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시방 점유율 드립을 치면서 스2가 흥했네 안흥했네를 말씀하시는데
일단 전제부터가 잘못되어있습니다. 애당초에 게임들중 상당수가 피시방에서 즐기는 게임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게임이 있습니다. 뭐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착한 사람님 글에서 1위를 한 아이온의 경우 굉장히 이례적인 경우니까 차치하더라도 서든어택.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피파 등의 게임들의 공통적 특징이 뭔 줄 아십니까? 대부분 친구들과 함께 같이 즐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서든의 경우 클랜전을 하거나 친구들기리 내기 게임등으로 많이 사용되죠. 스타크래프트도 예전만한 인기는 없지만 올드팬(대부분 대학생,직장인)들이 점심내기 술내기를 하거나 가끔 유즈맵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워크래프트야 말할것도 없는 카오스/파오캐 에뮬레이터죠. 피파도 스타랑 비슷한 용도고요.
따라서 실사용자 중 집에서 사용하는(비교적 오랜 시간 사용시 집에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피지계열일수록) 사용자는 적고 대부분 피시방에서 사용하는 사용자가 대다수입니다.
그와 반대로 와우나 메이플, 던파등 알피지 게임은 비교적 집에서 사용하시는 분이 많죠. 리니지2와 테라같은 경우는 알피지 임에도 고성능 pc를 요구하는 탓인지 의외로 피방유저도 가끔 있더군요.
하지만 스2의 경우는 일단 유즈맵보단 1:1~3:3 사이의 레더가 대부분입니다.(개인적인 소견으론 4:4는 별로없느듯) 그런데 1:1 유저의 경우 대부분 계정을 사서 집에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일단 6.9만원이나 하는 계정이지만 일단 플레이타임을 생각해보면 피시방에서 하는것보단 집에서 하는게 싸게 먹힙니다. 게다가 1:1을 주로 할정도면 게임에 어느정도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기에 피시방 유저보단 집에서 하는 사람이 많죠.(정작 본인은 pc사양 문제로 피방유저) 하지만 그럼 2:2 3:3 유저는 집보단 피방이 많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스2레더에는 무작위라는 특수한 방식이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것은 팀원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개념이죠. 따라서 굳이 팀원이 없어도 2:2~3:3도 충분히 흥할 수 있습니다. 워크의 카오스처럼 불안전성(?)을 가진 용병을 데리고 하는 것관 조금 다르죠. 상대 팀원도 레더 점수가 오르고 내리니까요.
이런 이유에서 스2는 피시방 유저보단 가정에서 사용하는 유저가 더 많습니다. 스2자체가 테라처럼 고사양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요.(사양 딸리면 찰흙 ㄱㄱ)
그다음은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 드립인데
1.복돌이 때문에 패키지 시장이 흥하지 않는다.
이게 왜 잘못된 인식인지.. 이건 맞는 인식입니다. 대한민국 인터넷 강국이라고 드립치지만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는데요. 그 중 하나가 복돌이 문젭니다. 이건 비단 게임뿐 아니라 영화,드라마,게임,음악 등 사회 전반에 걸쳐있는 문화 컨텐츠에 돈을 소비하는 것은 낭비다.라는 인식때문입니다. 재밌으면 돈을 쓰지 않겠냐고 말씀하셨지만 실제로 할만한 게임이 스2만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교육과정상 게임의 주고객층인 청소년은 대부분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라이트 유저가 됩니다.(하지만 본인은 헤비... 돌려줘 내 12년 블자얔) 따라서 굳이 없는 용돈 몰빵해서 스2에 박을 필요가 없죠. 싸게 할 수 있는 메이플이던지 던파던지 뭐 또있지.. 카트? 뭐 이런게 있으니까요. 또 여전히 스1이나 워3는 무료로 즐길수도 있고요. 따라서 비싸다고 할수도 있는 스2가 RTS라는 특수 장르의 한계상 그 저변을 넓히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스2니까 이정도 하는 거지요. 그들이 찬양하는 스1과 워3의 경우도 복돌이의 위엄이 없었다면 그 장르 한계상 이정도 흥행을 못했을거라 생각됩니다.
2.케스파 공작에 의해 피해를 봤다.
실질적으로 예선이나 스폰문제로 피해본 것은 둘째 치더라도 일단 이 개스파 언론플레이에 스2와 블자는 분명히 상당한 이미지 타격을 입었습니다. 게다가 분명히 대단한 게임이고 많은 사건이 있었음에도 대기업커넥션이 걸려있는 그들은 편파언론을 이용해서 스2를 폄하하는 등 분명히 스2에 안좋은 영향을 끼친건 사실입니다.
3.내친구드립
이따위 근거는 근거로 안치니 패스.
4.대회규모가 크니까 흥한것이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일단 맞는 말인 이유는 대회규모가 크고 상금이 크다는 것은 많은 수의 프로게이머를 양성하는 자극제가 됩니다. 따라서 많은 이가 관심을 갖게되겠죠. 틀린말인 이유는 모든 이에게 자극제가 되진 않는 다는 점이죠. 그들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순 없으니까요. 하지만 대회규모가 작거나 없는 것보다야 훨씬 고무적인 상황임에는 틀림없습니다.
5.커뮤니티 드립
사실 커뮤니티는 어느정도 이상 이용자가 확보되었을 경우 그 게임의 인기에 따라 글 리젠율이 높은 것이 아니라 떡밥과 드립이 흥할수록 글 리젠율이 높아집니다. 그것이 사실.
제가 본 스2는 절대 대박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흥행이 참패한 것도 아닙니다. 제가 정확히는 모르지만 근 5년내에 스2만큼 팔린 게임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그중에서 RTS라는 비주류장르로 한정시킨다면 얼마나 될까요?(이미 RTS장르는 하는 게임이라기보단 보는 게임이라는 이미지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플레이는 가끔 즐기는 정도고) 아마 흔치 않을 것입니다. 게다나 한국의 경우 와우저는 굳이 계정을 사지 않아도 되서 실제 스2이용 유저는 더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적어도 저는 유즈맵이 아닌 레더하면서 특히 1:1하면서(것도 새벽이나 평일 낮에도-군입대 기다리는 휴학생이라 한가함) 오래 기달려본 적은 별로 없네요. 게다가 이번 할인 행사로 스2유저가 좀 더 늘어날 것이라 기대도 합니다. 확실한 것은 스2는 망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