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견해는 "코드S의 자리는 한정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스타1유저가 결국 코드S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입니다.
현재 코드 S는
Greg Fields, Jonathan Walsh, 강초원, 곽한얼, 김경수, 김상철, 김성제, 김원기, 김유종, 김찬민, 김태환, 박상익, 박서용, 서기수, 송준혁, 안홍욱, 이동녕, 이윤열, 이정환, 이정훈, 이형섭, 이형주, 임요환, 임재덕, 장민철, 정민수, 정종현, 조만혁, 최성훈, 최정민, 한준, 한규종
코드 A는
Dai Yi, Jos de Kroon, 김남규, 김샘, 김수호, 김승철, 김정균, 김정환, 김정훈, 김현태, 박준, 박경락, 박성준, 박현우, 박효종, 백승주, 변길섭, 변현우, 서명덕, 송병학, 송영민, 신상호, 안정민, 오창종, 이유석, 이정수, 장재호, 전영수, 정승일, 정우서, 조명환, 한이석
제가 선수 하나하나를 일일히 스1이나 워3 유저 인지 아닌지 찾아보는건 시간도 걸리고 그래서 대충 아는대로 훑어보면 솔직히 스타1프로게이머였던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연습부터 시작해서 2군 1군 까지요. 그렇다면 이렇게 상위 코드 S,A에 과거 스1프로게이머가 많다고, 현역에서 스2로 넘어 온다고 잘할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 대충 생각해 보면 그렇다라고 말할수 있겠지요. 통계가 모이면 사실이 됩니다. 그렇지만 이것만으로는 논리적 설명이 부족하지요.
제가 잘 아는 세계는 아니지만 오랜 스타1 유저로써 느낀 스타1 프로게이머의 세계를 살펴보겠습니다. 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1군, 2군, 연습생 시스템을 나누어 시즌과 개인리그를 준비합니다. 감독과 코치를 필두로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서 나름 팀웍을 가꾸고, 경쟁체제를 잡아나가지요. 이것은 어느 프로세계 혹은 집단활동을 벌이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입니다. 태릉 선수촌, 바둑기원, 농구, 야구, 배구 등등등. 그들의 연습은 데이타를 바탕으로 반복과 계획성 있게 진행되어집니다. 단순하게 게임을 많이 하는 것만이 아닌 무엇이 문제고 본인의 약점, 강점을 분석하고 상대하는 팀 혹은 선수의 장단점도 분석합니다. 이게 바로 프로입니다. 아마 같은 경우 순수 실력 싸움이라고 보면 된다면 프로는 약간의 빈틈이 패배를 자초 합니다. 스타크래프트 1은 사실 거의 바둑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됩니다. 초장기의 전술이 최적화나 타이밍 승부가 된다면, 점차 빌드화가 생기고 상성을 이해 하는 수준으로 넘어가고, 좀더 연구하게 되면 상대플레이를 예측 연구하게 되서, 나중에는 전술을 돌고 돌고, 나름 정석화 된 플레이에 상대방의 심리를 이용하거나 빠른 손놀림으로 당황하게 하는 수준의 머리 싸움이 되어버립니다. 현재 스타1이 마지막 부분에 해당 되지요.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왜 스타1 프로유저들이 넘어오면 스타2의 종결자가 될것인가를 설명하겠습니다.
첫째, 스타1과 스타2는 비슷합니다. 스타2가 스1에 비해 좀더 빨라지고 편리해졌지만, 유닛 상성과 빌드 그리고 맵이라는 변수를 두면서 싸우는것이 거의 동일합니다. 일반유저중 워3유저보단 스1유저가 훨씬 빨리 적응하는것을 볼수 있습니다(아니라고 우기면 할말은 없어요). 즉, 비슷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적응과 연습이 쉽기 때문에 시간만 주면 빠르게 수준을 끌어 올릴수 있는 겁니다.
둘째, 이미 그들은 한번 해봤습니다. 경험만큼 중요한 자산이 없다고 봅니다. 다만 없는것이 스2에 대한 경험입니다. 이것은 연습을 통해 해결이 되고, 그 연습과정상 스1의 경험을 통해 상당히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수 있고, 적용하고 업그레이드 시킬수 있습니다. 그들은 팀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연습을 통해 어떻게 이기는지에 대해 연구해보았고 적용도 해보았습니다. 좀 달라진 게임이라고 그것을 못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셋째, 스1현역 프로게이머의 맨탈은 엄창난 포텐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역으로 계속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은 이미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았고, 오랜 시간동안 인내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보면 독한 사람들이죠. 이들이 맘잡고 한다고 하면 그만큼 무서운게 어디 있을까요? 게다가 무대 경험은 수없이 해보았으며, 슬럼프를 겪었을때도 견뎌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추가 하자면, 스2의 미래를 생각해보면 결국 스1 유저의 멀탯능력이 빛을 바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아직 스2의 초창기(확장도 다 안나왔고..)이기 때문에 빌드 싸움에서 갈리거나 여러가지 알고도 막고나니 불리해지는 빌드로 인하여 과도기적 모습들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패치와 확장팩 유닛으로 인해 혹은 전술 전략 빌드의 발전으로 이런점들을 사라 질 것이고, 결국 눈치 싸움 선빵 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1보다 스2는 빠르고 공격하는 사람이 유리 하기 때문에 주도권을 잡아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현재 저그는 아닌가요?). 그 주도권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선 초중반 견제와 운영에서 멀탯 승부로 이득 보면서 점수를 얻어야 합니다. 스2 선수중에 IMGanzi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선수가 이러한 플레이로 기사도 연승전에서 상대 선수들을 압살하는 경기가 있었습니다. 사실 실력차도 있었을 것이고 종족빨일수도 있겠지만 그때 운영방식은 알고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정신 차려보면 이미 경기는 많이 기울어진 상태였죠. 이 선수는 바로 2006년 상반기 드래프트에서 한빛 스타즈의 2차지명으로 입단 했고,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동안 주장을 담당한 김동주 선수 입니다. 현재 군입대로 인해 많은 경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몇번 보신 분들은 그의 플레이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느낄 수 있었을 겁니다. 이렇게 그렇게 많이 이름을 날리지 못한 스1 선수도 스2로 넘어와서 엄청난 포스를 보여줬습니다. 중요한건 포스입니다.. (-_-))
이러한 이유로 스1현역이 스2로 넘어오면 넘사벽을 다시한번 만들어 종결자가 될 것입니다. 만약 다 넘어온다면 정말 다양한 전략화 및 빌드 특별한 컨트럴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 되고, 좀더 발전되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솔직히 GSL 리거들의 게임들을 보면, 아쉽다고 느끼는 것이 많습니다. 어떨때 보면 기사도 연승전에서 나오는 빅경기들이 수준이 높아보입니다. 그것은 편안하고 부담없는 경기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시도하려는 이유가 가장 클것입니다. 반대로 얘기 하면 상금이 걸린 큰 대회에서는 이기기 위한 최선의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빠르게 경기가 끝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스1 현역들의 귀환은 이러한 풍토를 좀더 빠르게 바꿀것으로 예상되고(안와도 바뀌긴 바뀔것이지만..) 수준 높고 스펙타클한 경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 봅니다. 패치 후든 확장팩 후던지 간에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게임들이 자주 보여진다면 스2의 암울기에서 벋어 날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