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심,공유는 애초에 설계가 잘못되어서 게임을 갈아엎어야함

진짜 유저들이랑 DK놈이 착각하는 게 단순히 서로 치고박는 난전,견제 양상이 나온다고

재밌는 게 아님 쉽게 말해서 어떤 상황을 만드는 프로게이머의 플레이를 보고

감탄하고 재미를 느끼는거지 어떤 한 장면을 보고 감탄과 재미를 느끼는 게 아니라는거임

 

예를 들어서 스타1에서 임요환이 원팩원스타 이후 1드랍쉽 2탱으로 상대 본진구석에 드랍한다음

드랍쉽으로 드라군을 유도하고 드라군이 빠지면 2탱크가 가서 시저모드 하고 프로브 털어버리는

그런 센스와 전략에 감탄하고 재미를 느끼는거지 단순히 프로브가 펑펑 터지는 장면을 보고

감탄하거나 재미를 느끼는 게 아님

 

군심,공유는 저런 프로게이머의 센스,전략이 포인트가 아니라 상대가 예상 못했을 때, 반응못했을 때

들어가서 일꾼 펑펑 터트리는 장면 자체만을 보고 재밌다고 느끼게 되는 식이라는거임

 

이런식에 장면 자체를 놓고 재미를 느끼게 되면 처음엔 재밌어도 나중가면 감흥이 떨어짐

예로 군심 초반엔 마이오닉 vs 뮤링링 양상이 화끈하고 스피디해서 꿀잼이다 이랬지만

군심 말기 가서는 질린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 처럼.

 

예언자,의료선부스터,분광기,지뢰,뮤탈체젠&이속 처럼 로우리스크 하이리턴 유닛들 때문에

견제가 너무 쉬워지고 일단 견제유닛 뽑고나면 이득이기 때문에 견제가 성공했어도

프로게이머의 플레이 자체에 집중되기 보단 그 장면 자체에만 집중되기 때문에 대단한 느낌이 없음

 

군심,공유에서 아무리 스피디 하고 난전 양상이 나와도 자날 때 문성원 vs 박수호,정종현

경기를 볼때 그런 감동,감탄,재미를 못느끼는 이유임

 

 

 

군심은 컨셉은 좋았지만 현실이 시궁창인 케이스였다면
공유는 컨셉부터 시궁창이었던 케이스.

군심이 컨셉만큼은 괜찮았던 것이 한방순삭겜을 방지하기 위한 라인전 유닛들의 추가 (지뢰, 폭풍함, 군숙), 프로토스의 경우 고질적인 수비와 견제 문제 해결 (예언자, 모선핵), 그리고 스1의 유닛들을 스2 식으로 적절히 어레인지 (지뢰, 기갑병, 군숙) 라는 꽤 그럴싸한 컨셉을 가지고 있었음.
물론 막상 게임이 나오고 보니 한시간혐영을 하고 앉아 있고, 너도 견제 나도 견제로 일꾼이 초반부터 펑펑 터져나가는 등의 스2 막장 게임화의 시작이 되어버렸지만.

공유는 DK가 더 약을 빨아버려서 안그래도 어렵고 스트레스 받는 게임, 더 어렵게 만든다는 개똥철학 밀어붙여서 견제망겜으로 만들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