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스파가 스타2로 막 전환했을 때 블라인드 매치라는게 있었죠. 이때 실시간순위권에도 올라갈 정도로 엄청난 반응이었죠.
스타1선수가 스타2로 가서 스타2 선수와 맞붙는다. 그때 모 선수는 사과문까지 썻죠.
마치 축구의 훌리건처럼 스타1 팬 vs 스타2 팬이 맞대립하던 시기였습니다. 한창 정윤종이 잘나갈 때 GSL 4회연속 우승한 정종현이 과연 정윤종의 파죽지세를 꺽을 수 있나 없냐 그런 상황이었죠. 협회 선수 VS 연맹선수 신경전도 상당하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블리자드에서 지역선택제라는 걸 만들면서 연맹쪽 거물급 선수들이 대거 이탈을 하게 되죠. 이러면서 자연스레 gsl의 관심도가 줄여들게 됩니다. 더 쉽게 이야기하면 팬들이 양분화 된거죠. 그러고는 어느정도 실력을 따라잡은 협회게이머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GSL같은 개인리그는 추락을 거듭하며 프로리그를 더 관심을 두게 됩니다. 당시 채정원 해설은 해설 중에 이런말을 수차례 합니다. 해외에 뛰는 이제동이나 유명한 선수들이 gsl와서 정말 왕좌를 가르기 위해 치고박고 싸우는 그런 모습을 GSL에서 꼭 보고 싶습니다. 라고 합니다.
안타깝지만 딱 지역선택제가 되기 전이 스타2에서 가장 황금기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