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eminjoon
퇴사합니다.
부푼 꿈을 안고 상암동에 들어섰던 2011년 4월 11일이 첫 출근이었습니다. DMC역에서 회사까지 오는 버스도 몰라 한참을
걸어왔었습니다. 2011년 11월 12일 사직체육관에서 부산KT의 경기가 첫 스포츠 중계였습니다. 첫 중계에서 부산 롯데라고
했고, 저의 마지막 방송이 데뷔 날이 될 줄 알았습니다.
어느덧 2018년 11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K리그,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UFC, NBA 등
분에 넘치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의 이야기를 제 목소리로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날들이었지만 2016년 9월 이후
e스포츠 방송에 대한 갈망은 3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잘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더 잘할 수 있고 내가 더 행복할 수 있는 일이 눈에 아른거렸지만 주어진 일에 집중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SPOTV에서 나와
e스포츠 방송을 하려 합니다. 아직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고 다시 시작하기도 정말 어렵겠지만 2011년부터 쉼 없이 달려왔기에
잠깐 호흡을 고르고 변화를 주려합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도 있지만 더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한 채 흘러가는 시간을 느끼는 두려움이 더 컸습니다.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을 기다립니다.
2019년에는 배치 잘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대한 빨리 정리해서 12월 중순 전에 나올 예정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p/BqHaLBCgK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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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2 밖에 모르는 바보ㅜ.ㅜ
앞으로 하시는 일마다 모두 잘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