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가 토스했으면 성공했을거라는 건

이영호 스2 플레이의 본질을 잘못 보는 거 아닌가 싶은데

 

이영호 스2 플레이의 본질은 수비 후 한 방보다도 더 깊이 들어가면

 

빌드빨을 많이 받는 테란 종족 특성을 이용해서

 

특정한 타이밍에 특정한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맞춰서 빌드를 짜고 최적화된 물량을 쏟아내는 플레이고

 

이런 부유한 빌드는 기본적으로 수비지향적이 될 수밖에 없고

 

세운 목표를 달성하고 대규모 병력으로 러쉬를 가니 수비 후 한 방으로 보이는거지

 

이영호 스2 플레이의 가장 기본은 빌드빨을 통한 최적화고 그런 측면에서는 최지성과 꽤나 상통함

 

근데 최지성이 토스 하면 잘 할 스타일은 아니잖음

 

오히려 토스야말로 순간센스 판단력과 심리전이 중요한 종족인데 최소한 스2에서는 이영호가 그런 쪽으로 보여준 건...

스1 플레이 보고 토스 했으면 하는 가정인 거 아님?
이영호가 스2에서 하는 플레이는 스1 테란 플레이를 스2식으로 맞춤하려다 보니 생긴 문제 같은데
토스 했으면 스1처럼 잘했을 것이다 하는 거지
이영호 스2 테란 플레이 보고 토스 했으면~ 하는 게 아니잖음

이영호 스1 플레이도 무엇보다 핵심이 되는 건 압도적인 최적화 빌드빨이었음
눈치니 변칙플레이니 이런건 그런 것도 잘 한다였고

저그전을 할 때도 저그가 이제 타스타팅에 러커 박으려고 할 때 이미 마메병력이 도착하고
5배럭 공업 마린으로 뮤탈 타이밍에 나가서 뮤탈을 봉쇄하고
토스전도 토스가 자원모으고 게이트 늘리려 할 때 진출해서 동시3넥뿌하고
타 게이머들이 저그 3가스 타이밍, 뮤탈 타이밍, 토스 게이트 늘리는 타이밍 자체를 몰라서 그렇게 안 했을까? 그게 아니라 그 타이밍에 이영호만큼 갖추질 못하니 못 했던거

상대도 바보가 아닌데 몇년간 최적화 하나때문에 스타팅 2멀이 밀리고 그런건 아님. 하다못해 B급애들도 서로 무난하게 갔다가 타이밍때문에 스타팅 밀리고 이런경운 잘 안나왔음. 이영호가 최적화가 탑급이긴했는데 프로간의 단계에서 그 차이가 나는건 서로 피해를 봤거나 좀 꼬이거나 해서 서로 변수계산 하는데서 이영호의 진가가 났던거임.

저그전 한정으로 해보자면 이영호가 병력진출하면 이게 뮤탈로 끊어먹기 겁내 빡셈. 그냥 게임에서 보였음. 가끔 링이랑 뮤탈로 잡아먹어도 선발대의 역활은 다 한 상태에서 좀 늦은 타이밍에 잡아먹혔고, 빈집 가려고해도 진출과 동시에 파벳 두마리가 항상 50% 정도 찍혀있음. 링 난입하면 컨으로 그거 다 막음. 저그가 이영호에게 힘들었던 이유 생각해보면 무난하게 서로 멀티먹고 간다해도 결국 멀텟에서 저그가 말리면서 훅 무너지는게 많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