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라크 위신작업하고 있는 와중에 패치가 적용이 됐네요. 하지만, 알라라크는 3위신을 제외하고는 별 다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1위신, 2위신은 여러분들도 아실 것 같아서 짧게만 요약하겠습니다. 일단 1위신은, 확실히 기계유닛의 화력으 화끈하게 올려줍니다만, 광신자들을 부러 갈아야하는 불편함이 조금 있긴 있었습니다. 또한 1위신은 제가 해본 바로는 200/200이 채우고 난후에 자원에 여유가 있을 때쯤 슬슬 스택 먹이는게 안전했습니다. 아직 풀도 아닌데 광신자들을 갈면 화력은 올라갈지 몰라도 병력 유지력이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에 잘못하면 병력이 훅 날라갈 수 있습니다.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2위신은 위신작하기에 좋은 위신이었습니다. 강화 쿨타임 짧은게 체감이 많이 됐습니다. 마힘에 투자해서 50초 유지되는게 정말 대박이더라고요 ㅎㅎ. 함대가 없어도 될 정도였습니다.
3위신은 조금 할말이 많습니다. 이번 패치로 리워크를 받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호평을 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사기긴 합니다. 아직 파렙 10렙인데도 그 위력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그러나 이게 과연 그냥 정착해도 되는지 묻는다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위신은 빌드업이라는게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령관들은 열심히 자원을 채취하고, 소수의 병력으로 (또는 영웅을 최대한 활약해서) 초반의 약함을 버팀과 동시에 테크를 타서 병력을 모읍니다. 그러다가 점점 향상된 기술과 업그레이드로 아군과 함께 적을 밀어내는 운영을 하는 게 스2 협동전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다만, 이 위신은 그런게 없이 그냥 모선만 뽑았다 하면 알라라크와 쭉쭉 밀면 그만이라서 걱정입니다. 이따금씩 심심찮게 파멸자도 추가하고요. 건물 투자는 제련소 3개, 관문, 인공제어소, 황혼의회 각각 1개만 지으면 끝이고, 넘쳐나는 광물로 수정탑만 간간히 지으면 됩니다. 또한 파멸자는 다른 공허 포격기 분파와 비교해도 반토막인 가격이고, 2초안에 모선 주위에 소환하기에 병력 증원도 되게 쉽습니다.
그렇다고 파멸자가 아예 없는 시간대에는 약하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일단 알라라크가 전장에 나오며, 탈다림 모선은 자원 400/400이라는, 성능으로봐선 거의 헐값에 1000/1000이라는 무시무시한 체력과 보호막 때문에 초반에는 아예 안죽습니다. 알라라크+모선으로 인해 이미 극초반부터 무쌍이나 다름 없습니다. 1분마다 동에서 번쩍 서에서 번쩍 나타날 수 있어서 기동성도 보장되죠. 탐지기로 교란기 1기만 있으면 그만입니다. 파멸자 수가 쌓이면 광신자가 필요없습니다. 워낙 파멸자가 잘 쌓이기 때문에 포션역할 해도 되거든요;;
승천자 테크는 광신자를 많이 먹여야하고 강제로 소환한 지 최소 10분이 되야 최대 파워를 낼 수 있다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하는 사람은 재밌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문제는 '동맹'입장에서 생각하면, 그동안 열심히 건설하고 병력 모으는 시간이 허무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시는 분들도, 지금은 엄청 재밌다고 느끼겠지만, 이렇게 너무 쉽고 강력해져버리면 금방 흥미가 식어버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도 안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한 위신이 너무 뛰어나면 나머지 두 위신이 묻혀버리게 됩니다. 3위신의 위력을 보고나서 1,2위신을 하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불이익은 그냥 없는거나 다름없더라고요... 아마 돌변에서도 다 3위신 쓰지 않을까요...?
추신: 버그인 것 같기도 한데, 분명히 툴팁에는 모선도 보급품을 차지한다고 적혀있는데, 인게임에는 보급품이 아예 0이더라고요... 아마 다음 패치에 제대로 적용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