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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Wolhyang
작성일 2017-02-10 04:39:16 KST 조회 400
제목
저그 프로게이머에 관한 글에 관련하여

저그 프로게이머들을 모욕하는 글은 쓰지 마시죠.

어느 선수건 마찬가지겠지만 노력 안하는 사람 없습니다.

저그 프로게이머도 자신만의 빌드를 찾기 위해 연습하고 많은 노력끝에 경기에 임합니다.

예를 들어 얼마전 어윤수선수같은 경우 래더를 돌리면서 박령우식 바퀴운영을 해보았지만

'이 빌드를 이용하여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되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말을 하면서도

결과는 안 좋았지만 연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그 선수들이 획일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다른 시도를 안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연습을 통해 자신이 가장 익숙하고 자신있는 플레이를 하는 거라고 볼 수 있는 겁니다.

또한 항상 틀에 박힌 플레이를 한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가령 군심에서 공유로 넘어오기 직전 대회에서는 저그선수들에게 세기말이라고 하며 각종 날빌과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플레이들을 하는가 하면 공유 초창기에도 새로운 트렌드를 따라 여러가지 플레이가 나왔지요.

그러면서 여러 패치와 빌드가 정립이 되면서 현재에 이르러 게이머부터 시청자까지 익숙한 플레이에 고착된 겁니다.

그들의 노력에 먹칠하지 마세요.

 

추가적으로 적습니다.

저그유저로서 티어는 마스터로 vs테란전에서 저도 뮤링링을 고집하는 편입니다. 바퀴, 바드라를 안 쓰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거든요. 가장 까다로운 것은 견제에 취약하다는 것이고 견제가 아닌 정면싸움에서는 지형적인,

무리한 공격만 하지 않는 선에서는 대등 혹은 우위의 결과를 가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견제에 대비하면서 정면에서 소강상태로 병력이 계속 소모가 된다면 결국 테란의 뒷심에 밀려 멀티가 파괴되고 힘싸움의 우위를 빼앗긴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좀 더 테란의 견제를 막으면서 힘싸움을 할 수 있는 뮤링링을 선택하고 대부분의 저그플레이어가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바드라를 하면서 무리군주를 뽑아주면 좋지요. 특히 지뢰를 다수 섞어주는 테란일 경우 파훼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동성을 살려 테란이 측면을 도모하면 저그가 따라가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이고 저그유저로서 상대방을 카운터쳤을 때

다시 상대방이 그것에 대한 카운터를 치면 저그가 해법을 제시하기가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바드라에 무리군주를 갔는데 해방선을 2기씩 뽑듯 바이킹을 모아서 끊어준다면, 혹은 이번 한지원선수와 한이석선수 제 3세트상황에서 무리군주를 갔다면 다수의 유령이 저격을 통해 저지할 수도 있었겠죠.

그것을 막기 위해 또 감염충과 살모사를 운영하면 좋지만 유령의 emp와 저격, 저그의 자원소모 등 테란이 유령을 운영하는

어려움을 제쳐두고서라도 저그의 고뇌는 만만치 않다고 봅니다.

 

현재 래더에서 플레이하는 많은 저그유저들과 그리고 프로선수들이 노력을 하지 않고 바드라를 사장시킨게 아닙니다.

이기기 위한 수단의 선택이 뮤링링인겁니다.

 

말재주가 짧아 전하고자 하는 글이 나오지도 않고

괜시리 글이 길어지기만 했네요. 하지만 저그유저로서, 스2를 사랑하는 팬의 입장에서

저그선수들을 모욕하는 글에 그들의 노력을 무시하지 말았으면 하네요.

이만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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