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업적 도입 절대 반대합니다 (장문)

제가 작년 11월달에 스2 협동전 입문하게 물론 그떄 스2가 무료화된것도 있지만, 협동전이라는 컨텐츠가 PvE임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장점과 동시에 재밌다는 것이었습니다. 캐주얼틱스러운 설정도 있어서 사령관마다 독특한 유닛들을 굴리고, 레벨 특성과 마스터 힘에 따라 얼마든지 운영이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어서 아무리 게임을 계속해도 지루하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정말 롤 순위전 치뤄보세요. 진짜 손 거덜납니다. 한판만 하는데도 손 삐끗하면 한타에서 져버려서 그게 치명타가 되서 게임 패배되면 골드에서 실버로 강등되는 팩트와 그 뒤에 따라오는 아군의 욕설, 스트레스... 요즘 롤도 실력평가가 너무 상향평준화 되어있어서 일반게임 돌려도 '그냥 실력 없으면 롤하지 마라. 민폐다.'라는 말을 자주 들을 정도로 너무 심각합니다.)

 

그런데, 협동전은 그런게 없잖아요. 그런데 컴퓨터랑 맞붙는 거니까 제대로 하기만 하면 웬만한 실패는 안일어나고, 성공하면 동맹과 기쁨은 2배. 이렇게 좋은 컨텐츠 저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무료화 풀린뒤 바로 시작했고, 그게 지금까지도 계속 하고 있네요.

 

그런데, 지금 랭킹, 업적 도입 같은 사람이 있어서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그거 도입하면 협동전 미래가 너무 뻔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안그래도 너무 먼치킨 사령관이 몇몇 있어서 'OOO 맵 9분 컷 달성' 등등 스피드런을 해서, 동맹이 할게 없는 상황이 나와 허탈감에 빠지는 상황이 나오기 시작해서 밸런스를 맞출려고 몇몇 사령관의 밸런스를 조정할려고 노력하고 있는 도중에, 랭킹, 업적 도입을 한다고 하면 문제점이 크게 나타날 겁니다.

 

첫쨰, 사람들이 이제 업적이 미친 나머지 "더 빨리, 더 많이, 더 강하게"라는 압박감 때문에 슬슬 협동전이 경쟁전으로 갈것 입니다. '협동'이라는 상위전제에 '경쟁'이라는 하위전제가 깔리게 되는거죠. 이렇게 되면 점점 데하카나 노바 같은 1티어 사령관들만 쓰이게 될것이고, 점점 상향평준화가 이뤄져서 "무조건 버프"가 이뤄지겠죠. "일꾼 생산 귀찮다, 그냥 처음부터 본진, 멀티 다 지어져 있고, 모두 꽉 채워져 있는 상태로 시작 ㄱㄱ".... 막 이렇게요. 오로지 시간 줄이기 위해서 말이죠. 이렇게 나오면 가장 빨리 깰 수 있다는 '공허 분쇄' 맵을 1분만에 꺴다고 말할 날이 올 수도 있겠네요. 할맛 나겠나요...

 

둘쨰이자, 마지막 큰 문제점. 라이트 유저들이 다 빠져나가게 됩니다. 저처럼 애초부터 편하게 게임할려고 굳이 래더 안하고 협동전 한 사람들이 빠른 템프로 메타가 바뀌어가는 협동전에 적응을 못하거나, 억지로 따라가야 할것이고, 빨리 안한다고 뭐라고하는 동맹한테 소리 들어가면서 점점 할 생각은 떨어질 것이고, 결국엔 협동전 그만 둘겁니다. 래더, 협동전도 안되니, 켐페인이라던가, 아케이드로 다 빠지거나, 최악의 경우 다른 게임으로 빠지게 될 테죠. 결국엔 적끼리가 아닌 '아군끼리 경쟁'하는 웃기는 상황이 펼쳐지는 협동전이 될테고, 협동전 하는 사람들은 크게 없어지겠죠. 유저수를 붙잡아야하는 상황에 유저를 이탈시키면 스2가 진짜 고인물 됩니다. 저는 정말 그런 해프닝 보고 싶지 않습니다.

 

협동전에 업적이 없다고 하지만, 너무 라이트하면 사람들이 지루할 수 있을까봐 블리자드가 하나의 장치를 이미 설치했습니다.

바로 "점수판"입니다. 점수판 자체가 업적에 들어가지 않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해서 "다음 게임에는 이걸 조금더 올려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끔 말이죠. 굳이 업적을 넣을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좀더 올릴려고 해도 그건 그것대로 좋은거고, 안해도 어자피 업적이나 랭킹이 안들어가니 편한대로 게임하면 되는거죠.

 

다시 말하지만, 저는 캐주얼하고 라이트한 분위기가 좋아서 작년 11월에 협동전에 입문한 유저입니다. 만약에 랭킹이나 업적같은게 협동전에 도입된다고 하면 저는 타의에 의해 강제로 여길 떠나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부디 그런 슬픈 미래가 오지 않길 바라네요...

 

 

 

 

 

 

저사람은 추천조작까지하는거 보면 더 말할 필요없는거 같네요.
케빈동이 한말이 있죠.
99.99%의 협동전 유저는 최적화에 신경을 쓰지 않고 그게 잘못된건 절대 아니라고요.
협동전이 어떤 컨셉으로 성공했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게 블리자드인데.

저사람은 추천조작까지하는거 보면 더 말할 필요없는거 같네요.
케빈동이 한말이 있죠.
99.99%의 협동전 유저는 최적화에 신경을 쓰지 않고 그게 잘못된건 절대 아니라고요.
협동전이 어떤 컨셉으로 성공했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게 블리자드인데.

즐기자고 하는 게임 경쟁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기 싫은게 대부분일텐데 말이죠

굳이 옆동네 간 필요없이 래더만 봐도 스투레스 엄청받습니다.
롤은 내분때문에 빡치는데 래더는 진짜 이상한빌드도 많고 초반부터 터지는일도 비일비재하거든요

어떤 미치광이 하나 때문에 멀쩡한 게임이 그렇게 망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죠. 차라리 그 미치광이가 게임을 접거나 영정당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롤은 아니지만 히오스할때마다 다이아 마스터 왔다갔다하는 그 스트레스를 알기에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