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UseMaster[0_0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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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1-24 18:19:41 KST | 조회 | 14,568 |
제목 |
오픈 3시즌 요약과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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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을 위해 써진 글입니다. 프로,고수의 눈과 다를 수 있으니 이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종종 나올 "지금"이란 단어는 2011/1월을 이야기합니다.)
시즌1 저그 "영웅"의 탄생
(0)프로토스
1.테란과 저그의 속도싸움
1.1 리그의 진행
1.2 김원기
1.3 결승전
2.인물 정리
3.왜 속도전인가?
시즌2 해병 혁명. 다시 한번 속도전
(0) 프로토스
1.0배경
1.1 리그의 진행
1.2 해병왕
2.등장인물
3.왜 다시 한번 속도전인가? 해병혁명.
시즌3. 앤타로 장민처르
1.배경
2.리그의 진행
3.등장인물
4.결승전
5.왜 이런 결과일까.
번외.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
번외. 원시 테테전
저그 "영웅" 의 탄생
(0)우선 프로토스에 대해 애기부터 해보자.
이 불쌍한 종족은 오픈시즌이 3번째 열릴때 까지 4강에 올라가지도 못했다.
처음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64명의 전사중 27명이라는 프로토스 숫자. 타 종족들이 "프로토스 너프하라"라는 원망 섞인 불만이 불러오게 할 정도로 "래더에서" 강세이던 프로토스 종족을 GSL무대로 끌고 온 것.
프로토스들은 당시 반반이라 알려진 프테전 승률과 압살하는 프저전 승률을 기반으로 64명중 27명이라는 기본 머릿수를 지키면서 꽤 많은 숫자가 올라갔다. 32강도, 16강도 초반 많은 머릿수 덕분인지 8강까지 어떻게 3명은 올라왔다. 이에 대부분의 스타크래프트2 커뮤니티나 GLS을 아는 사람들은 "4강에 한명가고 운 좋으면 결승도 가겠지"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멸
테프전에 "리페리온"이라는 빌드로 오히려 테란을 돋보이게 해주는등 대놓고 엑스트라 수준이었다.시즌3의 주인공이 될 장민철역시 "승률 9할"이야기를 하다가 어처구니 광탈. 특히 64강에서부터 "우승후보"로 뽑히던 서기수의 탈락이 인상깊은데. "역장 예술가" 소리를 듣던 서기수인데 우선 역장에 대해선 아래 글을 보자.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298105
그야말로 완벽한 역장. 1.2가 나온 지금 시점에서 봐도 감탄이 나올만한 역장.
하지만 운명의 장난일까? 역장 너프가 된 후 진행된 8강에서 역장의 예술가 서기수와 모든 프로토스 게이머들은 압살당한다. 심할정도로 역장에 의존하던 수비 운영 체제가 독이 된것. 오픈시즌1이 끝난후 개념 종족전이라 불리던 테프전은 34:17이라는 막장 종족전이라는 결과로 프로토스 뒤통수를 후린다. 후일 너프된 역장을 기준으로 다시 병력을 반갈라내는 방법을 알아낸 프로토스들의 연구와 발전덕에 어떻게든 다시 프테전의 막장 밸런스를 복구시키긴 한다. 그러나 시즌2 마저 프로토스들이 8강도 못가고 광속으로 탈락, 머릿수도 적어서 총 경기수가 적었단 문제가 있었다.
사족 하나 달자면 2011/1월 정규 리그. "고철처리장"에서 결국 장민철은 메카닉에 진다. "역장을 무시할 수 있는 테란"이라는 프로토스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테란의 메카닉에 체제에 진것이다 . 이는 블리자드 혹은 프로토스 플레이어가 장기적으로 볼떄 운영에 따라 "역장" 없는 전투를 상정해야 한다는것을 말하는 셈.(생각해보면 테프전 해밴이나 이런저런 재미있는 빌드가 있긴했지만 이건 전부 토스가 아닌 테란의 이야기고 토스들은 자신이 주인공이 될 시즌3까지 자괴감에 빠져 "4강무패종좈ㅋㅋㅋ"으로 농담이나 하고 있어야했다.)
중요한건 프로토스들은 8강에서 전멸.
포장해주고싶긴한데 역장외엔 더 이상 해줄말이 없다. 미안
1.0 배경 시즌 1을 굉장히 뭉뚱그리고 말하면 "김원기"의 리그 정복기라 할만하다.
테란과 저그전은 초창기 (맵만 정상적이라면) 저그가 조금 유리한것 아니냐? 소리가 일반인들에게 돌았으나 프로사이에서나 시간이 조금 흐른후 전혀 달랐다. 거기에 맹독충을 상대하기 위한 산개의 개념은 없었지만, 어쩄거나 맹독충을 탱크로 쉽게 죽일 수 있다는건 다들 알고 있었다.
또 결정적으로 GSL 64강은 "5병영 사신"이 있을때였지. (16강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너프했다.) 맵에 대한 유불리도 (지금도 그렇지만) 꽤나 심각했었는데, 델타 사분면과 잃어버린 사원에서 테란은 너무나 쉽게 저그를 압살했고 저그들은 제발 대각선이 나오길 기도해야했다.
..더 쓰려니 갑자기 눈물이 앞을 가려 그만 쓴다.
그렇다고 저그가 심하게 꿀리냐면 그것도 아니었다. 아직은 해병산개나 해병을 퍼트린다는 개념보다 그냥 "해병이 열심히 도망다니다 보면 탱크가 맹독충을 다 처리해준다"는 개념이었다.그래서 화염차나 사신에 치명적인 초반 피해만 안받고 원심고리 맹독충과 뮤탈리스크만 확보한다면 무게추는 저그쪽으로 기울어진다. 또 테란 역시 울트라리스크와 무리 군주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방안이 등장하지 않은 때이고, 애초에 산개컨도 없어서 맹독충도 공포 그자체. 초반에 피해를 못주면 맹독충에 쫓기다 GG. 왠만하면 초반에 준 피해를 기반으로 중반에 숨통을 조여 한방에 척살하려 했다.그야말로 "일합승부의 승부사". 들이었고 승부였다.
(김태환vs임재덕),(영광의 GSL 첫경기 허준과침vs그렉)
저그 입장에서 테란이 연습상대가 적다는 장점아닌 장점이 하나 있긴 했다. 김성제도 결승에서 너무 연구하지 않은 "틀에 박힌" 플레이를 하다가 패망. (나는 결승전을 보면서 "이상하다? 연습할땐 이렇게 하면 이겼는데?" 라는 김성제의 비명이 들리는것 같았다.)
1.1리그의 진행
스타2를 제대로 안한 유저가 봐도 저그가 암울했다. 애초에 진출자 자체가 16명밖에 안됬는데 이들은 프로토스를 만나는 족족 꺠졌다. 그렇다고 테란을 압살하는것도 아니고. "살이 빠진다" 등으로 포장되는 저그 암울함은 이미 프로토스,테란유저들도 인정했고 이는 저징징의 사이트점령을 도움으로서 나타났다.
테란전을 애기해볼까? 시작하면 화염차가 와서 깽판치고 그게 아니면, 사신이 와서 꺵판친다. 바퀴로 어찌어찌 막고나면 해병불곰 한부대가 와서 발느린 바퀴가 짤라먹힌다. 다른유닛도 별반 다를것 없다 구를 준비가 안된 맹독충이 살살 기어가다 다 붙지도 못한채 터지고, 저글링 한두마리씩 짤리고.. 반복되다 결국 저그의 병력은 다 깨져 진다. 진다..그렇게 진다.
이것도 젤나가같이 언덕없고 긴맵에서나 이렇게 지지. 언덕하나만 있어도 언덕 탱크에 시달려, 언덕 사신에 시달려, 사신 벙커링에 시달려, 입구 좀만 넓어도 화염차가 제 고향인양 날뛰며 바퀴를 잡고. 어쩄든 진다. 그렇게 진다.
프로토스전은 어떨까? 프로토스전도 만만치 않고 2관문 압박에 시달려, 4차관에 시달려, 좀 버텨서 중반전 갈까하면 바퀴가 역장에 반짤려서 녹고 녹고 녹는다. 부드러운 바드라 소리가 나오고, 좀 후반전까지 버텼다 싶으니 거신이 나와서 사랑의 짝대기 직직. 물론 아주 방법이 없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뮤탈리스크 다수를 확보해 프로토스 본진을 수비하는 추적자를 농락하면서 시간을 끌면 이긴다. 그러나 뮤탈리스크로 체제전환하다가 본진이 털리기 십상. (박경락 vs 김경수) 사실 저그의 절대 약세는 사실 다른거 필요없고 "역장" 프로토스는 그야말로 역장하나만으로 수비하고 운영하고 공격하고 올인하고.. 역장 종족. (위에서 말했듯 이렇게 역장에 기형적으로 유지하던 프로토스는 너프한방에 전멸하는 하등하등함을 보여줬다. 애도)
어쩄든 결론은 저그는 진다. 지고 또 져서 (적에게) 진출권을 뱉어낸다.
다들 이렇게 생각하면서 GSL이 진행됬고 사실 결과도 별로 다르지 않았다. 64강부터 적었던 저그는 32강에서도 줄어들었다. 8강에서 저그는 결국 "2"명 남게된다.
( 저징징을 잘보라. http://www.playxp.com/sc2/jingjing/ )
우선 김원기의 행보를 보기전에 다른 저그들의 행보를 잠시 보자. 시즌2에서 우승할 임재덕은 이떄 거의 "양민 저그"평가를 받으며 시즌2에서 시즌1에서 "저렇게 발리던 저그가 나의 임요환느님을 잡고 결승가다니 저게 말이나되냐!"라 받을정도로 경기력이 부족했다. 이형주의 경우 김원기빼고 최후까지 남은 저그였으나 김성제에게 압도적으로 발리면서 김성제의 대 저그 능력을 증명시켜 주는 안습한 처지에 놓였다.(그후에도 번번히 김성제에게 깨지면서 "성제형 군대 빨리 갔으면 좋겠다"소릴 하는 지경에 이른다.) 세잔느등 여러 유력한 저그들도 있었으나 압도적인 프로토스와 테란을 이기지 못하고 전부 깨져버렸다.
1.2. 김원기
우리가 인터뷰로 보는 김원기는 전형적인 저징징이며 재미있지만 진지한 구석이 없는 사람 같다. 김원기는 그러나 초기 "저그"란 종족의 특성과 "심리전"를 가장 잘 쓴 심리전의 대가이며 능청스레 적을 속이기도 잘했다. 연륜있는 게이머이고 베짱 역시 대단했다. 또 약간의 대진 운이 따름으로서 시즌1 우승자로서 손색이 없었다. 우선 결승전까지 이 김원기를 중심으로 보자.
16강. 테저전.
김원기는 험난했다. 64강,32강은 이름값에 걸맞게 승리를 거뒀지만 16강 상대도 이름값이 대단한 김정훈. 이 게임에 대해서는 "져주기"논란이 있을정도로 극적이었고, 김정훈도 김원기도 혼란에 빠진 매치였다. 화염차에 모든 일꾼을 헌납하고 바퀴소굴 맹독충 소굴등 하나만 있어도 될 저그의 건물을 여러개 중복해 짓고, 3/3업 전까지 제대로 공격도 안나가는 "이름값" 기준, 엄청난 졸전끝에 김원기가 승리한다. 그러나 위에서 말했듯 건물 여러개 중복해 짓고 화염차에 모든걸 헌납하는 실수때문에 김원기도 비판받았고, 한대나가서 툭치기만 해도 질 상대를 (공격적 올인으로 착각해) 나가지 않았다 역관광당한 김정훈도 비판받았다. 이부분은 논란이 커서 분석한글이 많았기에 딱히 분석하지 않겠다.
8강. 프저전.
의존하던 역장이 너프되어버린 프로토스였다. 이떄 래더에서 프로토스는 예전에 밥으로 알고있던 바드라에게 (너프된) 역장으로 대처하다 (너프된) 역장떄문에 대규모 회전에서 번번히 박살났다. 따라서 대부분의 유저들은 김원기가 역장너프를 힘입어 바드라로 상대를 제압할것이다.로 기대했으나 나온것은 6못. 쿨라스 협곡에서 1관문 체제를 생각하던 송준혁 선수는 6못 공격에 말려 패배한다. 그후 응징을 위해 2관문 푸쉬를 택했으나 잃어버린 사원 대각선. 그후 오히려 맹독충일격에 치명타를 먹고 바퀴에 패배한다. 송준혁선수는 1세트에서 6못을 보복하기 위한 응징의 2관문이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실패하고 완전히 말려 졌다. 참고로 서기수선수도 떨어짐으로서 프로토스는 8강 신화를 세우고 만다.
4강 테저전.
김태환 선수에게 대각선 금속도시에서 사신벙커링으로 신나게 휘둘러 앞마당이 깨진다. 16강에서 김정훈 선수가 한 실수를 다시 하지 않으려는 시도였는지 화염차와 밴시로 끝없이 저그를 휘두르고 또 휘두른다. 정면공격, 의료선견제등 테란은 견제와 압박 당시 있던 수를 다 썼다. 그러나 김원기는 역전하고 만다. 이떄 김태환선수가 보여준 몇몇 실수가 너무 치명적이라 (무빙이동,탱크와 해병배치) 저 상황에서 지냐고 비꼬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어쩄든 이런 상황을 만드는것도 실력이다. 그걸 염두해뒀으면한다. 또 약간 원시적이긴하지만 해병 산개도 보여주긴 했다.
2경기는 1경기의 여파 때문일까? 화염차로 재미도 못보고 바퀴에게 후퇴하며 벙커를 2개지으면서 수비적으로 운영하다 휘둘려 시간을 줘버린다.그후 중앙의 파괴가능한 바위를 부수고 조이기를 시도하나, 맹독우와 다수 바퀴 저글링에 진다.
3경기는 앨리전끝에 전투자극제 난발과 공생충에 녹아버린 테란병력은 저그에게 전멸한다. 결국 올해 수능 본다는 김태환선수를 빠르게 수능 공부시키러 보내줬다. 역시 상냥하신 과장님.
1.3 결승전
이토록 험난한 길을 걸어온 과일장수이다. 따라서 유저들 대부분은 "일방적으로" 상대를 때려잡으며 올라온 김성제를 과일장수가 이기기는 힘들거라 생각했다. 그나마 과장을 우호적으로 보는 쪽도 1234567 맵 배치를 보자 초반 김성제가 압도적으로 점수를 딴 후 과장이 반격을 하지만 이미 너무 벌어진 스코어떄문에 패배할것이다.는 의견과 우승해도 4:3으로 역스웝을 할것이다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참고로 맵은
1.델타 사분면 2.잃어버린 사원 3.쿨라스 협곡 4.사막 오아시스 5.고철 처리장 6.금속 도시 7.젤나가 동굴
이었다.
그러나 언제나 세상일이 예상이 되던가?
해설진들은 전부 "말이 안됩니다!" 라는 말만을 반복하게 한 결승전이었고, "저그"라 하는 종족의 핵심을 보여준 리그였다. 위에서 말한것은 해설진도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처음엔 해설진 전원이 김성제가 이길것이라 생각했다. 전원이 김성제 승리에 걸면 좀 뭐하니 김원기쪽 택한 해설진의 예상도 그다지 좋진 않았다. 김성제가 우위에 선 상태인건 인정하고, 과일장수의 분전을 바라는 수준이었다. 김원기가 이기더라도 "역스웝" 혹은 4:2정도로 초반 세트들을 (맵때문에) 내주고 이길것이다.
하지만 김원기의 완벽한 판짜기에 "남들 하던거"만 준비해온 김성제는 완전히 몰락하고 만다.
1세트. 델타 사분면.
2세트 잃어버린 사원.
그동안 언덕 토르/공성전차때문에 선앞마당을 먹고 "불가능"하다 알려진 방어를 "수혈" 과 가시촉수를 이용해 쉽게 막은후 본진을 장악한 드랍, "맹독우"로 완벽히 기세를 자신쪽으로 가져와버렸다. 2세트 이후 김성제의 혼이 빠져서일까? 도저히 "과거 김성제"가 보여줬던 플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혼이 빠지는 플레이를 보이게 된다.
3세트 쿨라스 협곡
몰래 멀티(앞마당 타이밍에 꿀네랄을 택했다.), 병력안뽑기, 빠른 번식지,일벌레만 쭉쭉 뽑기. 대단히 베짱을 부렸다. 김성제는 그러나 "바퀴 소굴"을 지은것에 속아서 화염차나 사신견제도 생략한채로 본진에서 빠르게 테크를 올렸다.
김원기는 김성제가 "언덕탱크를 할것이다"라고 예측했고, 김성제는 역시 언덕탱크를 해줌으로서 김원기의 기대에 답했다. 그러나 1분이면 끝났어야할 꿀네랄 멀티는 김원기의 3바퀴와 가시촉수탓에 점점 늘어졌고 조급해진 김성제는 그곳에 모든 신경을 집중한다. 이때 심리적으로 잡아 먹힌것인지 공학연구소 "옆에" 뚫리는 땅굴을 보지 못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보여주고 지지를 선언한다.
4세트 사막 오아시스
감염충 히드라라는 괴랄한 조합끝에 휘둘리다 끝난다. 사실 김원기는 김성제가 3세트나 견제가 망했으니 한방으로 나올것이라 추측하고 한방병력을 잡아먹기위한 저글링 히드라를 준비했으나 정작 김성제는 한방 보다 의료선 견제를 선택했고 김원기는 패배한다.
5세트 고철 처리장
전진 사신을 준비한 김성제. 그러나 병영 위치를 약간 잘못지어 병영을 띄우고 내리느라 몇초 라는 시간을 놓쳤다. (김성제가 다른 전략을 하려했으나 3:1이라는 황당한 점수차에 급히 전략을 바꿔서 일까?) 이때 나온 사신도 2번째 배럭을 짓던 SCV를 지키지 못하는 실수와 완전히 길목을 막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거기에 혼신과 집중을 다했어야 할 사신 컨트롤마져 김원기의 연막과 감지탑을 이용하는 기지로 초반 3기 사신 가운데 2기가 잡혀버렸다. 그후엔 불곰 위치를 잘못 놓아, 공격받는 병영을 수리도 못하는 실수등 온갖 실수가 겹친다. 이런 실수가 연달아 일어나 김성제의 진출타이밍은 끝없이 늘어졌다. 결국 김원기가 4기지,8가스,64기 이상의 드론을 지닌 "이상적인 저그"를 완성시켰다. 그렇게 김성제의 희망은 사라졌다.
김성제는 4:1로 패배했다.
2.인물정리
테란측
김성제
김성제는 사실 처음엔 주목받지 않았다. 서기수나 김원기가 너무나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올라왔던탓이 크다. 그에 비교해 "일방적으로 상대를 때려 잡으면서 올라온" 김성제는 눈에 띄지 않았던것. 그러던 중 스타크래프트1과 워크래프트3의 자존심 대결이라고 불렸던 김성제와 이형주의 대결이 일어난다. 이 대결에서 김성제는 이형주를 아주 가볍게 압살하면서 끝나버렸다. 거기에 서기수까지 무찌르자 "김성제가 우승할듯"이 대세였다.
당시 누군가가 "김성제"가 너무 저평가되있다고 했지만
사실 그떄 김성제는 GSL빼고 대외활동을 거의 안했다. 화려한 역장의 서기수나 당시 저그로 간신히 연명하며 결승으로 간
김원기보다 김성제가 더 높이 평가됬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당시 분위기는 "김원기가 잘하긴
하는데 네임드 저그중 한명인 이형주를 그렇게 쉽게 까부수고 온 김성제가 질거 같지가 않아."였다. 4강에서 승리한 김성제의 스크린샷에서 DC스2갤이나 스타크래프트2 커뮤니티
분위기는"오 ㅋㅋㅋ 결승이 저그라닠ㅋㅋㅋ 내가이겼엌ㅋㅋ 우승확정ㅋㅋㅋ"
이란 글자를 붙여 풍자될 정도로 당시 저그는 암울했다. 또 대부분 서기수vs김성제의 승자가 (운이 좋아 마카를 피하고 방심한 김정훈을 압살한)
김원기를 이기고 우승할것이다. 라는 분위기였다. (묘하게 김상철 선수의 대우가 안좋은거같긴하지만 어쩃거나 김성제가 결승에 갔으니
신경쓰지말자.)
김정훈(MM)
유명세도 있었고, 실력도 대단했고 (왜 코드A인지 이해가 안갈정도인데)완벽한 운영으로 김원기의 목을 조였으나 김원기의 "회복력"과 베짱을 보여주고 탈락.
김태환
김태환선수에겐 미안하지만 김정훈 선수와는 다른 방식으로 과일장수의 대 테란능력을 보여주었다.
저그측
이형주
김원기와 함꼐 살아남은 둘뿐인 저그였으나 김성제의 "깔끔하고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여 주고 탈락. 안습
김원기
시즌1의 주인공. 김원기는 사실 피지컬이나 병력운영보다도 적절한 들어오는순간 패배할, 모든걸 건 일벌레 생성이나 느린 진출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자원을 많이 모은후 상대를 잡아먹는 베짱있는 플레이. 초반 판을 짜는 상대의 정신을 빼놓는 올인. 몰래 기지 건설등의 심리전을 잘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김원기는 베 쭉쭉째는데 상대가 안와서 이기는 천운 우승자, 거-품 저그다. 이런 평가를 내리지만 오히려 상대하는 적 입장에선 뭘 할지 모르는/다양한 스타일의 올인질 하는 악당인것이다" 이후의 김원기의 부진은 심리전이고 나발이고 초반에 힘을 팍 줘버리는 현재 테저전의 영향이 크리라.
3.왜 속도전인가?
지금와 시즌1의 테저전을 "지금 시점에서" 다시 본다면 그 사기스러웠던 유닛들 가지고 지는 테란을 이해할 수 없을것이다. (이는 해병왕이 만든 "해병으로 모든걸 다 해결 할 수 있다." 라고하는 압도적인 "해병 혁명" 덕분이 크다)
과거 테저전에서 저그에게 웃어 주는 부분이 하나 있다. 만약 테란이 병영 중심으로 간다면 (당시) 러커보다 더 재앙이던 "맹독충"이 있었다는것. 맹독충이 확보된다면 병영 유닛은 제대로 나가지 못했다. 이때문에 테란은 제대로 견제를 하고도 하루 종일 걸리는 진출때문에 번번히 저그의 회복을 방관해야했다. 원심고리 맹독충이 뜬 후부턴 "3탱크" 와 뮤탈을 막을 다수 토르 없이는 진출 조차 못했다. (혹은 메카닉으로 200을 채워서 천천히 나갔다) 만약 이렇게 테란의 진출이 빠르고 정확했다면 16강과 4강과 같은 "오지 않는 적"을 노린 운영이 가능이나 했을까? 불가능했을것이다. 김원기의 우승엔 시기 운 역시 따라 줬다.
뮤탈리스크로 의료선 견제만 차단해준후
3멀티,4멀티를 가져간다. 여기서 나오는 압도적인 자원.이것을 기반으로 쏟아지는 저글링 맹독충. 저글링과 맹독충 떄문에 테란은 번번히 다 쥔 승리를 놓친다. 테란은 저글링 발업전에
치명타를 먹이던지 맹독충 발업전에 진출한 병력으로 치명타를 먹이던지 뮤탈리스크 타이밍 이전에 현란한 견제로 상대의 혼을
뺴놔야했다. 이를 상대하는 저그는 뮤링링을 확보하면서 뮤탈리스크로 적을 나오지 못하게 휘두르며, 지상군 맹독충과 저글링을 최대한 다수 확보하면서 멀티를 수비했다. 테저전은 초반은 견제전이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뮤탈리스크와 의료선의 속도전이다.
이떄 김원기는 테저전에서 속도전이라는 거-품을 한번 꺠뜨렸다. 김원기는 (언덕이 적은 맵에서)뮤탈리스크를 최소한만 보유하며(5~8) 그 가스를 한방 공격을 올 테란 병력에 대비한다. 감염충이나 맹독충이 번번히 테란의 생각보다 많았고 테란은 번번히 한방병력을 잡아먹힌다. 그 이후는 저그의 판이다. 역수를 두어 다수 뮤탈리스크를 확보하던지, 울트라리스크를 확보해 지상군을 강화 시키던지 자유다.
뮤탈리스크의 부재가 만드는 단점인 수비를 해결하는 방법도 재미있다. 기지 수비는 가시촉수와 여왕, 분산된 소수 저글링을 이용해 수비한다(이들은 전부 미네랄만 먹는 유닛이다). 한타 공격을 하면 잡아 막고, 멀티를 기습하는 의료선과 소수 병력은 발빠른 저글링으로 처단한다. 테란은 5기의 뮤탈리스크만 보더라도 본진/앞마당에 터렛을 여러개 지어야 해서 진출타이밍이 더욱 느려진다.
의료선과 뮤탈리스크를 기본으로한 테저전의 속도 전쟁은 이 순간 무너졌다. 의료선 속도 그리고 의료선 수준의 힘은 저그의 수비력을 뚫을 수 없다. 시즌1 테저전 결승전에서 김성제는 김원기가 만들어낸 (저그 스럽게 표현하자면) "두꺼운 가죽"을 뚫을 수 없었다. 테저전은 첫번쨰 변화를 가지게 된다. 초반 견제 이후 의료선으로 괴롭히면서 한방을 모은다.라는 승리의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빠른 공격을 갈 수 있나? 이 시기는 해병왕 이전 시기다. 맹독충을 잡을 방법은 앞으로갔다 뒤로갔다 하면서 숫자를 줄이는것 외엔 없다. 김원기가 다시 해석해낸 테저전은 저그가 테란의 초반 견제를 버티면 (테란에게) 저그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 누구나 알고 있었지만 새로운 계산이었다.
시즌2.해병 혁명. 다시 한번 속도전.
(0)프로토스
해줄말이 없다. 서기수가 "예선에서" 탈락했고, 원탑드립치다가 사이좋게 몰락한 프로토스들은 개그맨 소리를 들었고 시즌2마져 4강 무패전설을 찍게된다. "공허 포격기 운영"이라는 신빌드가 방송 경기에서 나오긴 했지만 결국 前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 김성제에게 일방적으로 압살당했다. 이때 성적으로 김성제는 GSL에서 테프전 승률 1위를 자랑하게 된다. (그 후에 장민철이 테란판을 깨부수고 올라오면서 테프전 승률1위는 장민철에게로 옮겨간다. 그후엔 다시 테란쪽으로 옮겨가지만.)
1.0 배경
저그는 사거리 4가 된 바퀴가 있었다. GSL에 진출한 숫자는 적었으나 착실히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테란은 전통적인 견제인 "사신"과 "화염차"가 막히자 몰래배럭이나 초반러쉬로 주도권을 가지고가려 하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다. 전통적인 탱크조이기로 승리를 확보하는 경우도 있긴했으나 이는 이대로 저그에게 많은 시간을 주기 때문에 한번 실수해 조이기라인이 깨지만 저그의 물량을 막지 못하고 패배했다. 이 딜레마를 해결할 문제가 필요했다.
1.1 리그의 진행
저그는 사거리가 4로 올라간 바퀴로 위에서 말했듯 테란과 프로토스를 씹어먹으면서 GSL이 저그판되는게 아니냐는 희망에 빠져있었다.
테란입장에선 암울했는데, 당시는 테란 기준으로 최암울기였고(베타제외) 역장이 너프된 프로토스도 대충 역장값을 계산해내기 시작한 시점이다. 이로서 시즌1때도 이런애기가 있었지만 프로토스가 테프전에서 더 우월한 종족이라는 불만도 가득했다.
이 암울한 시기에 나타난 영웅이 해병왕이다.
당시 테란들의 암울함은 대충 게시판식으로 나타내보면 이렇다.
"맹독충 어케막음?"
"맹독충 잡아서 죽인거면 데미지 주지 말아야함 "
"메카닉가니까 저그가 걍 멀티 팍팍 째고 바퀴 뽑아서 어영부영 막고 짐"
" 바이오닉가니 미친 맹독충이 다해먹음"
" 의료선 견제하기 힘듬"
이때 테란은 저그전 해결법을 찾지 못했다. 이에 저그들은 "연구를 하세요 ㅎㅎ"라고 비꼼으로서(시즌1쯤에 테란들이 화염차,사신 막는법을 묻는 저그에게 연구를하세요 ㅎㅎ 심시티하시고 라 비꼰것에 대한 보복이라 생각된다.) 저그천하를 만끽했다. 그러나 이 저그천하는 길지 않았다. 해병왕이 등장한것.
테저전 밸런스가 저그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졌다고 평가받는 시기.
해병왕이 "해병"과 보조유닛인 "의료선"만으로 모든걸 해내는 운영은 커뮤니티를 폭발시켰다. 뛰어난 손속도를 이용해 "살아있는듯" 움직이고, 뭉치고, 산개하는 병력에 유저들은 감탄을 내뿜었다. 해병왕이 엄청난 피지컬로 맹독충을 압살하는 모습은 테란유저들에게 "희망"을 주며 단결시켰다. (박서용과 달리 해병왕이 욕 별로 안먹는것도 이러한 플레이를 "처음으로" 해줬고 "화려한" 해병움직임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현재 테란유저중 "피지컬"이란 면에서 최고중 하나이다.)
1.2 해병왕
해병왕은 시즌2에서 그분과 이윤열이 진출하는바람에 "관심 흡수" 공격을 받게된다. 당시엔 2명의 위엄이 너무나 넘쳐 흘렀다. 덕분에 그 둘을 제외한 모든 테란이 "투명"해져 버렸다. 아무래도 그분과 이윤열에 비하면 "양산형"에 불과하니. 거기에 곰TV나 커뮤니티의 반응역시 이윤열과 그분의 행보만 관심을 가진차였다.
글쓰기위해 64강 김현우전을 봤는데 "김원기"를 노리기 위해 맹독충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산개컨이나 몰래배럭올인,2병영 운영등을 일부러 자제하는 심리전을 보인것같다.(최후의 순간엔 쓰긴 했지만 누가 이걸 원심고리 맹독충을 상대로 할거라 생각했을까.)이게 심리전이 아니라면,3게임만에 이렇게 성장했다라는 엄청난 성장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32강에서 날카로운 타이밍으로 시즌1챔피언인 김원기를 무너뜨리고 8강에서 한준과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해병왕의 모습에 모든 커뮤니티(심지어 외국 TL까지도)는 열광했다. 고대 테란은 초반 바이오닉으로 재미보려다 막히면 우주방어->의료선견제->메카닉 한타 쪽으로 가는 진출을 늦추는 성향이 있었다. 그러나 해병왕은 처음부터 끝까지 바이오닉과 보조유닛인 의료선을 주력으로 승부했고, 화려한 기동력과 맹독충을 농락하는 산개컨트롤을 보여줬다.
32강 김원기와 해병왕의 전투는 전설의 시작이라 할만하다. 원시적인 산개가 테저전에서 시즌1에서 정점에 다한 저그의 대결이었다.
1경기에서 몰래배럭에 이은 치즈러쉬로 승기를 잡은 이정훈선수는 밀림분지에서도 이 기세를 몰아 김원기는 초반을 쨀것이라 예상하고 김원기의 생각보다 아주 조금 빠른 타이밍에 의료선 드랍을 성공시킨다.(김원기역시 대단하다 소리가 나오는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우승은 뻘로한것이 아니란걸 증명했다.)
16강에선 신상호선수를 잡긴했는데.. 프로토스는 해줄말이 없다. 아아 간디토스..폭룡..아아..
특히 8강에서 한준과의 사투가 대단한데 "공격형" 저그와 "공격형" 테란의 정점이었다. 이 경기 이전엔 그냥 "타이밍 좋아 김원기 무너뜨리고 온 테란" ,"올인밖에 모르는 바보"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이 대결은 " 5세트까지 가는 처절한 싸움이었고 이 경기로 한준과 해병왕 모두 한날 한시에 유명세를 타게 된다.
1세트의 샤쿠라스고원에서 대각이라는 저그에게 매우 유리하다는 위치운에도 불구하고 3탱크타이밍 이전에 치고 나온 해병왕은 운좋게 맹독충을 발견하고 한준과 끝없이 치고 박는다. 누가 감히 스타크래프트2의 교전이 한방러쉬외엔 없다고 했던가. 그런 사람이 있다면 이 경기를 보여줘라.
2,3세트는 "내가 더 공격적이다"라고 자랑이나 하는듯한 전투였다. 초반부터 건설로봇 일벌레 해병 저글링 맹독충 모든것을 이용해 전투를 했다. 이 2세트는 한준이 보여준 엄청난 공격력에 해병왕은 패배한다.
4세트에서 온리밴시라는 카드로 승리한후 5세트 젤나가 동굴에서 한준은 확장이나 테크를 올리지 않고 뮤탈바퀴저글링맹독충이라는 종합선물세트로 교전을 벌였다. 결국 패배한 한준선수에겐 안타까웠겠지만, 테저전에서 획을 그을만한 전투였다. 날이 선 해병컨트롤이 말 그대로 "해병왕" 이었다.
커뮤니티에서는 중후반전의 한준 선수는 "가스가 남는데 왜 감염충을 안뽑는가" 라는 불만이 있었다. 이것은 뽑을 수가 없었다가 정답이다. 물론 그 찰나에 밀릴 수 있어서도 있지만 더 큰문제가 있었다. 대군주 관리 실수. 애벌레를 대군주 뽑느라 "미네랄 자원"과 "애벌레 자원"을 낭비해서 자원 자체가 부족했다. 점막 시야가 있는데 굳이 곳곳에 대군주를 뿌렸다가 해병에 잡혔다. 이런 "실수"가 결국 감염충을 못뽑는 파국을 불렀고 패배하는 결과를 낳게 된것이다. 사실 이는 피지컬이 더 좋아져야하니 굳이 한준선수 탓이라 하기도 조금.. (블리자드가 대군주 위치 단축키도 넣어주면 저그유저에게 조금 좋아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후 테저전이 흥행매치라는 소리는 더 들을 수 없게 됬다..
또 4강에서 전대회 준우승자 김성제를 4:1로 잡아낸다. 김성제야 저번시즌처럼 무난히 옐로로드(로얄로더의 반대로 첫 진출한 대회에서 준우승. 한마디로 콩까는 애기)를 밟으면서 이번시즌 결승에 올라가지 않을까 했지만 시즌1에서 보여주듯 다전제 심리전을 별로 안거는 선수였다. 밴시만 쓰다 말려서 패배한다.
커뮤니티에서 (과연 그분의 같은 팀답게) 김성제는 같은전략으로(3연벙) 승리를 헌납했다는 비꼼을 듣게된다. 사실 그땐 몰랐지만 "병영 병력으로 탱크가 섞인 테란의 병력을 잡아낸다"라는 개념이 등장한 경기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이정훈-해병왕-은 시즌2에서 문자그대로 태풍의눈이며 주인공이라 볼만하다.
이에 비해 임재덕은 경기 대부분이 "확실한 수비"와 최후의 일격으로 끝났다. 화려한 맛이 부족했다. 확실한 실력을 지니고 있었으나 김원기나 이정훈보다는 "화려함"이 부족했던것. 그러나 어쩄든 "전승"으로 우승에 진출함에 따라 이 두선수의 결승전은 충분히 흥행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엄청난 흥행카드를 가지고도 결승에서 비극이 일어났다. 결승이 대부분이 우선 시작하자마자 해병과 SCV가 나가서 시작하는 공격 하는 (곰TV입장에서) 비극 일어나버렸다. 애도. 거기에 테저전 정석이 이렇게 되버려서, 그후 테저전이 스타크래프트2에서 제일 재미없는 매치란 소리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2.등장인물
그분
말이 필요한가? 시즌2에서 테테전 본좌 칭호를 받은 그 분. 그러나 곰 TV의 흥행카드로서 한 역활외엔 없다.
임재덕
4:3으로 임재덕은 아슬아슬하게 이긴다. 이로서 해병왕의 옵티머스 프라임 진화는 실패했고 저그는 2연속 우승이라는 영광과 "결승에서 무적"이라는 칭호를 받게된다.지금의 저그는 무직이지만. 하지만 해병혁명을 이뤄낸 해병왕 덕분에 우승하고도 (이 글 기준으로)페이크 주인공 취급을 받게 된다. 안습.
한준
공격형 저그. 스타일있고 강력한 저그지만 상대가 해병왕. 안타깝다. 임재덕이 평가 절하되는것이 해병왕vs한준 게임이 더 재밌었다 라는 평가도 있어서다.
해병왕
2011년의 시점에서 GSL과 스타크래프트2에서 "해병왕"을 뺴놓고는 더이상 테저전과 테테전을 설명할 수 없다.
3.왜 다시 한번 속도전인가?
해병혁명
해병왕은 "오로지 해병만 있어도 상대의 맹독충과 저글링을 압도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개념을 보여주었다. 이는 테란의 진출타이밍, 공격타이밍을 과거 3탱크 타이밍에 비해 엄청나게 끌어올렸다. 또 2병영으로 앞마당을 가져가도 언제든지 튀어나올 수 있고, 저그역시 초반견제를 안당한상태로 번식지를 갖췄다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됬다.
과거 저그 저글링이 상당히 높게 평가되던 시기엔 전투자극제 없는 해병은 저글링을 잡을 수 없으며, 견제를 제외하면 테란은 최대한 머릿수를 모으면서 전투자극제나 3탱크를 기다려야 한다가 대세였다. 이는 저그에게 상당한 시간을 주었다.
화염차나 사신이 미칠듯하게 효율적이던 시절에도 번번히 테란의 발목을 잡았다. 견제를 성공적으로 했다 해도,"진출 조건을 맞출때 까지는 어쩔 수 없이 저그의 회복을 방관해야했다. 이를 막기위해 쓰던것이 반응로 의료선.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5뮤탈만있어도 의료선견제는 소극적이되며, 오히려 뮤탈의 견제를 막기위해 미사일 포탑을 깔며 진출타이밍을 늦춰야했다.
그러나 이는 이정훈을 필두로한 테란들의 "빠른 진출"로 바뀌었다. 뮤탈리스크를 확보하면 해병에 본진이 무너지며 맹독충을 택하면 산개와 기동력에 무너진다. 바퀴를 택하면 의료선을 달고오는 해병을 막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저그의 모든 패들을 의료선과 해병 그리고 빠른 진출로 무너뜨리고, 아니 압살 할 수 있다.
또 빠르게 시작되는 교전탓에 저그 일벌레수는 올라갈 수 없다. 그러나 테란은 적을 휘두르면서도 일꾼을 생산할 수 있다. 초반 불리했던 자원차는 지게로봇으로 메꿀 수 있고 진출병력을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저그는 일꾼이 나오지 않는다. 이쯤되면 테란은 지게로봇대신 '스캐너 탐색"에 궤도사령부의 마나를 쓸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스캐너탐색을 이용하면서 맹독충 위치를 확인하고 서서히 맹독충 수를 갈아먹을 수 있게 된다. 저그가 운좋게 이 공격을 뚫었다 해도 저글링과 맹독충은 요새라 할만한 테란기지를 뚫기에 적절한 조합이 아니다. 공격을 갈 수 없고 테란은 병력을 짜내 다시 한번 자리를 잡고 저그를 압박한다. 뮤탈리스크가 늦으니 의료선 견제도 가능하다.
초반의 저그는 "치즈"와 "벙커링"이라는 통과의례를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고,이를 못막으면 패배. 막으면 다시 테란의 진출에 대비를 해야하는 기형적인 구도가 만들어진것이다.
과거 공성모드 개발을 기다렸다 진출하던 타이밍보다 더 빠르다. 거기에 기동성마저 빠르다. 추가로 뮤탈리스크를 대처하기도 좋다. 현재상황에선 장점만 보이는 빌드가 된것. 이것을 쓰는게 당연하다. 저그는 이를 대항하기 위해 테란이 나오기 직전까지 째다가 상대를 제압해야한다. 전투가 점점 초단위 싸움이 되는것이다.
의료선 견제도 문제다. 과거 김원기가 만든 수비와 다른것은 소수 저글링 산개나 가시촉수를 설치할정도로 자원에 여유가 없다. 당장 코앞을 막아야 한다. 거기에 과거와 다르게 의료선의 머릿수가 점점 늘어난다. 해병들이 교전에서 생존시간이 점점 길어지며 효율성이 올라가는 반면 저그 병력의 효율성은 떨어진다.
그렇게 비슷비슷한 전투를 하다보면 결국 앞마당과 본진 자원을 다 캐게 된다. 테란은 이때 자원 문제를 사령부 이동으로 해결한다. 그러나 저그는 어쩔 수 없이 자기 숨통을 조인 테란병력에게 최후 전투를 해야한다. 이 최후 돌격에서 저그가 압승을 하지못한다면 저그는 진다. 요새화된 테란의 기지에서 생산되는 테란의 병력에 전멸하여 진다. 맵이 어느정도 크다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지만. 작은맵을 쓰는 GSL이나 래더에서는 이런 양상이 나오고 진다. 심리전이고 뭐고 나올 건덕지가 없는것 이다.
지게로봇이 함꼐하는 이상 시간은 테란의 것인가?
임재덕이 우승했을때 저그들은 시즌3에 올 무지막지한 치즈의 물결을 예상했을까?
이쯤에서 다시 궁금해진다. 테저전의 속도 경쟁을 두번쨰로 꺠뜨릴 사람은 누구일까?
3.앤타로 MC
1.배경
테란들의 초반공격이 대세를 타버렸다. 저그가 상당히 많이 올라온 리그임에도 불구하고 지게로봇이란 종족특성과 초반공격,퍼지기 시작한 해병 "산개"의 개념으로 저그들은 하나하나 깨지기 시작한다. 특히 빛나던 유저가 압도적인 피지컬로 다른 테란과 다른 공격력을 지닌 해병왕과 치즈왕 칭호를 얻은 박서용.
이 와중에 소외받던 종족 프로토스는 그 어느떄보다도 지금. 시즌 마지막인 지금. 8강이상의 성적이 간절할 떄였다.
2.리그의 진행
박서용 측
64강 치즈러쉬후 해병 압박으로 한겜을 따낸다. 그후 밀림분지에서 맹독충을 상대하는 적절한 운영을 보여준다.
32강. 프로토스 고수라 불리는 정민수. 몰래 병영을 이용한 치즈러쉬로 첫판을 따낸다. 그후 1/1/1 조이기로 2:0으로 정민수를 쓰러 뜨린다.
16강. 박현우 암흑기사에 시달리다 한게임을 내주고 2경기에선 4차관냄새를 맡고 벙커로 수비한후 프로토스의 6가스, 부적 고위기사가 터지기전에 EMP로 파수기를 다 바보만들고 승리한다. 그후 3경기 몰래 병영후 벙커링으로 승리.
8강 폭탄이 터지고 만다. 상대가 임재덕.
1경기. 빠른 언덕탱크를 노렸으나 무난히 막힌다. 그러나 그후 타이밍을 노려 나가 좋은 산개와 공성전차로 맹독충과 병력을 전부 압살하고 앞마당을 날리고 꿀네랄에 붙은 일벌레를 처단한다. 그러나 그후 임재덕에 뮤탈리스크견제와 맹독충다수에 패배한다. 2경기가 드디어 문제의 치즈. 전쟁초원이라 사실상 임재덕도 예상한 바였고 얼굴도 "어쩔수 없지"란 쓴웃음이 가득했다. 3경기 초반 빠른 전투자극제 공격은 실패했지만 임재덕의 맹독충공격을 컨트롤로 막으면서 게임이 장기전이 되었다. 그러나 토르를 뽑지 않고 뮤탈을 상대하다 피해가 누적되었고 결국 패배한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그런데 문제의 4,5경기. 4경기는 4병영을 짓고 SCV를 동원해 올인러쉬를 가게된다. 대사촉진이 늦었던 임재덕은 이 공격을 막지 못하고 패배한다. 5경기는 임재덕 자신이 실수라 말할만큼 "부셔졌어야 할 "벙커를 신경쓰지 못한것하나 떄문에 패배했다. 그러나 게시판은 폭발한다. 아래에서 계속.
4강은 안홍욱선수가 자멸한 감이 크다. 1경기는 테프전 전형적인 장기전이었고 좋은 병영 유닛 컨트롤로 교전도 잘했다. 운영전도 괜찮게 흐르는듯 했지만 초반 역장에 짤린 피해로 놓친 타이밍떄문에 결국 패배한다. 2경기 젤나가 동굴에서 박서용의 초반 공격이 공허포격기에 막힌다 그러나 앞마당 궤도사령부가 빠르단 이점을 살려 앞마당에 벙커를 지은후 병영 유닛들을 이용해 프로토스 병력을 모두 잡고 승리한다. 3경기 안홍욱은 점멸자를 택했으나 이를 예측한 박서용선수의 유닛 배치에 몰살한다. 그후 전술적으로 시간을 끄나 결국 패배. 4경기에서 안홍욱은 4차관을 택했으나 오히려 치즈러쉬라는 칼을 를 먼저 든 박서용에게 진다. 5경기에서 안홍욱은 4차관을 택하고 뚫어내 승리. 6경기에서 발업 4차관이라는 새로운 빌드를 꺼내든 안홍욱이지만 돌꺠다가 돌진을 보여주는 실책으로 일꾼 벙커 보호벽에 막히고 패배한다.
장민철 측
64강 1경기인 밀림분지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다. 그야말로 테란이 뭘할지 다 알고있다는 모습이었고, 바이킹 없는 상대를 상대로 거사조(거신+불사조)로 너무나 쉽게 잡고 올라왔다.
32강. 김유종가 "밴시를 쓸것을 알았다"는듯이 칼로 잰듯한 로보틱스와 관측선 타이밍으로 김유종의 밴시를 사그라 트린다. 그후 몰래관문하나를 더해 2관문 추적자로 운영을 간다. 2>>4라는 기적의 수학을 인증시키고 (해병위주로 가면서 부속건물을 대량으로 달다 병력이 부족했다.) 승리한다.
16강. 박성준을 꺾고 올라선다. 임재덕에게 2:0으로 셧아웃당해서 저막아니냐는 소리가 나왔지만 심리전과 운영으로 박성준을 넘어선다.
8강 전대회 준우승자인 해병왕을 꺾고 올라서 우승한다.사실 한겜 내준 2경기마져 맵이 좀 문제였지 전대회 우승자를 상대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빌드상 열세라 생각한 해병 다수 사령부체제를 공허포격기 3차관으로 뚫어냈다. 패배하긴했지만 2경기에서도 이정훈의 전진병영을 필살기를 무난히 막아냈다.(앞마당을 가져간 상대를 응징하기 위해 일꾼을 동원한 이정훈의 감각이 대단했다. 역장치기 나쁜 델타사분면의 앞마당도 영향을 미쳤다.) 3경기엔 2경기 보복인지 전진관문으로 질럿으로 썰어버렸고 4경기엔 암흑기사와 고위 기사를 모두 사용하는 운영 능력으로 승리한다. 거기에 프로토스 유저들(그리고 테란유저들까지) 상대가 이정훈이라는점에서 "장민철이 사고칠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4강 절친인 죠나단 월시를 4:0으로 한시간만에 미들로 처리해버린다. (8강과 4강에서 보여준 역장과 컨트롤 떄문에 박서용은 아마 급히 역장을 상대하지 않을 빌드로 판을 짠듯하다. 그러나 이 무리한 체질변화로 피해를 봤을지도 모르겠다. 내용은 후술. 사족으로 후에 죠나단 월시는 ""맵"과 장민철의 약간의 "꼬라박"덕분에 메카닉으로 장민철을 무너뜨린다.)
3. 등장인물
재미있게도 두 유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을 지닌 인물이다. 성품도 성격도 스타일도.. 어쩌면 이 두 유저가 결승에서 붙은건 운명적인걸지도 모르겠다.
3.1 박서용
이번 리그에서 여러가지를 얻고 잃은 인물. 잦은 치즈러쉬와 장기전 게임을 좋아하는 성향은 사실 방송경기에서 방송을 보는 사람들에겐 선호되지 않는 형태이다. 해병 컨트롤이 다른 사람보다 낫긴한데 안타깝게도 해병왕처럼 압도적인 반응속도와 병력 운영능력을 지닌것도 아니라 인기있을 요소가 그다지 없다.
박서용이 결국 버티다 역습 이라는 전술과(이 전술로 임재덕을 이기진 못했지만) 치즈러쉬를 배합해 임재덕까지 무너뜨린후, 온갖 분노한 팬들과 악플러와 키워들이 붙었다. 이떄 박서용은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 4강은 치즈를 쓰지 않겠다"라고 선언하고 만다.하지만 이에 불구하고 박서용은 4강에서 다시한번 치즈러쉬를 감행하고 한점 따낸다. 사실 다전제에서 초반러쉬 한두번이야 심리전으로 당연한것이기도 하고. 이후 치즈왕 이라는 "포장"을 받게되었다. 하지만 이것이 악재로 작용하기도 했는데, 정작 치즈왕이라 포장받기 시작하자 이 "치즈러쉬"라 하는 카드를 상대가 자연히 대비하게 되었고 박서용은 결국 MC와의 대결에서 치즈를 쓰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이 연습량이 부족했다는 변명은 테란유저들에게도 불만이 많았다. "니가 사과를 하니까 우리가 잘못한거같잖아".같은 의견부터 "연습안했다고 치즈러쉬한걸 핑계대냐. 그럼 테란유저들은 다 날로먹는거냐?" 등의 불만이. 이는 박서용의 빌드나 심리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을거라 생각된다.
3.2 장민철 [MC]
앤타로 장민처르!
스타크래프트1 최초의 전향이며 최고의 성적을 낸 게이머.
이 친구의 "과도한" 자신감 표츌이나 기믹이라 볼만하다. 스1에서 양산형 토스로 묻히기 딱 좋은 성적이었지만 세레머니 한방에 어쩄거나 (악플이나 조롱성 리플이라도) 관심은 받았으니 말이다. 장민철은 박서용과 달리 시즌1,2부터 꾸준히 자신감 만빵인 모습을 보여주다 광탈. 이런 결과로 비웃음을 샀으나 자신의 스타일을 굽히지 않았다. 비웃거나 말거나 과도하리만큼 오만하게 자신감을 표출한다. 자신감 가득한 기세로 결승에 올라서고 결국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어 프로토스의 정점에 닿게된다.
또 많은 프징징이 득세하던 프로토스 최대 암울기라 불리던 시절에 프로토스로 최고 성적을 냄으로서, 4강 무패종족이니 하등하등한 종족이니 농담이나 따먹던 종족인 프로토스. 자학하던 프로토스들에게 약한종족이 아니다. 라 선언하는것과 같았다. 또 기본적으로 운영형이긴 하지만 날빌이나 공격적인 태세도 자유자재로 썼으며 이는 중요한 순간마다 번번히 테란들의 발목을 잡는다.
이 두명이 결승에서 만나는것도, 여론때문일지 혹은 장민철에 기세에 눌려서일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스타일인 장기전/수비와 초반공격의 연타라는걸 포기한 박서용. 그에비해 당당히 자신이 하고싶은대로 갔던 장민철의 충돌은 어쩌면 필연일지도 모르겠다.
4.결승전
1경기
공허 운영을 택한 장민철과 해병탱크 조이기를 택한 박서용이 맞붙게됩니다. 초반 2반응로로 해병을 다수 확보하며 우주관문 운영 예측한 박서용이라 다들 생각했다. 그러나 박서용은 4차관을 예상했고 (4번부대에 일꾼이 12기인걸로 봐서 상대병력이 보이자마자 벙커쪽으로 이동시킨듯) 일꾼이 나왔다 들어갔다 하지만 정작 반응로와 보급고는 지키지도 못했다. 우주관문 부속건물을 뭘 달려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기술실이었겠지)취소한다. 이때 가스 관리를 못해서 1분에 탱크한마리 뽑고 남는 가스가 고스란히 저축된게 아까운 플레이였다. 아마도 취소한 까닭은 우주관문이 있으니 정민수를 상대할때 처럼 밴시추가는 무리라 판단했으리라.
장민철은 자기눈으로 해병 탱크가 온다는걸 확실히 알았고 (우주공항 역시 예상을 했을것이다. 공허포격기를 상대로 보통 지으니까) 불사조와 불멸자로 대처하기로 결정한다. 박서용은 장민철의 입구앞에 조이기 라인을 구축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살짝 올라갔다가 해병과 탱크1기가 짤리고 결정적으로 바이킹 다수가 불사조에 승겅승겅 잘려버린다. 이 전투로 박서용은 올라가는걸 포기하고 탱크를 이용한 포격을 택한다. 또 불사조가 충원병력을 잘라먹자 박서용은 충원병력을 그때그때 보내는걸을 포기하고 뭉텅이로 보내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이 결정은 박서용을 패배시켰다. 벙커속 해병으로 불멸자를 집중 공격하긴 했으나 수호방패에 영향을 받은 불멸자의 몸빵은 무자비했고 벙커와 탱크들이 다 터질동안 불멸자는 3기중 2기만 쓰러진다.뒤늦게 해병과 탱크가 지원을 오긴했지만 병력이 반토막난후 온 병력이다. 이 추가병력마저 전초기지를 지키지 못하고 추적자에게 압살당한다.
박서용의 가장 큰 실수는 가스 소모 실패. 아마 타이밍으로 빠르게 밀어서 13분이상가는 전투를 해본적이 없었는지 가스가 300~400씩 남게 된다. 만약 이 가스를 전투방패나 전투자극제를 개발, 혹은 밤까마귀를 확보했다면 장민철 역시 뚫을 수 있었을거란 장담을 할 수 없었다.
2경기
장민철은 1경기와 같이 우주관문 운영을 박서용은 1/1/1을 택했다. 전판과 같이 반응로와 보급고를 부수는 성과를 올리고 병력은 무사귀환시킨다. 장민철은 관문을 올리고 암흑성소를 올린다. 이떄 박서용은 배럭을 올리고 멀티를 택하고 장민철은 9시 몰래멀티를 택한다. 의료선 액션으로 추적자를 부르고 건설로봇으로 멀티가 없다는걸 정찰한 박서용은 밤까마귀로 암흑기사를 무난히 수비한후 스캐너 탐색으로 앞마당을 확인하고 진출한다. 이떄 몰래 숨어있던 암흑기사가 보급고를 부셔 추가병력을 막는 공을 세운다. 앞마당을 취소하고 역장으로 해병 다수와 밤까마귀를 제거하며 시간을 끈다. 이떄 만약 이 암흑기사가 보급고를 부수지 않았다면 추가병력이 9시 몰래멀티에 들어가 부셨을것이고 오히려 장민철이 졌을것이다. 암흑기사에 놀라 잠시 공성모드를 푼사이 장민철의 병력이 공격이 들어가 조이기라인을 뚫어낸다. 만약 여기 일꾼이 몇기만 있었다면 벙커를 지어서 숨통을 조였을텐데. 아쉬운 순간이다. 소강상태에서 박서용은 의료선 견제를 시도하나 점멸자에게 번번히 막힌다. 장민철은 9시와 본진 앞마당의 순간적인 6가스를 확보한후 사이오닉폭풍과 고위기사를 확보하게 된다. 박서용은 상대의 6가스를 방관 할 수 없어서 진군하지만 해탱이 번번히 막힌 기억때문에 입구를 조이고 9시 멀티를 부수는 선택을한다. 그러나 깔짝이던 별동부대때문에 이곳을 마비시키는것은 2분이나 지나게 된다. 거기에 중간에서 깡패짓하는 점멸자때문에 박서용의 부대는 점이나 선이동이 아닌 덩어리 이동만을 하게되고 이는 기동성에서 밀리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안습. 또 몇번이나 장민철의 본진을 노렸다가 병력이 녹아버린 기억떄문에 박서용은 벙커라인을 유지만 하면서 언덕시야만 확보, 탱크사거리로 끌어들이겠다는 소극적인 움직임만을 보이며 압도적인 인구수차이를 전혀 활용하지 못한다. 추적자를 희생시키면서도 탱크를 줄여서 턱 밑을 죈 박서용의 조이기라인을 더 강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정면 불멸자와 후방 광전사다수를 운영해 뚫어낸다. 이떄 정신이 없어서인지 박서용은 꿀네랄 파괴가능한 바위 파괴를 포기하고 본진으로 웅크리고, 섬멀티를 택한다.이 시점에서 박서용의 가스는 1000. 아깝다. 유령만 진작 확보했다면..
박서용의 섬멀티는 적절한 차원 분광기에 게임 끝가지 제대로 멀티가 돌아가지 못한다. 앞마당을 늦게먹은 덕인지 장민철의 앞마당은 박서용의 앞마당이 끝나고 채취자원이 0이되는 시점까지 돌아간다. 꿀네랄에 고위기사 견제와 본진 광전사 공격으로 시간을 끌면서 꿀네랄을 확보한다. 장민철의 꿀네랄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던 박서용은 고위기사에게 EMP를 맞추고 진군하나 너무 급하게 진군하는 바람에 병력마져 위아래로 갈려버린다. 거기에 [그분모드]조차 하지못하고 퉁퉁포로 싸우는 엄청난 삽질을 저지른다. 불멸자와 광전사에 병력은 전멸한데다 교전중 장민철이 보낸 암흑기사에 일꾼이 20기나 죽고 의료선은 보내는 족족 환류에 녹아버려 박서용은 재활용도,생산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그후 소규모 견제를 하려 했으나 점멸자나 고위기사에 족족 녹으면서 견제시도도 좌절되고 거신 5기의 최후의 일격에 중앙 병력이 전부 무너지면서 GG를 선언한다. 40분에 걸친 대결끝에 장민철은 승리했고 박서용은 패배했다.
3경기
2병영에 기술실까지 달고 불곰까지 뽑은채로 은폐 밴시 기습이라는 전략. 대부분 "뭐야 저게"란 반응이었지만 장민철은 "드디어 병영유닛으로 오는구나!"라 생각하고 장기인 파수기더블로 잡아먹으려 든다. 그러나 은폐밴시에 21기나 되는 유닛이 죽으며 완벽히 휘둘리게 된다. 그런데 오히려 박서용의 병영유닛들이 휘청거리던 장민철의 병력에 당할뻔하면서 패배한 장민철을 더 띄워줬다. 3번이나 막아내고 오히려 역습을 간다. 이떄 바이킹 늦었으면 오히려 역습당해 질뻔했다. 덕분에 "아니 장민철은 저런 상황에서 저런걸 저렇게 막는구나!" 소리를 듣게된다.
4경기
전진관문에 대처하지 못하고 휘둘리면서 끝나게 된다. 해병왕도 그랬지만 테란들이 습관적으로 건설로봇을 전투로봇으로 몸빵시키고 해병을 아끼려다 저글링과는 질이 다른 광전사에게 숨풍숨풍 건설로봇이 터지고 진다.
5경기
빌드는 지옥불 화염차 드랍 vs 4차관. 지옥불 화염차때문에 일꾼이 거의 전멸하지만 결국 4차관이 뚫어내 적진을 점령하면서 승리한다.
왜 이런 결과일까?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지 생각해보자.
장민철은 "테란들은 아직 내 밑에있다"라 선언할정도로 우선 장민철은 자신만만했다. 빌드도 거의 항상 이겼으며 빌드에서 지더라도 적절한 유닛배치와 컨트롤 역장으로 병력끼리 충돌할때 압도적인 승리를 낳았다. 해병 컨트롤로 "해병왕"의 이름을 가졌단 이정훈마져 역장, 공허포격기등으로 잡아 먹었다. 빠르게 더블을 하려는 상대에겐 파수기 운영으로 벙커를 우습게 깨며 자신이 강할타이밍엔 언제나 공격적으로 나갔다. 테란이 주로 선택하는 바이오닉 운영을 역장하나로 원천 봉쇄하는 장민철. 아무래도 기존의 테란 빌드로는 상성이 안좋다. 우주관문 선택도 자주해서 밴시체제로 가기에도 부담스럽다.
또 본인의 베짱도 대단했다. 날빌을 사용하는데 두려움이 없으며,(이는 테란들의 초반푸쉬는 무조건 욕을 먹지만 프로토스는 4차관이외의 운영이 오히려 칭찬을 받는 구도 덕도 있다.) 오히려 한겜을 내준걸 오점으로 생각할정도로 자신감이 대단했다.
박서용 측에서 본다면 우선 박서용이 한 탱크 위주 운영이라는 무리한 체질 변경이 문제가 아닐까 싶었다. 역장이 무섭기에 박서용은 역장을 상대할 우주공항/유령/군수공장중 군수공장을 택했다. 이는 장민철이 파수기만 분산시키면 자원낭비가 되기 쉬운 유령이나 공허포격기 운영도 잘하는 장민철을 상대로 우주공항 밴시는 부담스러웠던것같다. (안타깝게도 메카닉까지 생각이 가진 못한 모양이다.)
그러나 이 (무리하다 싶은) 체질 변경탓에 박서용은 번번히 공성전차 운영에 미흡함을 보였다. 덕분에 아주 작은 차이때문에 패배하고 만다. 1경기와 2경기 모두 충원병력이 조금만 빨리 왔다면 상황은 바뀌었다. 치즈니 뭐니 하면서 비판은 받았지만 어쨌거나 현란한 바이오닉 움직임을 기반으로 싸우던 유저였지, 해병과 탱크의 조이기공격과는 상성이 좋은편은 아니었다.
치즈는 상대로 하여금 함부로 쨰지못하도록 강제하는 억지력이 있다. 하지만 이를 쓰지 못했다.(후반세트에 배치
했을 수도 있겠다.) 장민철은 2세트이후 치즈는 없다고 판단하고 더욱 과감한 수를 두기 시작한다. 박서용이 결국 장민철 생각대로 움직여 준것이다.
또 장민철의 게임방식도 볼만하다. 초반 카드인 "공허포격기 올인"이나 "4차관"같은 "올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상대에게 공세적으로 나가 적의 숨통을 조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기존의 프로토스들은 대부분 4차관으로 협박만 하지,4차관외의 빌드로는 적의 공세를 기다리기만 했다. 그러나 멀티를 먹고도 상대에게 압박을 가는 장민철은 테란 입장에서 "알 수 없는" 운영이었고 차원 관문으로 머릿수가 더 많은 프로토스 병력은 번번히 테란의 방벽을 꿰뚫었다. 관문 유닛으로 병영 유닛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이로서 테프전에서 단순히 더블먹고 바이오닉만 고집하는 테란은 프로토스에게 빌드상 진다는 선언을 한셈이다. (그러나 이건 장민철 실력을 볼떄 타 프로토스유저보다 월등한 공격력과 실력이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어쩄거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준것 이다.) 더 이상 테란의 진출을 늦추려고 별별짓을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적절한 찌르기로 활성화 되지 않은 적에게 치명타를 먹인다는것. 덕분에 테란은 프로토스상대용으로 가치가 없다 생각한 군수공장 유닛을 연구하고있다.
번외.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
이판에 문제라 할만한건 프로게이머가 자신의 전략이나 발언에 떳떳하지 못하다는거라 생각한다.
http://www.playxp.com/sc2/bbs/view.php?article_id=2465107
http://star2.gamechosun.co.kr/board/view.php?bid=news&num=32160
http://www.playxp.com/sc2/bbs/view.php?article_id=2465107
http://www.playxp.com/sc2/bbs/view.php?article_id=2420071&search=3&search_pos=&q
이런 보호막과 변명을 늘여야 하는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명색이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것을..
굳이 박서용 선수한테만 애기하는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프로게이머들에게 커뮤니티 오지말것을 부탁한다. 목(=성적)이 걸려있는데 여론따라 전략을 정할생각입니까? 당당하게 가세요. 경기력이니 뭐니 해도 결국은 성적이 모든걸 말해줍니다. 경기력이니 뭐니 포장을 해줘도 당신의 손에 닿을것은 성적뿐입니다. 영웅적 승리? 멋진 승리? 당신들은 이야기 작가가 아닙니다. 그건 남들이 해줄일입니다. 당신이 성적을 내면 이야기는 자동으로 만들어 집니다. 당신에게 돈을 주는 사람은 당신의 게임이 아니라 성적을 보고 결정합니다.
대채 왜 무리하죠? 커뮤니티 평판이 그리도 중요한 겁니까? 어차피 신나게 까려고 준비하는 사람들 모임인데 그런곳에서 까이지 않으려고 게임스타일까지 교정할 필요가 있습니까? 그저 비판하는 목소리 하나 피하려고 이길 수 있는 수단을 버려야합니까? 바보같잖아요. 왜 그딴 분위기를 읽어야 하죠? 커뮤니티의 분위기?그딴거 당당히 흐뜨러 버리면 되잖아요. 남 말마 따라 고귀하고 굉장한 전략 같은거 필요없잖아. 팬들과 함꼐하니 뭐니 해도 경기에서 프로란건 어차피 혼자 가게 되잖아 혼자서. 욕 좀 먹더라도 어때. 그게 제일 스타일에 맞는다면 쓸정도의 용기는 가지라고. 괜히 혼자서 상처입지말고 비하당하더라도 긍지높게 질러 버리면되잖아. 자기를 믿고 관철하라고. 말해 주고 싶다.. 정말 말해 주고 싶다.
물론 쉬운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나도 이 부분이 까일지 모르고, 힘들여 분석하고 쓴 해병혁명과 장민철이 보여준 프로토스 자신감등의 변화보다 이 한마디에 다들 신경을 쓸지 모른다. 이 글을 쓰는 나로서는 "패러다임은 신경 안쓰고 이부분만 신경쓰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이 부분을 쓰고있다.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은 하고싶다.
밤새고 새벽에 쓰고 낮에 다시보니까 손발이 오그라든다. 그래도 하고싶은말은 하고싶다..
번외 원시 테테전.
마지막으로 이야기 해볼것은 재미없다 소리가 나오는 원시 테테전이다.
원시 테테전은 이정훈(이하 해병왕)이전 속도라고 하는 개념 자체가 잡히지 않았다. 속도보다는 육중함의 중요성이 중시되는 시대였다. 주력군은 (DC 스2갤 한 유저가 만들었다 주장하는)해병 탱크 바이킹이였다(혹은 아예 스캔 잔뜩 모으면서 토르 탱크 화염차 메카닉). 이것은 스타크래프트1에서 탱크와 골리앗. 벌쳐로 싸운것을 그대로 이어온것이다. 간단히 말해 메카닉에 메카닉의 메카닉을 위한 운영이었다.
군수공장유닛이 아닌것이라 해봐야 대공상대용 바이킹 몇기와 해병. 이때 해병의 대우는 꽤 안타까운데
* 전투 시작하면 탱크끼리의 교전에서 아군 탱크에 포격 안맞게 전선 앞에서 대신 맞아주는 헌납용.
* 혹은 대놓고 들어오는 . 바이킹을 해병으로 줄인다. (해병 DPS와 즉시 공격이라는 특성상 괜찮았다.)
* 초반 날빌 상대용 - 병력머릿수 채우기바이킹의 경우 당시 (지금 기준으로 볼때) 지나치게 거-품이 들어있었다.
지금은 제공권을 장악당해도 스캔과 감지탑,해병,감시탑 등을 이용해 탱크싸움에서 거의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 하지만 당시엔 그런
개념이 희박했고, 그 결과가 탱크수는 적더라도 바이킹을 다수 확보하여 (앞마당만 있는데 2우주공항 반응로같은 극단적인 상황도
나왔다) "어떻게든 공중을 잡자"가 지상의 목표였으며 거의 모든 테란들이 이를 "필승" 의 구도로 착각했다. 어느정도 상대가
지나치게 바이킹에 집중하면 불곰-탱크를 이용해 한점돌파를 시도도 없진 않진 않았지만 이런경우는 보통 바이킹싸움에서 져버려서 어쩔 수
없이 최후의 한점돌파를 노리는 경향이 강했다.당시엔 "산개"개념이 퍼지지 않아 탱크 해병 불곰이 모두 원형으로 이동하다 탱크
몇기에 다 죽어버리는경향도 흔했다. 따라서 해병/불곰은 대부분 "날빌"이나 작은맵에서 앞마당을 먹으면서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용도로 쓰이는것이 다였다.
(묘하게 GSL은 테테전이 잘 안나오고, 그것마져 "당시 기준" 정석적인 테테전이 적어서 경기를 뭐라 말할 순 없군요. 약간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당시 기사도를 보신분이라면 대충 아실듯.)
그외에도 예나 지금이나 그래도 어쨌거나 의료선에 실은 한방 병력으로 상대 본진 점거라는 역전카드는 똑같아서 "감지탑"이 유일하게 사용되는 대전이었다.
이런 육중한 힘과 힘이 충돌하면 승리를 확정할 요소가 적다. 따라서 오히려 세밀한 거리재기와 견제 수비가 승부를 지었다. 불곰과 탱크의 서로 묘한 상성관계때문에 테란들은 탱크를 빠르게 이동시키는것을 기피했다.
이건 보는 사람 입장에선 대단한 고문이었는데 뭐만하면 감지탑짓고, 바이킹으로 시야 이득보면서 탱크를 조금씩 갉아먹고 반땅 반땅 반땅. 병영 기반으로 생명력넘치게 움직이던
그럼 2011/1월의 트렌드라 할만한 "속도의 테테전"이 왜 만들어졌을까? 에 대해 몇가지 생각해보자.
*첫번쨰는 공성전차의 데미지 너프이다. 60에서 50으로, 35/50으로 너프되어 테란입장에선 스팀불곰이 2방에서 3방이 되어 빨피 불곰 몇마리가 죽지않고 화력을 계속 탱크에 쏟아 붓게 된다.
* 두번쨰는 "산개"이다. 산개 운영이 퍼짐에 따라 더이상 탱크 3기 포격에 해병 불곰 부대가 펑펑 사라지는 일이 사라졌다. 사방에서 덤벼오는 보병군은 탱크입장에선 재앙이다. (다만 스타크래프트1부터 기본이기 떄문에 산개 개념 자체가 없었던건 아니다.김성제vs김상철 3경기 참조)
* 세번쨰는 그 분이 만든 1병영 사령부의 대세화. (=수비거리가 넓어지고 진출타이밍이 늦춰짐.)기동성,활용성,업그레이드의 통일이니 이런것 저런것이 생각나긴 하지만 메카닉이 과거에도 지니고 있던 문제다. 그런부분은 생략하겠다.
손속도가 안되면 탱크 비율 늘리세요. 산개/생산/의료선 운영 모두 가능해야 보병위주의 전투가 가능합니다.
(TLO
vs 김유종 이 원시 테테전인 "메카닉"전투의 정점이며, 김성제vs김상철 쯤 가면 이제 슬슬 바이오닉을 이용한 기동전투가 대세가
바뀌었다. 그러나 아직도 일반적인 테테전은 이런 기동전투보다는 묵직한 한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추신 : 이거쓰려고 1시즌 2시즌 3시즌 테테전을 봤는데 정말 재미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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