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의 회원 입장에서,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수명이 유한하다', 혹은 '그 수명이 어쩌면 1-2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을지 모른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잘못입니까?
제가 아는 한 스1의 골수 팬분들 중에도 이러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우려의 글을 남기는 것을 자주 봐왔기 때문에, 적어도 이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 어떤 '죄'가 된다고 볼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니, 모든 것을 떠나서 어떤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죄가 되어선 안됩니다. 여기는 북한이나 조지오웰의 '1984년'의 세계가 아니니까요.
그럼 다시 묻겠습니다.
PGR의 회원으로서, 스1 리그, 즉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만의 팬이 아닌 'e스포츠'라는 게임 타이틀에 얽매이지 않는 보다 큰 틀에 애착을 갖는 것이 잘못입니까?
적어도 PGR21의 약자에 포함된 '프로게이머'의 뜻이 오직 '브루드워 플레이어'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브라우저 타이틀에 보이는 'E-Sports'라는 단어가 '브루트워 리그'와 동의어가 아니라면 적어도 그 것이 죄가 된다고 보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또 다시 묻겠습니다.
스1 리그의 수명이 유한하고, 어쩌면 그 것이 1-2년 쯤 밖에 남지 않았다는 판단을 하는 'e스포츠 팬'이 있다고 가정합시다. 그런 사람이 그동안 e스포츠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던 스1이 막을 내리면 e스포츠 판 자체의 앞날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걱정하는 것이 잘못된 것입니까?
또 그런 걱정과 고민을 비슷한 생각을 하는 다른 사람들과 토론해보려는 노력이 죄가 됩니까? 그리고, e스포츠의 앞날에 대한 걱정과 그 판을 지속시키기 위한 대안에 대한 토론을, 커뮤니티 전면에 '프로게이머'와 'e스포츠'를 내세우는 이곳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그 자체로 '분란을 조장'하는 행위이고 제제를 받아야하는 잘못이 되는 것입니까?
몇몇 분들이 제 의견을 왜곡해서 매도하는 것과 달리, 저는 단 한 번도 스타1이 "망해야한다", 혹은 "망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오직, "어쩌면 1-2년 안에 망할 수도 있다"는 전제하에 스1만이 아닌 e스포츠 자체의 존속을 바라는 입장에서 최대한 그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대안을 이야기했을 뿐입니다.
스1 리그의 수명이 얼마나 남았는지에 대해선 다양한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PGR에는 심지어 아직도 스1로의 인구 유입이 활발하고 꾸준히 파이를 키워가는 중이라고 주장하는 분도 있습니다. 스1의 수명이 무한하다는 주장이 비판의 대상이 될지언정 비난의 대상이 되야할 이유가 없는 것처럼, '스1리그의 종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판단 역시 동의하지 않는 분들에 의한 논리적 비판의 대상은 될 수 있을지언정 비난받아야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제가 굳이 왜 '스1리그의 수명이 1-2년 밖에 남지 않았을 수 있다'고 판단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건 오히려 불필요한 분란을 피하기 위해서 일뿐입니다. 제가 이곳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오직, "스1이 급작스럽게 망한다면 e스포츠 존속을 위한 최선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저와 같은 e스포츠 팬들과 논의하는 것이지, 스1리그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믿는 골수 팬들의 생각을 바꾸자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스1 vs 스2'로 편을 갈라 감정대립을 하는 일이 잦은 이 곳에서, 굳이 스1리그의 영속을 믿는 팬들의 생각에 왜 동의할 수 없는지 일일이 반박하는 것은 소모적이라고 판단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오직 스1의 수명이 유한하다는 전제를 공유하지 않는 분들과는 그냥 생각의 차이를 존중하는 것으로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단서를 달았던 것 뿐입니다.
어떤 분은 이를 두고 "무조건 스1이 망한다는 게 진리라는 거냐?", "왜 토론을 거부하냐"는 식으로 곡해하기도 했습니다만, 그것은 오히려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 싶은 제 진의를 180도 다르게 왜곡하는 것입니다.
또한, 제가 제시했던 'e스포츠'의 가치와 전망에 대한 전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제 글에 격한 반응을 보였던 다수의 스1 팬들이 그렇듯, 스타1이 없다면 e스포츠 자체에는 어떠한 의미도 두지 않는 회원들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어떤 게임을 재미있어 할지, 재미없어 할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판단입니다. 만일 누군가에게 스1리그를 보는 것이 무척 즐겁지만, 스2나 다른 게임은 전혀 재미가 없어서 보고 싶지 않다면 그건 그 사람의 자유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스1리그가 없는 e스포츠에 관심을 갖지 않는 건 누가 비난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선택의 문제일 뿐입니다.
하지만, 스1 팬에게 억지로 스2를 보라고 강요할 수 없듯, 반대로 스1이 없는 e스포츠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개인의 취향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 또한 잘못된 일입니다.
제 글에 대한 반대 의견 중 상당수는 "왜 e스포츠라는 타이틀에 집착하느냐", "게임이 있고 e스포츠가 있지 반대는 본말전도다", "스1없는 e스포츠는 허상일뿐"이라는 식으로 'e스포츠는 곧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라는 공식을 당연한 것으로 강요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를 골수 스2팬으로 오해하시지만, 저는 단지 'e스포츠'의 팬일 뿐입니다. 만일, 'e스포츠'가 단지 특정 게임 타이틀 하나만을 뜻하는 말이라면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정품 구매자는 10년이고 20년이고 생각날 때 게임을 로드해서 즐기는 것으로 'e스포츠'는 영원히 존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도 게임을 애들 장난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았을 때, 게임을 직업으로 삼고 젊음을 바쳐 빌드 연습에 밤을 새우고, '프로'의 이름을 걸고 부스에 들어가 경쟁하는 모습, 그리고 이를 스토리로 만들어 열정적으로 방송하는 중계진, 이를 현장에서 TV앞에서 관람하며 공감하는 팬들... 제 관점에선 이 모든 것은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라는 타이틀 이상의 거대한 무엇이고, 우리가 아무 것도 없던 공터에 지난 10여년간 쌓아올린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게임 타이틀이 바뀌더라도 여전히 프로의 모습으로 진지하게 게임에 열중하는 게이머가 있고, 열정적으로 방송하는 중계진과 팬들이 있는한, 최소한 저에게는 그 것이 스1리그가 아니더라도 여전히 'e스포츠'일 것입니다. 그리고 설사 스1리그가 여기서 종료된다 하더라도 앞으로 5년, 10년이 지난 후에도 스2가 되었건 스3이 되었건 계속해서 'e스포츠'라는 것을 즐기고 싶고, 또 가능하면 여전히 그 중심은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제 생각에 공감하지 않는 건 전적으로 본인의 자유입니다. "난 스1 망하면 야구나 볼란다", "스1 망해도 스2는 절대 안본다" 같은 이야기를 거의 자랑스러운 태도로 말하는 분들도, 역시 개인의 취향의 차이로 존중해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취향을 저와 같은 다른 사람에게까지 강요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누군가에겐 'e스포츠'와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리그'는 동의어가 아닙니다.
지금도 스2나 워3, 테켄 등 비주류 종목에서도 프로게이머들이 본인의 인생을 걸고 'e스포츠'의 이름 아래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e스포츠는 스타1리그'라는 본인만의 가치기준을 당연스레 모두에게 강요하는 것은 그 자체로 '오만'이고 비주류 프로게이머들에 대한 '모독'입니다.
따라서, '스1리그'만이 아닌 'e스포츠' 자체에 가치를 두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잘못이 아니고, 또 그런 사람들이 스1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판단하에, 스1리그가 급작스럽게 와해되는 경우 e스포츠 자체의 존속에도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걱정을 하는 것도 이해 못할 일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스1이 "망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적도, 또 스2를 위해 억지로 스1을 "망하게 해야한다"라고 주장한 적도 없습니다. 단지, 스1리그의 수명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전제하에, 최소한 급작스러운 붕괴로 선수들과 방송관계자들이 졸지에 실업자가 되고 e스포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퍼져 판 자체가 몰락하기 전에, 협회 차원의 체계적인 '연착륙'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을 뿐입니다.
비유하자면, 제 의견은 테크노마트의 붕괴 조짐이 보인다고 전제할 경우, 건물이 실제로 붕괴해버리기 전에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입주한 상점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테크노마트가 붕괴할 이유가 없다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무시하거나, 다른 글로 왜 붕괴하지 않을 것인지 주장을 펴면 될 일입니다.
하지만, 제 의견에 과격한 반응을 보이는 일부 회원들은 이를 마치, "테크노마트를 무너뜨려야 한다", 혹은 "입주한 상점 잘되는게 배아프니 건물에서 나갔으면 좋겠다" 정도로 곡해해서 비난을 했습니다.
아마 제 예상이 틀리지 않다면 머지 않은 장래에 협회부터 그래텍이나 어쩌면 블리자드와 협상을 해서 제가 말한 스2로의 그 '이행작업'을 뒤늦게 시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분들은 이제 협회가 '배신자'라느니 스1을 망하게 하려는 음모라느니 하면서 비난할 지 의문이 듭니다.
어떤 분들은 '스1이 망한다'는 전제 자체가 기분이 나쁘니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스1의 수명이 유한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스1이 아닌 e스포츠를 아끼는 것 자체로도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일이 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이 스1리그의 소멸 이후 e스포츠 존속에 대한 우려와 대안을 이야기하는 것이 'e스포츠'라는 이름을 걸고 있는 PGR에서 조차 금기시 된다면 도대체 어디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입니까?
제가 쓴 글 중에 조금이나마 부주의하게 다른 사람의 심기를 건드렸을 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내용은 삭제되지 않은 다른 글의 "엠겜이 없어지는 것이 꼭 부정적인 일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라는 제목 뿐입니다.
저로서도 "엠겜이 없어져서 잘됐다"라고 오해 받지 않기 위해 조금 애둘러서 표현한 것이긴 합니다만, 제목 길이 제한 때문에 생각만큼 의도가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제목을 어떻게 쓰더라도 내용이 엠겜이 문을 닫았을 때 e스포츠의 존속이라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읽을 수 있는 요소를 지적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스1이 망했을 경우', '엠겜이 정말 문을 닫았을 때'라는 전제조차 '스1 망해야 한다', '엠겜 문닫아서 잘됐다'로 바꿔서 읽을 준비가 되어 있는 분들에게는 어차피 부정적으로 읽힐 수밖에 없는 내용이라 판단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그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논란을 피하기 위해 굳이 스1의 존속을 믿는 분이나 스1이 아닌 e스포츠의 존속 여부에 관심 갖지 않는 분들은 굳이 토론에 뛰어 들지말고 그냥 각자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게 좋겠다는 서두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꽤 많은 분들이 논의에 건설적인 의견을 남겨 주시면서 논의도 차분하게 잘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분위기를 깨뜨린 건 제가 논란을 피하기 위해 서두에 적은 내용도 무시하고 굳이 "그럼 스2는 잘될 줄 아느냐?"는 식으로 편가르기를 유도하거나 예의가 없느니 말을 막하느니 하고 비난을 늘어놓는 분들이었습니다.
특히, 이승원 해설의 트위터글을 인용해서 제게 도덕적 훈계를 하던 분들께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정말로 그런식으로 토론을 막는 것이 MBC게임과 관계자들을 위한 '예의'라고 생각하십니까?
스1리그의 수명이 앞으로 1-2년 밖에 안남았다고 전제하면, 어느 순간 기업이 발을 빼서 팀들이 연달아 해체하고 리그는 스폰을 구하지 못하고 결국 리그가 붕괴하고 방송국이 문을 닫을 수 있습니다.
그런식으로 졸지에 선수들과 방송관계자들이 실업자가 되는 것을 막자는 것이 협회 차원의 점진적, 체계적 이행을 주장하게된 문제의식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제 자신도 온겜보다 엠겜에 더 호감이 있었고, 지금도 김철민 캐스터와 이승원 해설의 팬이기도 합니다. 엠겜이 문을 닫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결국 그대로 두면 이들을 포함한 여러 관계자들은 영원히 게임업계를 떠나게 될 확률도 큽니다.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면 "스1리그가 급하게 와해되서 선수와 방송관계자들이 졸지에 실업자가 되게 하느니 스2로 옮겨서라도 게임을 계속하게 하자"라는 의견이 "스1리그 망한다는 이야기 기분 나쁘니 대책이고 뭐고 토론도 하지마라"보다 더욱 선수들과 관계자들을 위하는 주장이 되는 것입니까?
그리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엠겜이 문닫는게 불가피 하다면, 그래텍에 가서 새로운 양대 방송사를 만드는 형태로라도 김철민 캐스터, 이승원 해설의 방송을 계속 보고 싶다"라는 의견이 자랑스럽게 "스1 망하면 e스포츠도 끝이다", "스1 망하면 절대로 스2는 안보겠다"라고 말하는, 한 마디로 엠겜이 이대로 망하고 온겜에서도 흡수할 여력이 없다면 졸지에 이들 인력이 실업자로 전락하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는 그런 사람들의 의견보다 더 '예의가 없는' 것일 수 있습니까?
앞서 말한 대로, 스1리그가 끝나면 e스포츠에 더 이상 관심 갖지 않겠다는 건 전적으로 유효한 입장입니다. 그 분들 입장에서 e스포츠란 스타1리그와 동의어이고, 스1 리그가 끝나면 그저 추억속에 묻어야할 그런 것이라면 그건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입니다.
하지만 그 분들 취향이 그렇다면, 스1리그가 붕괴될 경우 모든 스1 프로게이머들이 다 '지조'를 지켜서 곧바로 은퇴해야 당연한 것입니까? 엠겜이 방송을 접으면 관계자들은 모두 브루드워와 함께 추억으로 사라져야 정상입니까?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면, 적어도 누군가는 '그 이후'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말 한 마디로 스1을 망하게 할 수 있는 신과 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그리고 제 의견에 과민반응을 하는 몇몇 분들 역시 "스1은 영원해야한다", "스1은 안 망할 것이다"라는 말 한마디로 스1리그의 존속을 보장할 수 있는 능력자들도 아닙니다.
스1리그의 미래를 어둡게 보는 제 생각이 맞던, 스1리그의 지속을 꿈꾸는 분들의 생각이 맞던 그 것은 우리가 여기서 무슨 전제로 무슨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그 자체로 스1리그가 흥하지도 망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스1 리그의 존속을 믿는다면, 스1리그가 없어진다면 어떻게 해야좋은지 토론하는 사람을 욕하지 말고, 왜 스1 리그가 존속할 수 있는지 별도의 토론을 하면 됩니다.
엠비씨 게임이 게임 방송을 접는 것이 안타깝다면, 엠비씨 게임 이후를 논하는 목소리를 틀어막는 대신 어떻게 하면 엠겜을 살릴 수 있을 지, 모금을 하건 청원을 하건 하다못해 응원 메시지를 남기건 노력을 하면 될 일입니다.
PGR21이 단순히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팬들의 모임이 아니라 스1부터 스2, 혹은 워3, 테켄등을 포함하는 명실 상부한 e스포츠의 대표 커뮤니티라면, 다양한 게임의 팬들이 e스포츠의 앞날을 걱정하고 대안을 찾는 목소리를 막아선 안될 것입니다.
운영자들은 그런 글이 단지 '논란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삭제를 해선 안되고, 스1의 팬들도 그런 토론 시도 자체를 비난하고 막을 것이 아니라 스1 팬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스1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엠비씨게임에 힘을 더할 수 있을지 다양한 의견을 내는 것이 정상적인 것입니다.
이러한 제 생각이 운영자에 의해서건, 다수 회원들에 의해서건 존중받지 못하는 곳이라면, 굳이 삭제를 당하고 비난을 당하면서 e스포츠 팬으로서의 목소리를 내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런 보장이 갑자기 생겨날 것도 아니라면, 더 이상 제가 PGR에 글을 쓰는 일은 아마도 없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까지 입장 정리를 했음에도 여전히 제 의도를 곡해하고 '스2를 위해 스1이 망하기를 바라는 자' 쯤으로 매도하는 분들이 있더라도 더 이상 해명이건 반박이건 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런만큼, 저에 대해 더 하실 말씀이 있는 분들 계시면 이 글에 덧글로 남겨 주시고 앞으로 다른 글에서 제 아이디를 언급하면서 떠난 사람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 정도 예의는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으로 저는 이번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장본인으로서, 그리고 그간 제 의견에 동조하고 격려해준 분들, 또 이를 곡해하고 비난한 분들에 대해 제 입장을 오해 없도록 정리하는 글을 마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글에 대한 PGR 유저들의 댓글입니다.
http://www.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6&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0679
저는 저 글을 쓴 글쓴이 분의 주장이 결코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PGR21 사람들이 스타1의 미래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의견 조차도 올리지 말라는 식의 덧글들을 단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단 저만의 생각인가요? 게다가 이것과 관련된 글도 PGR21 게임 게시판에서도 이미 한번 삭제된 바가 있습니다. 아무리 PGR21이 기본적인 토대가 스타1 위에 세워졌다고 해도 명색히 엄연히 E-Sports 관련 글도 다 다루는 곳 아니었던가요?
저도 한때 저곳에서 활동했던 사람이지만 정말이지 정나미가 다 떨어집니다. -_-;; 아무리 스타1 기반 위에 세워진 커뮤니티라고 해도 저건 정도가 좀 심하지 않나요?;;; 저도 결국 회원 탈퇴하고 더 이상 그곳에서 글을 쓰지 않습니다. 무슨 글을 쓰든지 저분 글에 대한 댓글 반응과 그다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요. 예전부터 저런 극도의 배척 성향을 보였었기 때문에 있는 정나미가 다 떨어져 나갔지만요.
플레이 XP에서 이 글을 썼다면 적어도 이런 반응은 없었을 겁니다. 한가지 그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군요. PGR21은 명색이 E-Sports 전문 커뮤니티이지 스타1 전문 커뮤니티가 아니지 아니다라는 것을요. 그런데 여기에서 활동하는 그들 자신부터가 PGR21이 스타1 커뮤니티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왜곡하고 곡해하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