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툴 분열기랑 피닉스 분열기를 서로 교환하면 어떨려나 싶습니다.

밑에도 어느분이 피닉스 분열기 쓰기 어렵다...라고 하셨는데 맞습니다. 피닉스는 전체적으로 대중적인 6용사를 준비할경우 다양하게 테크와 연구를 준비해주면서 병력(특히 보전기) + 피닉스 본체컨을 해야되는지라 거기서 또다른 마법유닛 분열기의 컨트롤은 너무나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진짜 뭐 살변갈이거나 아니면 적이 지상군 only 공세라 극뽕 느껴보고 싶다...그럴때 분열기가 고파지고 저는 생각외로 자주 쓰지만...그래도 매번 할때마다 몇번 손꼬이고 그런게 생깁니다. 그러면서 로망의 6용사는 준비하고 싶고...너무 바쁜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반면 제라툴의 경우에는 통로 유닛들의 컨트롤이 조금 손이 갈뿐 , 실질적으로는 딱히 별로 손갈건 없고 심지어 피조물 시설 유닛들 위주로 꾸릴경우 f2써도 될 정도입니다. 공허기사도 빼버리면 정말 매복자만 부대지정해서 점멸만 써주면 끝이니...

 

다만 제라툴로 사도 로공 / 메카닉 테란 같은걸 유닛으로 상대해보려 하니 그냥 단순 교전으로는 널널하게 처리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고 분열기만 미리 따로 먼저 앞으로 보내 구체로 갉아먹고 교전을 들어가야 그나마 맘편하게 소모되는거 없이 무난하게 치를 수 있더군요.

 

그리고 가끔 보면 피조물은 손갈게 완전 없다...라는 이야기들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그런면에서 피닉스의 분열기 공격방식...이 들어가면 어느정도 난이도가 생기겠죠.

 

즉 , 빠르게 설치해 순간 폭딜을 제공하는데는 더 안성맞춤인 피닉스 분열기의 구체 설치형 공격 방식을 제라툴에게 주고... 피닉스는 오히려 손이 바쁜데 설치형 구체의 분열기까지 쓸 여유가 쉽게 생기지 않으니 제라툴의 분열기 공격방식을 주면 서로가 윈윈하지 않을까 봅니다.

 

진짜 제라툴 분열기가 피닉스의 것처럼 설치형이었다면 로공같은것 상대로도 몇초만이라도 벌어줄 투영이나 공허기사 던져주면서 빠르게 설치 구체로 폭딜 쑤셔넣으면 더 시원시원하게 풀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오히려 로공 같은 튼튼한거 상대로는 제라툴 분열기보단 피닉스의 분열기 추가 구체가 가격대비 딜링 자체도 훨씬 우월하게 잘 넣기도 하고...

 

대신 제라툴은 소수 정예니까 그에 맞게 현 피닉스의 분열기보다 쿨을 훨씬 짧게 재조정해줄 필요성은 있지만 그럴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단점이 하나 나오는데 , 죽밤 같은 좀비들 상대할때...그렇다고 치더라도 피닉스의 분열기 쿨이 짧은건 아니었는데 제라툴한테 주면서 쿨타임을 추가로 더 내려주면 크게 문제될건 없다고 봅니다. 정 안되면 킹갓서렉트 투영도 있고... 

뭐 어쨌든 피닉스 분열기 상향안에 대한 좋은 힌트는 되었으면 합니다.

큰 상향 필요없고 진짜 손만 조금 덜 가면 되는데... 게임 템포가 너무 빠른 탓일수도 있긴 하겠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정작 손이 가는게 많아 꺼려지는 분열기 공격방식은 피닉스에게 지급하고...소수정예답게 교전컨을 중시하는 소수정예 제라툴에겐 손이 안가는 형태의 분열기를 주고...좀 뭔가 서로 바뀐듯한 느낌.

확실히 그러면 둘의 컨셉은 잘살릴 수 있긴 할텐데, 그러면 제라툴 중재기를 수동으로 시전해야하는데 귀찮아서 저는 반대 ㅋ

제라툴은 모든 유닛이 수동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정예 병력을 굴리는 특성상 교전 실패의 부담이 훨씬 크기 때문에, 제라툴의 분열기를 자동으로 해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피닉스의 쪽이 대규모 병력, 확실한 탱커의 존재, 보전기를 통한 피해 감소를 믿고 분열기를 수동으로 정확하게 사용할 만한 여유가 있죠.

ㄴ제 생각은 오히려 설치형 분열기쪽이 적라인을 엄청 빠르게 허물기 때문에 먼저 빠르게 허물어주고 교전을 들어가게 되면 훨씬 이득이라고 봅니다.

로공 토스나 메카닉 테란 상대하면서 느낀건데 , 미리 분열기만 빼서 먼저 갉아먹어주지 않고 시밤쾅 들어가면 초석 / 포 투영 같은 스킬의 도움없이는 분열기의 딜 들어가는 속도가 피닉스꺼보다 당장 느리다보니 손해가 꽤 나더라구요.

오히려 소수정예라면 최대한 교전을 짧고 간결하게 하는게 좋은데 , 이러면 적 사이사이에 적절하게 설치해 효율적으로 폭발 시킬 수 있는 피닉스의 분열기쪽이 훨씬 좋다고 봅니다.

제라툴꺼는 구체 날아가는 시간도 있고 , 충돌하면 바로 터지는식이라 좀 깊숙한 핵심 병력 사이사이에서 터지질 않다보니 미리 분열기를 빼서 깔작거리는데 좀 답답했습니다. 좀비 상대로는 추가로 터지는게 학살 잘하지만 튼튼한 유닛들 상대로는 썩...

당장 그리핀 떨구고 들어가는 노바나 스킬난사로 휘리릭 적을 지워버리는 따거와는 다르게 제라툴의 순간 화력은 매복자의 예측 점멸이나 공허기사의 질풍참...

하지만 이 둘은 튼튼한 로공 / 메카닉에 들이대면 제대로 몇마리도 못잡고 광역 삭제 당하더군요. 그렇다고 분열기 있다고 그냥 모든 병력 꼬라박아 정면에서 싸우면 분열기 구체 날아가는 속도때문에 이쪽도 많이 얻어맞아서 썩...

소수 정예의 특징은 아무리봐도 '짧고 간결한 교전' 이 두드러지는데 오히려 미리 적 사이사이에 설치할 수 있는 피닉스 분열기쪽이 이에 걸맞다고 보는겁니다. 구체 날아가는 시간도 아까워요 솔직히.

그리고 피닉스쪽은 님말따나 탱킹력 + 보전기 쉴드로 인해 분열기 구체가 뒤에서 느긋히 좀 날아가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오히려 편의성이 증진되면 사람들이 더 맘놓고 쓰겠죠.

어차피 제라툴의 모든 병력이 컨트롤을 한다고는 하지만 , 통로 유닛 한정이다보니 구체 설치형 분열기로 적을 거진 다 괴멸시키고 그 이후에 통로 애들 컨 깨작깨작 해도 나으면 훨씬 나았지 , 못할건 없겠죠.

이래저래 테크 있는대로 다 벌리고 피닉스 컨 + 보전기 컨 + 병력컨을 다 해야되서 손이 안가는 피닉스쪽이 힘들면 힘들지 , 어차피 공허기사 안써도 그만인놈 패스쳐도 상관없고 , 실질적인 유닛컨은 매복자 + 투영정도인 제라툴 입장에선 별로 크게 무리될것도 없다고 봅니다.

제라툴 입장에서도 대 지상 상대로 엄청난 빠른 폭딜을 꽃아넣을 수 있게 되니 환영하면 환영할 것 같습니다. 제작진 측도 입문은 쉬워도 숙달은 어렵게...로 방향을 잡고 만든것 같으니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