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D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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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0-10-17 20:29:43 KST | 조회 | 12,608 |
| 제목 |
'프로토스' 그 몰락과 쇠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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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용도에 맞는지 모르겠지만
포럼 쪽에 가깝다 생각하여 여기 작성합니다.
이 글의 내용은 클로즈 베타 첫날 부터 지금까지의 프로토스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로
흥미 위주로 작성한 것이기에 약간의 픽션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1. 찬란한 고대문명, 그 시작은 깃발꼽기?
클로즈 베타 첫날 가장 많이 선택 받은 종족이 바로 포풍간지의 종족 프로토스였습니다. 가장 쉽고 강한 종족 이었죠. 유닛 자체가 스1에서 크게 바뀐게 없는 질럿 - 드라군 - 템플러 가 그대로 살아 있었으며, 추가된 로버틱스 유닛들은 '괴물' 그 자체 였습니다.
특히 테란전의 양상은 역장으로 입구를 방어하고 거신을 2기 뽑아서 가면 게임이 끝나는 단순한 양상이었는데요
그 당시 거신의 데미지가 23x2 인 관계로 마린이 1방. 방패업해도 스팀먹으면 1방. 지금의 거신이 커피라면 그 당시 거신은 TOP였습니다.
당시 관문 소환시간이 현재보다 5초 빨랐으며 시간증폭이 30초 지속 이라 계속해서 증폭을 남발해도 마나가 남는 최강의 종족, 그게 프로토스 였습니다. 특히 60/100의 체력인 질럿은 저그전에서 저그의 앞마당을 여러차례 저지 시킬 수 있었으며 최강자로 군림하게 되는데요.
프프전 양상이 아주 가관이었습니다. 차원관문 연구 시간이 80초 밖에 안되는터라 증폭까지 때려박으면 50초 안팍으로 연구가 완료 되어 10관문 3게이트 빌드로 상대 기지에 파일런을 3개 정도 건설하면 먼저 차관연구 완료 된 쪽이 승리하는 양상으로 서로 비슷하게 완성되면 엘리전이 발생해 몇 시간 씩 대치하는 것도 흔하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관문 60 -> 65
차원관문 80 -> 140
시간증폭 30 -> 20
광전사 60/100 -> 50/100
거신 23x2 -> 20x2
모선 웜홀 삭제 이동속도 하락
으로 변경 되면서 짧았던 극 초기의 클베의 토스 최강시기가 지나가 버립니다.
2. 혼돈의 전조
약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최 약체 테란은 뭘 해도 이긴다 라는 것이 지론이었고 참다 못한 테란들은 어떻게 해서든 자원의 우위를 점하기 위하여 빠른 멀티를 선택하게 됩니다. 유행했던 빌드는 1배럭 더블, 유령 더블 등이 있었으며 현재와 다른점이라면 해병을 배제한 불곰위주의 더블이었다는 거죠. 그 당시 선입견이었는지 몰랐지만 테란유저들은 해병을 천대 했습니다.
그리고 초반 광전사 푸쉬는 바퀴로 역공을 가면 쉽게 게임이 끝난 다는 것을 안 저그들의 대처로 인해 토스는 초반 푸쉬를 포기하고 테크를 타게 됩니다. 저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토스전의 공식은
성큰 + 뮤탈 = 승리
라는 진리를 찾아 내고 성큰을 다수 건설해 어떻게 해서든 앞마당을 지킨 후에 뮤탈을 띄워서 게임을 손쉽게 가져 갔습니다. 물론 프로토스 역시 대항을 했지만 무빙샷이 되지않는 불사조와 경장갑데미지 8의 추적자로 뮤탈을 막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그래서 토스들이 뽑아 든 칼이 무엇이냐 하니, 빌드타임 40초의 괴물 불멸자 였습니다. 뮤탈이 뜨기 전에 끝낸다. 라는 마인드로 3게 1로 멸자 찌르기에 혼을 담아 러시를 했습니다. 불멸자 3기 파수기 4기 소수 광전사로 이루어진 진출 병력은 전진 수정탑으로 관문 유닛을 추가하여 ' 방어 저그 ' vs ' 뚫는 토스 ' 라는 단순한 경기 양상을 만들어 러시가 실패하면 바로 게임을 포기하는 패턴이 대다수 였습니다.
괴물 불멸자는 저그전에 그치지 않고 테란전에도 사용되었으며
" 테란 잡는데 거신까지 쓸 필요 없잖아? "
라는 중론으로 서로 멀티하며 장기전을 가서 불안한 게임을 하기 보다 불멸자 2기를 빠르게 생산해서
테란의 앞마당을 쓸어 버리고 게임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고, 그만큼 토스가 날로 먹는 경기 횟수가 많아 질수록 테란 유저들의 분노는 폭발하게 됩니다.
유령 가격변경 100/200 -> 150/150
기술실 50/50 -> 50/25
밴시 체력 130 -> 140
불곰 충격탄 기본 장착에서 100/100 연구 필요
고위기사 위상변화 스킬에서 환류로 스킬 변경
모선
3. 테란 국권 회복운동 ' 농민의 난 '
테란의 오랜 침체에는 지금보다 10초정도 오래걸리는 팩토리 유닛과 건물 빌드타임, 밴시의 은폐장 연구에 필요했던 '융합로' 길었던 궤도사령부 업그레이드, 비싼 연구 가격 마지막으로 미칠 듯 강력했던 바퀴와 불멸자가 그 원인에 있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EMP가 범위 2라는 경이적인 판정에도 테란의 허약한 한타력을 증가 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그 당시 테란은 스1의 패턴인 꾹참고 한방. 즉 견제가 없었습니다. 팩토리 유닛이 너무나 약했던 관계로 항상 다수 배럭스를 힘싸움에서 강요 받았고 3배럭 시작의 테란은 지금 상황에서 보더라도 얼마나 허약한지 짐작 할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조용히 일은 하던 건설로봇이 반란을 일으킵니다. 당시 30초 였던 반응로 건설 시간과 빌드 타임 20초의 해병, 그리고 체력 60의 미칠듯한 건설로봇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어 최강 치즈러시의 전설을 만들어 냅니다.
당시 저그까지 속수무책으로 털렸지만 맹독충을 빠르게 확보하여 진압을 해 농민봉기를 잠재웠지만 프로토스는 테란에게 최초의 시련을 겪게 됩니다.
사실 이 시기에 저프전은 8:2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운 상황이었고 멸자 타이밍 러시 말고는 답이 없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었습니다. 뮤탈을 막을 유닛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유일한 점수 셔틀이던 테란마저 반기를 들게 되니 프로토스는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당시 추적자 데미지가 8 + 8 이라는 병맛 데미지로 인해 건설로봇을 죽이려면 8번을 때려야 하는 아스트랄한 상황이 연출 되었는데 일꾼이 내 본진을 다 보고 도망 갈때까지 추적자가 쫒아가도 잡기 힘들 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빌드타임 20초인 해병 6기 + 체력 60의 15기 건설로봇이 오는 러시를 막는 방법은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역장을 쳐도 1파수가 고작인지라 역장이 끝나면 게임이 끝났고, 추적자는 고자였으며, 포지를 지으면 테란은 노가스 더블을 했습니다. 해법으로는 자기 입구를 관문으로 막아버리는 방법 밖에는 없었습니다.
당시에도 " 지금까지 호구였던 테란이 이렇게라도 이겨야 한다 " 라는 주장을 하던 테란들이 있었으며
그들이 테징징의 시초가 됩니다.
방관하던 블리자드는 분노한 프로토스인들이 치즈러시 북미 원정을 떠나면서 북미 써버가 치즈로 인해 초토화 되자 그제서야 밸런스 패치를 내게되고 농민의 난은 끝이나게 됩니다.
건설로봇 체력 60 -> 45
해병 생산속도 20 -> 25
반응로 30 -> 50
EMP 범위 2 -> 1.5
충격탄 100/100 -> 50/50
불멸자 생산시간 40 -> 55
추적자 데미지 8 + 8 -> 10 + 6
사이오닉 스톰 범위 2 -> 1.5
암흑성소 100/200 65초 -> 100/250 100초
관측선 가격 25/75 -> 50/100
바퀴 방어력 2 -> 1
히드라 체력 90 -> 80
무리군주 체력 275 -> 225
4. 혁명의 시작
치즈러시 폭풍이 지나간 뒤에는 불멸자 생산시간 15초 증가라는 너프만이 남게 됩니다. 당시 멸자 찌르기가 점점 막혀 가는 추세에서 빌드타임까지 늘어나자 저그전은 미궁으로 빠지게 됩니다. 뮤탈을 잡을 수 있는 유닛이 전무 했는데 우습게도 뮤탈리스크 상성에 파수기가 있었습니다. ( 풕 )
뮤탈을 잡기위해 여러번 불사조의 상향을 외쳤지만 블리자의 답변은
" 불사조는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
이딴 답변에 분노했지만 별다른 수가 없어 프로토스는 해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그때 혁명을 일으킬 만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당시 최대의 위상을 가졌던 XPT (Play Xp에서 주최한 토너먼트 대회) 에서 이정환 선수가 당시 침체기에 빠졌던 토스의 해법을 제시 합니다. (날빌킹 레니아워가 아니라 Anypro입니다.)
바로 더블넥서스 였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우습겠지만 당시 더블넥을 시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바퀴의 압박으로 심시티도 힘들었고 몇 몇 맵을 제외하면 힘든 빌드였으며 땅굴이나 뮤탈 등, 스1에서 프로브 정찰로 상대 테크를 보며 대응했던 것이 불가능해 지면서 모든 것을 대비하며 더블하는 토스는 가난 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아무 것도 못하고 뮤탈에 털리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이정환 선수가 보여준 파수더블후 추적자 위주의 조합은 현재의 추적자 위주의 저그전 시초를 다졌습니다. 그때는 추적자의 이미지가 8+8의 데미지로 매우 약했고 라이벌 유닛인 불곰과 바퀴가 너무 강한 상황이라 천재 받던 유닛이었습니다. 하지만 추적자 데미지 값 변경과 함께 안정전인 더블, 그리고 많은 마나의 파수기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빌드 였습니다.
그가 보여준 불멸자 + 추적 + 파수 조합은 전쟁 초원이라는 맵 버프를 받았지만 성큰 + 뮤탈 조합을 깨지 못하고 결국은 무너지고 말지만 많은 토스들이 더블 시도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바이킹 가격변경 125/100 -> 150/75
공허포격기 가격 200/150 -> 250/150
방어력 1 -> 0
차지 2단계로 간소화
공격력이 5 차지 10 +15 로 변경
타게팅 변경시 딜레이 삭제
쓰다보니 너무 장문이 되고 힘이 부쳐서...
후에 더 알고 싶으신 분 있으면 다음편도 쓰도록 하겠습니다.
프로토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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