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w팀 감독 이세훈입니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도 했고 해명도 했으나 도저히 더 이상은 묵과할 수가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사실 지금 이 순간도 고민이 많습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이대로 그냥 넘어가면 저를 비롯한 다른 팀원들에게도 큰 상처가 될 것 같네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김한별 군의 글은 대부분이 거짓이며, 이에 대한 증거 역시 있습니다. 할 말이 없어 가만히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정말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가만히 있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우선,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고 분노하시는 “두부” 얘기부터 하려 합니다.
strategy님 psw팀원에게 들으셨다는 “두부 한 모를 가지고 4명이 나눠 먹었다”는 말씀의 파장이 이렇게 커질 줄 모르셨겠지만 파장이 이미 커질 대로 커져 버렸죠. 어디서 누구에게 들어셨는지 모르겠지만 해명하셔야 할 듯 합니다.
김한별 군의 글에서도 “숙소의 음식이 부실했다”는 말이 있는데, 저희 식단표와 그 식재료를 구입한 영수증이 모두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가 5월 중순에 숙소를 시작하고 5월 중에 두부를 먹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네요.
6월에 2번, 7월엔 1번, 8월엔 2번, 9월에 1번, 10월에 1번 있습니다. 두부요. 롯데마트에 가면 통 큰 두부라고 있습니다. 정확히 그 두부 먹었습니다. 4명일 땐 하나 샀고, 8명 정도일 땐 2개 샀네요. 내역 모두 확인했습니다.
저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식사를 제공합니다. 5월~6월 중에는 일주일에 3일 이상은 고기 반찬을 제공했으며 밑반찬 역시 3 종류 이상은 제공했습니다. 7월 이후에는 그만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고기 반찬이 한 번이라도 없었던 적은 없습니다. 많으면 2번 적으면 1번 정도네요.
아침에 스프 먹습니다. 스프만 먹는 게 아니라 스프도 먹습니다. 처음엔 씨리얼과 우유 먹었는데, 다음엔 스프와 모닝롤 혹은 식빵 먹었습니다. 먹고 싶은 만큼이요. 딸기잼 일주일에 한 통 모자르더군요.
숙소에 와서 오히려 살이 쪄서 일부러 근처 휘트니스 센터를 다닌 팀원까지 있을 만큼 저희 음식 제공만큼은 자신 있습니다.
저희 팀 반찬은 저희 실장님과 어머님이 번갈아 가면서 또는 같이 해 주십니다.
멸치볶음 하나도 호두나 잣을 넣고 해주시며 그 흔한 조미료 한 번 넣고 해주신 적이 없습니다. 사실 그래서 더 화가 납니다.
같이 먹고 자고 생활했던 저와 팀원들에 대한 배신감은 둘째 치고 아무 죄도 없이 음식 해 나른 저희 어머니와 실장님은 무슨 죄가 있으실까요. 게다가 한별이는 저희 어머님이 해주신 음식이 가장 맛있다는 말을 달고 살았습니다.
김치 하나도 집에서 만든 것만 먹이고 일부러 담가 오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실장님은 집이 서울이신데 연고 하나 없는 수원으로 이사까지 왔습니다. 팀원들 식사 챙기려구요.
실장님 이사 온 후로는 카레며, 찌개며 이것저것 직접 숙소에 와 만드셨고, 복날에도 꼬박꼬박 닭볶음탕이며 삼계탕도 챙겨 먹었습니다. 생일엔 미역국도 먹었구요. 안 먹었다고는 못 할 겁니다.
물론 두부부침 먹은 적 있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은 감독인 제가 직접 음식을 준비했고 팀원들한테 스스로 챙겨 먹으라 한 적 손에 꼽습니다.
그리고 숙소비를 저희가 4달 동안 2백만원이나 받았다는 말은 대체...금방 밝혀질 거짓말을 왜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저희 숙소비 정확히 40만원입니다.
이 또한 일부분 지원되고, 성적에 따라 내지 않기도 합니다.
저희가 해외 대회를 밝히지 않았던 이유가 이 부분입니다. 저희는 해외 대회에서 탄 상금으로 대부분 팀원들은 숙소비를 충당하는 시스템입니다. 물론 팀원들 중 가장 하위권이었던 김한별 군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로 인해 2백만 원이나 돈을 썼고, 그걸로 집이 가난해져 전세로 옮겨간다는 말이 여러분은 믿겨지십니까? 2백만원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2백만 원으로 전세로 옮긴다는 말이 하도 어이가 없어 아버님께 직접 묻고 싶은 심정입니다. 정말 그렇다면 그 동안 받은 숙소비 160만원 일체 돌려 드리지요.
참고로 숙소비 받아 단 한 푼도 사적으로 사용한 적 없습니다.
어떤 분이 장난으로 저희 운영비를 표로 만들어 보내셨더군요. 저희 운영비 대강 말씀드리면 4명 기준으로 했을 때 식비로만 60만원 상당 사용됩니다. 많이 들죠? 저도 압니다. 하지만 먹는 것만큼은 잘 먹어야한다는 게 제 방침입니다. 그런데 먹을 거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을 만들다니요.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옵니다.
쌀 10kg에 4만원이 넘습니다. 저희 한 달에 20kg이상 먹습니다. 4명 정도일 때요. 정말 반찬이 맛없으면 쌀을 그렇게 소비할까요? 거기다 계란, 라면 떨어진 적 없습니다. 라면도 무제한 제공됐고 매일 4명이 라면을 먹고싶을 때 먹었습니다. 지금도 먹고 싶을 땐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반찬도 사다 먹는 게 너무 비싸 어머님과 실장님이 직접 해주시는 겁니다.
전기세 15만원 정도 나옵니다. 수도세 여름에는 한 달에 4~5만원 정도 나오더군요. 도시가스비는 상대적으로 적게 나왔지만 이 역시 2~3만원 나오고, 정수기 렌탈 금액까지 하면 20만원 정도 됩니다.
저희 숙소 위치는 수원 영통입니다. 숙소 위치를 고민하다 서울보다는 비교적 저렴하면서 게임하면서 기분 전환도 할 수 있고, 공도 찰 수 있는 지금의 숙소를 마련했습니다.
새 건물은 아니지만 방 세 개에 거실까지 있다 보니 임대료 만만치는 않습니다. 영통자체가 수원에서는 집값이 비싼 편이구요. 월세로 45만원 사용하고 나면 30만원 남습니다.
그 돈이라고 제가 쓸 수 있을까요? 쓰레기봉투며 샴푸, 비누, 세제, 커피 만만치 않습니다.
간식이며 야식 또한 안 먹었다고는 못 할 겁니다.
사람이 늘어난다고 해도 그만큼 식비가 듭니다. 여름엔 에어컨 설치했고, 팀복도 구입했네요. 팀복 구입비 70만원 들었고(영수증 있습니다) 이름 새기는 비용만 본인이 부담해서 한별이 만 원 냈습니다. 갈 때 가져갔구요. 부분적으로 숙소 보수하고 하느라 오히려 빚까지 생겼습니다.
숙소에 일부러 사람사서 테라스 만들고 화분이며 조명 설치하고 파라솔 사서 한별이도 펜션같다고 좋아했던 게 기억이 나네요.
저 팀 숙소내고 제 옷 한 번 못 사 입었습니다. 다른 일을 해도 이것보단 낫겠다 싶었지만 그래도 이것 역시 제 꿈이기 때문에 나름 보람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음식과 저희 숙소비에 대해서 더 궁금하시다면 저희 완전히 공개할 준비되어 있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카드 내역서까지 공개하죠. 그렇지 않아도 저희가 그 동안 장 본 내역까지 확인하기 위해 자료 요청해놓은 상태입니다.
김한별 군의 얘기 중 저희 팀에 들어오느라 자퇴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미 자퇴한 상태였고, 전 팀에서 나오기 전에 저희 팀 숙소에 들어오겠다고 해서 전 팀 감독님과 통화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팀 어떤 감독님이라고 밝히긴 어렵지만 허락해주신다면 이것 또한 밝히겠습니다. 전 팀에 있을 때 따돌림을 심하게 당했고, 매일 설거지에 청소를 한다며 꼭 저희 팀에 들어오고 싶다고 했습니다. 매일 밥도 천 원짜리 소세지를 주고 그것도 아주 가끔이라는 말 아직도 잊지 않습니다. 사실 그 때문에 어머님이나 실장님이 안쓰러워 더 식단에 신경 쓴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어쨌건 그래서 전 팀 감독님과 이야길 했고 저희 팀에 오게 된 것입니다. 나갈 때도 이런 상황은 같았습니다. 저에게 먼저 이야기했다고 하지만 사실무근입니다. 저에겐 부모님과 나가기로 이야기했다고 해서 전 아버님께 전화를 드렸고, 아버님은 아무것도 모르고 계셨으며 오히려 “의논도 없이 결정했다”며 더 데리고 있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어찌 됐건 저흰 좋게 내보냈습니다.
가방에 대한 이야기는 그 날 보신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날 화를 내신 감독님은 저희와 어떤 연관도 없으시니 그 분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네요. 한별이가 가져 온 그 가방은 그것과 비슷한 그 어떤 것도 저희 팀원들은 소유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께서 화를 내신 것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 거짓말을 하며 그 상황을 모면하려 했던 것 때문입니다. 제가 잘못했다고 대신 사과를 계속 드려서 이 상황은 넘겼지만 그걸 본인의 잘못이라 아직까지 인정하지 않는 건 저 역시 당황스럽습니다.
또한 저희는 글의 삭제 협박을 하지 않았습니다. 알아보니 개인적으로 본인에 대한 내용을 수정해달라는 팀원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숙소생활을 하지 않는 팀원입니다. 그리고 신고니 고소니 하는 말들을 써 놨는데, 저흰 생각도 안 했던 문제입니다.
오히려 처음 글을 올리고 삭제하기 전에 코치님에게 전화를 하고 통화가 되지 않자 사과 문자를 남긴 게 한별이입니다.
게다가 다른 분께서 도저히 한별이를 더 두고 볼 수 없다며 한별이와 주고 받은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 문자 내용은 “내가 마음만 먹으면 psw새끼들 매장가능. 나를 어떻게 고소하겠느냐.” 라는 내용이었고, 글에는 좋은 마음이고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써놨지만 문자에는 분명 욕설과 “17살한테 고소드립”이라고 써놨더군요.
저희가 잘 되길 정말 바란다면 저런 문자를 할까 싶을 정도로.....
한별이는 한별이고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역시 좀 더 냉정하게 상황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어린 아이들도 아니고 정말 두부 한 모 가지고 8명이 나눠 먹으랬으면 지금까지 아이들이 붙어 있을 것이며, 2백만 원 때문에 집이 전세로 넘어가는 것이 말이 됩니까? 오늘은 어느 분께서 스포츠 조선 기자를 사칭하시며 협박까지 하시더군요.
17살이 쓴 글은 진실이고 왜 저희가 쓴 글은 거짓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까?
한별이는 개인이 아닙니다. 본인이 알고 있는 사람들을 동원해 여론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왜 저희 글에 악플을 열심히 다셨던 “웃지마라”,“프라 디언”,“지나가는저그유저”,“촏잉”,“o2so" 들이 사라지셨을까요? 보고 계시면 말씀 좀 해 주세요.
어떤 분이 그렇게 글을 남기셨죠? 한별이가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는 말은 아닌 것 같다. 저희 4개월을 같이 먹고 자고 했습니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도 아니지요. 그 동안 한별이에 대해 정말 많은 걸 생각했고 고민했습니다. 한별이가 그랬죠? “정말 여러분이 모르는 많은 일이 있었다” 저희도 그 말 똑같이 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팀에서 단 한 번도 폭력적인 상황. 없었습니다. 다들 좋게 좋게 넘어갔죠.
코치님이 감시를 하셨다구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팀의 중요 정보를 자꾸 아는 사람들에게 노출하는 데 신경이 안 쓰이셨을까요? 저희 코치님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남한테 싫은 소리 한 번 못하는 분입니다.
이번 일로 저희 팀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 저희가 그 동안 잘못한 일이 있다면 그 대가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가만히 있지는 않겠습니다.
우선, 저희 팀의 음식에 대한 부분, 한별이가 저희에게 지불했다고 하는 금액 부분 등등 모두 사실을 밝히겠습니다.
진실여부가 밝혀진다고 해도 저희는 얻을 게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더 이상 잃을 것도 없겠네요.
있던 팀원들도 나빠진 이미지 때문에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들어오겠다던 분들도 연락 두절입니다. 그것 또한 이해합니다.
스폰 이야기가 긍정적으로 오갔었습니다. 그런데 저희와의 계약을 무효화하려 합니다. 네...다 이해합니다.
저희 내년 4월에 같은 건물 아래층을 같이 임대해서 좀 더 편안하게 숙소 생활을 할 수 있게 하고, 1월부터는 숙소비도 거의 100% 지원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다 없던 일입니다. 덕분에요. 이해합니다. 하지만 용서는 못 하겠습니다.
그 역시 꿈을 가졌다고 응원해달라고 하지만 지금 저희 역시 그만큼 절실하게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어린 아이에 치기어린 거짓말에 누구는 군대를 가고 어느 누구는 다른 일을 찾아야 합니다.
제 통장 내역(숙소비), 카드 내역 및 숙소 세금 내역(숙소 운영비), 저희들의 통화 내역(고소, 신고 등으로 협박했다는 내용)을 비롯해 한별이에게 받은 문자 등을 증거로 저희는 수사의뢰할 것입니다. 경찰서에서는 통화내역이 있으면 통화 내용까지 확인된다고 하니 저희가 협박하지 않은 것이 밝혀지리라 믿습니다.
또한 허위 사실을 진실인 것처럼 유포한 분들이 누구신지 정말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금방 탄로 날 거짓말을 할 만큼 저희는 어리지도 어리석지도 않습니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으나 진실이 밝혀지고 난 후에 여러분들이 단 한 분이라도 저희의 결백을 믿어주신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희가 더 이상 잃을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다행히도 17세는 형사고소 가능한 나이라 하니 사실 여부는 경찰서와 법정에서 밝히고 돌아와 그 결과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때로는 진실이 진실처럼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속을 뒤집어 보이고 싶다는 말이 이해가 가고, 다시 한 번 한별이의 문자 제보해주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 사람의 거짓말로 인해 이렇게 무너져야 하는 저희의 심정. 누가 알아주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단 한 번이라도 제발 한별이의 글을 꼼꼼히 냉정하게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아무 글도 올리지 않고 경찰서에서 사실여부를 따지려다가 코드 A에 나갈 우리 팀원들을 생각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아직 피해자도 가해자도 누군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말도 안 되는 억측에 휩쓸려 우리 팀원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아 주십시오.
17살짜리 글에 휘둘릴 만큼 힘도 없다는 게 속상하지만 정말 양심적으로 팀 운영해왔고, 다행히 모두 증명 가능합니다. 몇몇 자료 첨부하며, 기타 자료 역시 경찰서에서 모든 조사가 끝나고 결과가 나오면 첨부하여 다시 올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말 억울한 피해자는 저와 psw팀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