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협동전이 평행세계인 것은 알라라크 출시때부터일지도 모르겠네요.

캠페인에서 죽음의 함대를 중요시 여기던 알라라크는 정식 스토리의 알라라크가 맞고 협동전에서 지상군 힘싸움을 좋아하는 알라라크는 협동전 세계관의 알라라크죠.

 

이렇게 보면 말이 안 되지도 않네요.

확실히 본 사령관이랑 다른 이프 사령관. 다른 인물이라 생각해야 할듯.

그래서 안타깝지만 이때까지 출시 후 유닛을 추가시킨 사례가 없는 걸로 봐선 "헤헤 난 지상군이 좋앙" 철회하지 않을 거 같음 ㅠ.

거기까지 갈필요도 없이 과거의 사원만 봐도 명백히 평행세계..

죽음의 함대를 통솔하십시오!

알라라크가 지상전 힘싸움을 좋아한다는 건 진짜 말도 안 됩니다. 탈다림 군대는 그 특성상 극소수의 정예 승천자들과 군주 직속부대에게 힘의 대부분이 몰려 있는 구조인데, 오로지 군주의 명령에 의해 움직이는 죽음의 함대야말로 탈다림의 정체성 그 자체이자 힘의 상징입니다. 캠페인에서는 노바비밀작전에서도 지나라가 죽음의 함대를 이끌고 왔는데, 군주인 알라라크가 자기 최정예 함대를 놀리고 본인이 직접 나설 위인이 아닙니다. 그 교활하고 권모술수에 능한 알라라크인데. 아이어 수복 때 "궤도에서 폭격을 퍼붓자"고 제안할 위인이 지상전을 선호한다? 진짜 말도 안 됩니다.

레이너 특공대도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특공대가 아니라 자치령 수준으로 병력을 물쓰듯 쓰고 있고 케리건은 이미 젤나가가 되었죠.
본 스토리와는 궤를 달리하는데 서양애들이 멀티 유니버스를 참 좋아하더군요. 마블이나 디시나..
제각각 별개의 세계관을 구축해서 놀기 좋아서인지 설정도 새로 만들어지다보니 빅뱅이론에서 주인공들이 설정 이야기할때 충돌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죠.
어쩌면 별개의 설정 하나하나를 이해하는게 서양 특유의 매니아 문화일지도요.

기획 상의 문제라고 봅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공중 유닛 안 넣으려고 생각한 것 같고(당시 탑 디자이너를 떠올린다면야) 광신자와 승천자, 알라라크로 대표되는 승천의 사슬에 초점을 맞추어서 강력한 화력을 갖지만 평소에는 뚜벅이라는 문제를 안게 하고 이런 기동성 약점은 패널 스킬로 해결하게 한다..로 가닥을 잡고 개발했을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게임 유저들은 승천자가 광신자나 자기 도전자들 정수 집어먹는 뒷설정엔 별 관심없었고, 더미데이터만 활용해도 적당히 활용 가능했을 탈다림 광전사(외형만으론 광신자보다 훨씬 멋있게 생기긴 했으니까요)가 굳이 빠졌다던가... 대신 들어간 광신자가 초기 인상으론 광전사들에 비해 썩 강하진 못했다는 점+멋있는 탈다림 우주모함과 만만치 않게 기대감이 컸던 탈다림 불사조가 굳이 빠져야 했다는 점이 훨씬 큰 불만이었죠. 상기 언급한 불참유닛들은 정식 참전했더라도 충분히 괜찮았을텐데 워체스트 스킨만 보고 가기엔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