적 기술입니다. 또한 스1 리버견제를 보고 종빨이라는 말이 없는거랑도 같습니다. 셔틀리버는 하는 입장에서도 힘든 전략이니깐요.
2.유저들의 편의를 반영
또 하나의 예를 들면 카스 글옵이 있습니다. 올해 점사 버프를 했는데 이건 예전부터 유저들이 바라던 것이었죠. 이유는 단순합니다. 난사로 적을 맞추는 것보다는 점사로 맞추는게 쉽고 직관적이기 때문입니다. 카스를 하다보면 느끼는 거지만 어느날은 기가막히게 난사 총알이 머리로 가는 날이 있는가 하면 어느날은 상대방 머리만 피해가는 날이 있기 마련인데 점사가 좀더 용이해졌다는 것은 명중률 수치의 랜덤성에 덜 의존해도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쏘는 사람이든 맞는 사람이든 '와(아) 이게 헤드가 맞네...' 라는 일이 적어지는 것이죠. 그리고 작년에 리볼버가 추가되었는데 이게 어딜 맞추든 한방이 나와서 사람들이 소총말고 리볼버만 쓰니까 기억은 잘 안나는데 1주일 내외로 리볼버를 너프했습니다. 정말 어디의 밸런스팀과는 대조되죠.
이제 스투로 돌아와 봅시다.
자날 때부터의 가장 문제는 높은 인공지능+뭉침+자체적으로 높은 화력의 하모니로 한방 순삭겜으로 말이 많았죠. 근데 이건 거신의 화력 약화, 불곰 너프 등등으로 충분히 맞출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안하다가 자날 군심이 끝났죠(그걸 공유와서 했죠)
문제의 시작인 군심입니다.
일단 추가유닛부터가 스트레스의 앞잡이들 입니다.
버로우 하고 오른쪽 마우스 한번이면 계속 식충을 공짜로 뱉는 군숙,
이속 버프 받고 만능유닛이 되면서 뉴비 최대의 천적 중 하나인 예언자(덤으로 지뢰도)
전투유닛 인구수 한자리로 초반을 버티게 해주는 모선핵
모으기 쉽고 계시걸고 허리돌리는 폭풍함(특히 팀플에서 암; )
등등 새로 추가된 것들은 당하는 입장에서 '와 상대가 잘하네'라는 반응이 아닌 '와 저게 뭐냐?'라는 반응이 나오는 유닛들입니다. 이하 공유의 추가유닛들도 대동소이 합니다. 어려운 게임 더 빠른 게임이라는 모토하에 추가한 것들이죠. 해방선과 예언자 사도등은 공격 측이 수비측보다 비슷하면 비슷했지 결코 더 힘들지 않은 유닛들입니다. 이런 점은 수비하는 입장에서 불합리함을 느끼게 할 수 밖에 없고 공격수단은 군심 때부터 늘기만 했는데 비해 전종족의 수비는 자날이랑 큰 차이가 없으니 언제 올지도 모르는 잽에 억하고 게임이 끝나면/불리해지면 대부분은 게임을 하고 싶어도 하기가 힘듭니다.(매판 이런다는게 아니고 종종나오는거 자체가 문제입니다.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잖아요.)
만약 롤에서 바론체력이 약해져 대치하다 템사러 먼저 집간 사이 상대가 바론을 먹을 수 있으면 과연 많은 사람들이 롤이 지금보다 더 재밌다고 할까요?
스투 출시 이후 수많은 불만과 피드백이 있었지만 유저들의 바람대로 되거나 유저의 의견이 반영된 건 한손에 꼽을 수준입니다.
게임을 만드는건 개발자들이지만 그들은 무조건 유저들을 고려해야합니다. 선택사항이 아니에요. 지금 스투팀처럼 싫다고 안하는건 그냥 일을 하기 싫다는 말이랑 다를게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보다 수천 수만배는 더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플레이 하니깐요. 스타2는 블리자드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유저들과 프로들에 의해 플레이 됨으로서 스타2로 존재하는거지 지금처럼 그냥 개발자들 입맛대로 만드는건 그냥 입사 포트폴리오랑 하등 차이가 없습니다.
끝으로 혹여나 긴글 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2013년 동안 스투바라기 였던 유저로서 지금은 도저히 손이 안가는 게임이 되버려
속상하던 차에 글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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