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을 자주 보지도 않고, 볼 시간도 없는 저지만 제가 볼 때는 리그가 너무 빨리 끝나는 느낌이 적잖게 있습니다.
온게임넷의 스타리그나 MSL같은 경우에는 적어도 두 계절 정도(?) 스케쥴을 잡고 두 세개의 맵을 꾸준히 쓰면서 맵의 밸런스, 게임성 및 전략성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또한 맵이 오랫동안 쓰이면서 맵에 대한 인지도나 인기도가 높아지게 되죠.
예를 들면 로스텔지아, 루나 같은 스1맵은 리그 기간도 꽤 긴데다가 여러번 연속으로 리그에 쓰이면서 국민맵이란 칭호를 달 정도로, 스1을 한다면 모를리가 없는 맵이 되었죠.
그리고, 리그가 진행되는 동안 맵 제작자들은 여유를 가지고 다음 시즌의 맵을 준비할 수가 있습니다. 즉, 맵의 회전력이 적으면 많은 테스트와 준비를 통해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가 원활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GSL에서는 문제가 생깁니다.
기사도의 스타챌린지에서 부터 쓰였던 종착역이나 크레바스, 탈다림 제단은 오래 쓰였기 때문에 인지도나 인기도, 밸런스 면에서도 꽤나 완벽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이후 다른 시즌이 빨리 끝나게 되고, 맵 제작자들은 다음 시즌 맵을 준비하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맵도 기간에 따라 빨리 준비해야하고, 테스트도 그 동안에 끝내야 합니다.
스1리그보다 비교적 테스트를 덜 거친 맵이 리그에 쓰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거죠.
LSPrime, JackyPrime님들과 같은 맵퍼로서 맵을 만드는게 그리 쉬운일은 아니란걸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공식맵이라면 더욱 더 그래야 한다는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리그에 쓰이고 많은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공식맵이 충분한 검토가 이뤄질 시간도 없고 사용되기 전부터 논란이 되는 모습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조금 더 완벽한 맵이 리그에 쓰이기 위해 기간을 좀 더 늦춘다면 좋겠다는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어찌보면 타당성이 부족한 것도 같지만, 어찌보면 필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P.S 글 솜씨가 난독증이 쓴 글에 가깝지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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