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갉작갉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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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6-06 23:58:46 KST | 조회 | 1,267 |
제목 |
지금도 믿고싶지 않다 이승현 ㅈㅈ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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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실력도 실력이지만
스2에서 스토리가 있는 실력자는 이승현밖에 없었음
생각해보면 프로게이머 하면 거의 처음부터 프로로 나오는
협회출신 선수들이 생각나지만
이승현은 출신부터가 아마추어였음 심지어 xp에서 활동했었고
그래서 당시 엑스퍼들이 이승현을 매우 가깝게 느꼈고
자날때 처음 코드a 출전해서 박진영한테 패해서 고배를 마실때
긴장풀어라 어째라 하면서 자기일처럼 안타까워했었음
그러다가 두각을 나타내어 코드s 입성하자마자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진출하여 gsl 5회우승자인 정종현과 격돌
그때 일각에서는 정종현 이미 전성기 끝난거 아니냐 하는 말들이 많았으나
정종현의 일단 결승까지만 가면 거의 지지않는다는 그 무서운 일면에
기대가 많았지 최초 로열로더냐 결승 무패의 정종현이냐
그리고 결과는 이승현 4:3 극적인 승리를 함으로서
결승무패의 정종현이 신인에게 패배를 하게되고
그로서 정종현의 시대는 완전히 끝났지
그러다가 군심으로 넘어가서 협회선수들이 대거 유입
기업팀의 자본력을 바탕으로한 협회선수들이 자날말부터 게임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군심들어와서 대부분의 결승들을 휩쓰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자
협회선수중심으로 응원하는 스투갤 같은 애들은
구 연맹체제에 있던 선수들을 설거지니 런종자니 하며 까대기 시작했고
실제로 당시 많은 연맹출신 선수들이 본인의 자유로움을 이용해
해외 wcs쪽으로 진출하여 국내대회에서는 보이지 않는 일들이 빈번했고
이렇게 자날의 역사는 런종자들의 설거지록으로 치부되며
스타크래프트2 라는 게임의 최전성기가 송두리째 부정당하나 싶었다
하지만 그때 연맹의 상징처럼 남아있던 것이 이승현
당시 최연소 퇴물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스투갤 조롱의 대상이었던
졷맹왕 이승현이
스타2 최고권위와 상금을 가진 대회인 블리즈컨에서 우승
그리고 gsl군심역사상 김민철 이외에 유일한 저그우승
게다가 이듬해에도 블리즈컨 결승에서 김유진과 맞붙었었음
김유진 결승 하니까 생각나는게 이제동인데
진짜 이제동이 김유진이랑 결승에서 우승했으면
이제동 외국에서 인기 생각하면 그것도 흥하는 하나의 길이 될수 있었는데
4강까지의 극적인 내용과 달리 맥빠지는 경기력으로 무기력하게 패하게 되고
트위치 채팅창의 protossed도배와 함께 김유진은 찬물우승을 하게된다
아무튼 그를 졷맹왕이라고 까대던 스투갤마저 이승현을 빨게되고
이승현을 주제로 한 스갤문학들도 줄줄이 쏟아져 나와
혐산당의 학술대회라는 명작과 함께 스갤문학의 르네상스를 이루게 된다
현재까지도 남아있는 상금랭킹 1위가 장민철에서 이승현으로 바뀌는 것은 물론
이영호의 후계자는 이승현이 될 수 있었음
그런 이승현이 주우작이라니...
나는 가끔 워3도 즐겨하는 유저인데
휴먼으로 블러드메이지를 아주 즐겨쓴다
그 블러드메이지가 6렙을 찍어 주우작을 소환하는 순간
뿌듯함과 함께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려온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주우작 소환할 때마다 승현이 생각난다
스2가 망할 게임이라 어떤 운도 따라주지 않는 것인가...
왜 하필 이승현인가
다른 어떤 유저가 주우작을 했어도 스2가 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근데 왜 이놈의 운명은 이승현을 데려가는가
스2의 기구한 운명이 한탄스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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