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콜라는없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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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8-12 22:11:12 KST | 조회 | 6,418 |
제목 |
(설명서) 예언자 트리플로 111 2지뢰드랍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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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
스2를 하게 된다면 우선적으로 습득할 것을 권유받는게 바로 '빌드'입니다.
(건물과 병력을 어느 타이밍에 찍어야 하는지를 단순명료하게 보여줌)
집을 짓는 일에 비유하자면 뼈대나 구조 등을 어떤 순서대로 올려야 하는지 알려주는 셈이지요.
그런데 아뿔싸!
'설명서'가 없습니다.
특히 평소에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에게
순서도 하나만 달랑 던져져 있는 셈이지요.
의도적으로 1차 자료로 한정하여 넣긴 했지만
제가 쓴 테란전 종합 빌드글을 보고 당황하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혹은 몇 번 시도해보다가 실컷 농락당하고 넉다운 당한 분들도 역시 적잖을 것이고요.
특히 '예언자 트리플 빌드'의 경우 그런 사례가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코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지닌 빌드니까요.
그렇다고 각종 견제/반올인/올인 등등을 전부 정리하자니 시간이 후달리는지라(...)
일단 대표적인 것 중 하나인 [1/1/1 2지뢰 드랍]을 뽑아 보았습니다.
지뢰를 포함한 1/1/1 견제류는 크게 3가지 정도가 떠오르는데(반올인,타이밍류가 아닌 견제류!!!)
-(1/1/1) 2지뢰 드랍
-(1/1/1) 6해병1지뢰 드랍
-(1/1/1) 반응로 군공 4지뢰 드랍(전진/본진)
이 중에서 첫 번째 것을 알아볼 예정입니다.
(나머지 2개도 조사나 기초분석은 다 마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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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경기)
김도우vsTIME (2017 HOT6 GSL S3 32강 G조 1경기 1set)
1.사령부 확인
저렇게 사령부를 확인하고 빠지면
테란이 1베이스 올인이 아니라는 점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즉, '근거 있는 배제'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냥 상대가 뭘 하겠거니~ 하고 '지레짐작'하는 것과
저렇게 '근거 있는 배제'를 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갭이 있습니다.
건물을 올리는 순서나 자원에 투자하는 정도 등을 더 과감하게 시도할 수가 있지요.
참고로 살짝 위험해 보이는 장면이긴 합니다.
1:55즈음에야 빠져나가게 되는데
(테란이 일반적인 병영더블과는 달리 군공을 먼저 올리고 사령부를 지은 탓)
정상적인 루트로 복귀하다가는 사신에게 금방 따라잡힐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외곽쪽으로 방향을 잡게 됩니다.
2. 선우관 & 본진 심시티 & 수색
초반에 가스가 후달리다보니, 가스 활용이 타이밍과 맞물려서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보통은 예언자를 몇 초라도 더 빨리 뽑아야 초반 정찰/운영/견제 등등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니 저렇게 차관업보다 우관을 먼저 올리기도 합니다.
(물론 그냥 차관업을 먼저 찍어서 까먹는 실수를 예방하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심시티는 위의 움짤에 다 보이진 않지만
사신이 융화소-광물 뒤쪽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빠져나가는걸 막기 위해
'관문-수정탑-인공제어소'로 바리케이드를 만들어 놓는게 좋습니다.
필요하다면 위와 같이 우관을 벽 일원으로 받아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한편으로 정찰갔던 탐사정이 전진 기지 후보지를 뒤지면서 돌아오는데
이것 역시 좋은 습관입니다.
(미니맵으로 확인 가능)
보통은 저렇게 사신vs사도 신경전만 보여주기에
그 기저에 상대의 전진기지를 발견하려고 수색하는 노력을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손쉬운 배제를 하려다가 배를 째이는 경우는 아마 지금도 래더에서 빈번하게 나오고 있을 겁니다(...)
3. 수정탑 심시티
2번째 수정탑은 앞마당 정면, 3번째 수정탑은 앞마당 자원필드-연결체 사이에 지어진 모습입니다.
수정탑만 보아도 4분대 병력 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대략 알 수 있습니다.
모선핵은 앞마당에 나머지 병력은 본진에 두겠죠.
이러한 수정탑 심시티의 이유는 간단합니다.
4분대 테란 푸쉬의 파워를 따져보면 정면 >> 본진입니다.
(211은 제외, 근데 이걸 토스전에 쓰는 건 그닥인지라...)
본진에는 기껏해야 의료선 1대 분량이 최대지만
앞마당에는 그 이상의 강력한 푸쉬가 들어올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앞마당은 광자과충전으로 강력한 억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모선핵을 두고 그에 맞게 심시티를 하며
본진은 상대적으로 압박이 덜하니 우관병력+사도 등으로 수비 진영을 짜 놓는 것이지요.
(이후 정찰을 통해 상대의 병력 구성/움직임을 확인하고 변화를 줄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심시티와 병력 배치까지 연계시켜서 수비 진영을 확립하는게 이번 글의 핵심입니다.
4. 예언자 운용
공격형 예언자 운용이라 조금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만약 멀탯이 부족하고 상대의 지뢰 드랍에 반응하지 못할 것 같다면
과감하게 수비형 예언자 운용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단, 그럴경우 상대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다른 수단을 강구해야 함)
예언자로 상대의 멀티를 타격할 경우 지뢰가 가장 큰 변수입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대놓고 치는게 아니라
위와 같이 치고 빠지기를 하면서 지뢰가 어디에 있는지 간을 봐야 합니다.
그런데 지뢰가 저렇게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의심을 해야합니다.
대개는 우리 진영으로 이미 떠나고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까요.
그 즉시 비상 경보등을 울리고 본진-앞마당쪽에 신경을 집중시켜야겠죠.
(그래서 지뢰 드랍이 한창 나오던 때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4분대에 토스는 미니맵만 봐도 된다'라고요)
5. 앞마당 주둔 병력(모선핵)
2지뢰가 내리기도 전에 광자과충전으로 전의를 상실하게 만드는 모습입니다.
저러면 지뢰가 내린다고 해도 1기는 무조건 파괴됩니다.
남은 1기로 이득을 보는 것도 어렵습니다.
이미 탐사정이 빠져나가버리고 예언자가 계시 묻히면서 수정탑이 깔끔하게 정리해줄 테니까요.
6. 본진 주둔 병력(사도,예언자)
테란이 그냥 멀티쪽에 내려준다면야 고맙게 받아먹으면 됩니다.
하지만 저렇게 본진으로 들어오면 선택을 해야겠죠.
사도가 지뢰를 점사하는거야 당연하고
예언자가 문제입니다.
1. 펄서광선
2. 계시
지뢰가 내리는 즉시 '펄서광선'으로 점사해버리면
1예언자로 1지뢰를 피해없이 정리하는게 가능합니다.
다른 지뢰야 3사도 점사로 해결 가능하고요.
물론 지뢰가 잠복완료했을때 딜을 씹어버리므로
잠복을 시도하기 이전에 즉각적으로 딜을 넣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긴 합니다.
손이 꼬인다던가 예언자가 빙그르르 한바퀴 돌다가 딜을 넣는 시기가 늦어지게 된다면 난감하겠죠.
(여담으로 1예언자1불사조가 펄서광선&중력자광선 콤보로 2지뢰를 피해없이 막아내는 것도 가능합니다만,
그건 다른 경기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계시'도 다른 방법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단 지뢰에 의해 약간의 피해를 볼 수 있겠지만
비교적 안전하고 확실하게 정리해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김도우 선수는 '계시'를 선택했는데 탐사정을 빼고 산개하는게 조금 늦었습니다.
그래서 탐사정 5기를 잃게 되었지요.
하지만 큰 피해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예언자 1관문 트리플을 쓸 경우 탐사정이 좀 폭사당한다고 해도
자원력으로 복구하는게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7. 의료선 정리
이후에 불사조로 의료선을 쫓아가서 마저 정리해줍니다.
'겨우 의료선 1기?'라고 반응할 수도 있지만
저걸 잡아서 추가타를 봉쇄하고 해방선 대신 의료선을 추가로 찍게 만든다는 점이 큽니다.
(+JYP해설을 통해 확인 가능)
여기까지 이르는 과정이 결코 쉬운게 아닙니다.
단순히 위에 나온 것들만 정리해 보아도
-정찰&수색
-빌드&자원 최적화
-심시티
-병력배치
-병력구성
-견제&수비를 위한 스킬 활용
등등에 꽤나 손이 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각각의 타이밍과 반응 속도 등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곧바로 응징당하는 것 또한 그렇습니다.
이제 111지뢰드랍 수비 부분은 다 설명해드렸으니,
잠깐 테란쪽의 사정을 알아보겠습니다.
테란도 지뢰 드랍을 위해 나름 투자를 합니다.
업글 3인방(자극제/방패업/공1업)을 조금 늦춰서라도
의료선을 뽑고 지뢰를 태워서 머엽 장면을 기대하며 견제를 보낸 셈이니까요.
그런데 꿈과 희망을 담은 견제가 신통치 않게 막히고 끝내 의료선까지 정리당한다면 큰일입니다.
3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겠죠.
1. 트리플을 빨리 올리면서 드러눕는다.
2. 업글 3인방 타이밍까지 나죽었소 하고 힘을 쌓는다.
3. 사클까지 동원해서 반올인을 한 번 시도한다.
1번은 말 그대로 중후반까지 바라봐야 하는데
저렇게 시작부터 말리면 참 험난하기 짝이 없습니다.
초반을 버틸 기반이 무너졌으니 상대가 방만하게 해주기를 기도해야겠죠.
근데 테란의 종특상 중후반을 간다고 그리 좋을 건 없습니다.
2번도 참 어렵습니다.
피해를 별로 입지 않은 토스가 2분 이상 트리플을 펑펑 돌린다?
그 물량과 화력을 버텨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겠지요.
3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뢰가 일단 잘 들어가야 희망이 보이는데
저렇게 짤막히고 병력이 쌓이면 그대로 중력자 광선에 들리면서 본진까지 밀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프로급 테란들은 위와 같은 111 2지뢰 드랍을 자제하는 편입니다.
(혹은 조금 꼬아서 시도)
'선바이킹'을 가서 수비력을 증강시키거나
'군공 반응로 4지뢰 드랍' 등으로 견제력을 올리는 빌드를 더 선호하곤 하지요.
심지어 '업글 3인방'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최소한의 병력만을 확보하는 경우도 종종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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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지금까지 예언자 트리플로 111지뢰드랍을 수비하는 방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비록 프로 레벨~아마 최고 레벨에서는 힘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 아래 레벨에서는 아직도 꽤 쓰이며
예언자 트리플로 대처를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많은 부분이 생략되긴 하였지만,
부디 이 글이 그런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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