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곽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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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3-27 12:31:54 KST | 조회 | 2,225 |
제목 |
그레텍&블리자드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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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 아프리카 TV를 보고 있습니다.
그냥 텔레비젼 켜두듯이 켜두고 있는데요.
인터넷 게임방송국 사장하시는 분의 방송을 보고 있었습니다.
카오스 방송을 하다가 그러시더군요.
너무 직설적인 말씀을 많이하셔서 자극적일 수 있어서 대충 요약하자면
현재 상태로는 스타2는 블리자드 게임중에서 가장 흥하지 못한 게임이 된다. 발매한지 얼마 안된 게임의 가격을 낮추는 정책을 하는게 블리자드의 정상적인 행보는 아니다.
나머지는 뭐 개인 취향에 따른 독설에 가까웠기 때문에 빼버리겠습니다.
문제는, 이분은 현재 게임 방송국으로 활로를 찾기위해 백방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분이라는 겁니다. 당연히 현재 시장 상황에 민감 하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분의 입에서 스타2가 들어간 돈이 얼만데, 지금 보면 망한거다 라는 얘기가 나온다는 것은 그냥 흘려 듣기에는 그 무게감이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분의 말을 빌리자면 처음 블리자드가 실수한 것은 캐스파랑 손잡지 않은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그분의 논리는 솔직히 저와 맞지 않았기 때문에, 인정하기 힘듭니다. 다만, 온게임넷과 엠비씨 게임을 블리자드가 놓아버린 것은 분명 힘겹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재권 재판도 갑자기 원점으로 돌아가서 시작한다는 둥 시간이 더 걸리고 있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습니다.
워3시절에도 항상 해당 매니아들은 외쳤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스타1은 외국에서 이제 아무도 안한다. 워3가 대세다 라구요. 하지만 이건 "로컬"이란 개념을 잊은 논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스포츠가 있다 하더라도, 자국내에서 다른 스포츠가 훨씬 인기가 많고 언론의 관심을 더 많이 받고 있다면, 아무래도 상업적인 면에서 자국내에 인기 있는 스포츠에 더 기울 수 밖에 없습니다. TV 중계에 연계되는 광고 효과든지 부수적인 영업효과는 분명 "로컬 스포츠"에서 더 눈에 띄기 마련입니다.
스타2는 그 태생의 목적이 확실합니다. 단순한 게임이 아닌, "E-SPORTS의 새로운 패러다임, 새로운 종목으로서 전세계의 E-SPORTS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자"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가장 취향이 엄격하고 게임에 대한 이해성이 높은 "한국 팬"들이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블리자드의 관심은 당연시 되고 있고, 그떄문에 스타2가 한국에서 "로컬스포츠"로 자리잡는 것은 블리자드에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금 당장은 스타2는 "로컬스포츠"로서의 제1옵션이 되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현재 한국 프로농구 KBL의 인기 몰락에 비교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농구대잔치때 정말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프로농구가 지금은 포스트시즌에도 관중이 다 안차는 경기도 생길만큼 관심이 줄어들고, 전 경기를 생방송 하지 않기도 할 정도로 케이블 TV에서도 외면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여러가지를 들고 있습니다만, 일단 모두 차치하고 한 가지만 얘기하겠습니다. 몇년 전에 아예 스포츠 케이블 TV에서 KBL 방송을 안하고 있던 시즌이 있었습니다.(MBC 스포츠 케이블 TV 아나운서분이 말씀하신 겁니다.) 그 이후로 언론에서는 관심이 완전히 라고 말할 정도로 떨어졌고, 그 이후로 경기력 저하, 졸속운영등이 겹치면서 더더욱 인기는 바닥을 치고 있는 현실입니다.
매스미디어라는 매체의 힘은 정말 거대합니다. 특히나 기득권 세력이 존재할 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온겜임넷과 엠비씨 게임이라는 기존 세력이 계속 존재하는 한, 그레텍 혼자서 스타2의 로컬 스포츠화는 그 짐이 너무나도 무거운게 사실입니다.
여기서 가장 공격적이면서 파괴적인 선택은, 온게임넷과 엠비씨 게임을 완전히 배제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미 게임채널로서 10년이상을 일반인들에게 각인시켜온 두 채널을 배제한다는 것은 도전 정신은 높이 평가할 만할지라도 그다지 현명한 선택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또하나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존재합니다. 바로 "스타1의 단종마케팅" 입니다. 블리자드에서 직접 나서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단종이라해도 지적재산권은 계속 소유하고 있게 되므로, 그쪽 분쟁과는 일단 분리시켜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배틀넷 서비스의 완전 종료, 더이상의 랜플레이도 불가능하도록 하여 아예 1인용 패키지로서의 스타1만을 남겨두어 스포츠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하는 겁니다. 원천적으로 컨텐츠로서의 생명을 없앰으로서, 가장 큰 소재를 잃은 소비자가 대체품이자 후속품인 스타2를 찾도록 하는 것입니다. 분명 제가 말씀드린 부분은 어느정도 구상에 그치는 것이고, 자세한 사항까지 구상하기에는 능력이나 시간이 부족한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러한 방법도 있을 수 있다 라는 의견제시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과의 협상에 진전이 생겨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득권을 미워하고 타파하려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업단체라면, 영리조직이라면 그것을 이용할 줄도 알아야합니다.
현재 블리자드의 입장에선 스타1도 스포츠로서 기능을 계속 하면서 스타2도 키우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회사들이 후속작을 낼때에는 전작보다 더 낫게 만들고 또 전작을 단종시키는게 의례적인 일입니다. 제품에는 사이클이라는게 있으니까요. (가끔 그걸 제대로 못해서 휘청거리는 회사도 몇번 봤습니다.) 과감하다 싶을정도로 스타1을 손에서 놓는, High profit/High Risk 가 될지도 모르지만, 손해를 감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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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그레텍이 할일에 대해서 별로 쓰질 않았지만, 블리자드와 그레텍이 할 것은 거의 비슷하다고 봅니다. 블리자드에게 한국에서의 현재 상황에 대한 설명과 좀더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한 필요성을 설득하는 것 부터가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또한 현재 인터넷방송국에 기득권이라 할만한 아프리카와의 GSL 중계에 대한 전략적 제휴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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