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eonhar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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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8-11 01:27:38 KST | 조회 | 7,415 |
제목 |
리버에 대한 환상과 그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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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현재 프로토스가 마땅한 견제 카드가 없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사실이다
블리자드는 암흑기사를 쓰라고 하겠지만
사실 대저그전에서나 오히려 활용도가 커졌지
불곰의 충격탄, 프로토스의 차관때문에 쉽게 막히게 된다
그래서 유저들이 기갑충이라도 있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사실 기갑충이 스1에서 리버였던 시절에는
"견제"로서는 그렇게 효율이 좋지는 않았다
스1에서의 리버의 입지를 고찰해보고 여러가지 예들을 반추해 보면서
과연 스2에 도입이 될 경우에 과연 유용하게 쓰일 것인가 생각해 보고자 한다
2. 견제의 의미와 그 필요성
견제란 기본적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병력으로 상대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하는 전술이다
일꾼 테러나 건물 파괴, 그리고 낮은 체력의 고급 유닛 잘라먹기 등이 해당된다
하지만 위에 언급된 것들은 눈에 보이는 것들, 즉 직접적인 타격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시간을 버는 것이다
테크트리를 타거나 생산 건물을 늘리거나 확장을 함으로써 생기는 병력 공백을 넘기고
그 적은 병력으로 상대의 시선을 끌어서 공격을 막는 행위는
말 그대로 공격이 최선의 방어가 되는 좋은 예들이다
3. 스1에서의 리버의 입지
그러면 리버가 과연 스1에서 위와 같은 역할을 잘했을까?
3-1. 대 테란
대테란전 기본 양상은 영웅토스 박정석 이후
테크와 조합 위주로 상대하는 양상에서 질럿 드래군 기본 병력의 물량으로 상대하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테란 유저의 컨이 받쳐준다는 가정하에 질럿 드래군은
마인과 탱크를 필두로하는 메카닉 병력에 열세에 놓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급 테크 유닛이 필요한데
하이 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은 강력하긴 하지만 리스크가 매우 크다
낮은 체력으로 벌쳐에 테러당하기 일쑤이고, 탱크를 산개시킨다면 그다지 큰 효율을 발휘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이 캐리어였고 일단 갖춰지기만 하면
기동성과 화력을 동시에 갖춘 캐리어를 상대하는 것은 테란으로서는 상당히 까다로웠다
하지만 캐리어의 약점은 초기 투자 비용이 너무 크다는데 있었다
삼룡이를 먹고 캐리어를 생산하기에는 테란의 진출 타이밍이 훨씬 빨랐고
앞마당만 먹고 생산하기에는 자원이 부족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리버였고 그걸 극대화한 것이 2007년 송병구의 리버캐리어 빌드이다
이때의 리버의 주임무는 첫째는 시간 끌기였고 둘째는 탱크의 수를 줄여주는 것이었다
거기에 테란이 빠르게 진출할 경우 질럿 드래군 병력에 합세한 다음
스캐럽의 강력한 한방 데미지를 이용하여 탱크 스나이핑을 하곤 했었다
2000년 중반까지 거의 필수 유닛이었던 리버를 거의 사장시킨 것은 이영호의 업테란이었다
종래의 진출 타이밍을 늦추는 대신 빠른 업그레이드와 물량으로 찍어누르는 전략이었다
막강하면서도 엄청난 수의 골리앗에 캐리어는 무용지물이 되었고
프로토스는 예전에 박지호가 처음 선보였던 아비터에 주목하였다
아비터는 하템과 달리 벌처에 털릴 위험도 없으면서
스태시스 필드로 한타에 막강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리콜로는 셔틀 병력에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테란 본진과 확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었다
또한 초기투자비용도 상대적으로 적어 프로토스가 지상병력을 유지하면서 테크를 타는 것이 가능하였다
거기에 별 부담없이 덤으로 따라오는 셔틀+다크 견제까지 있어서
아비터는 그 이후 대 테란 정석 빌드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리스크도 만만치 않은 리버는 별로 쓰이지 않게 되었고
이후 다시 캐리어를 쓰기 시작한 때에도 리버는 여전히 정석이 아닌 깜짝 전략으로 사용될 뿐이었다
3-2. 대 저그전
리버가 주력으로 쓰이던 시절은 강민의 커세어 리버를 들 수 있다
이 체제는 유지비가 만만치 않게 들었으며 상당한 컨트롤과 전황 판단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3.3 혁명 이후 프로토스의 정석 빌드는 비수류 더블넥이 되었다
이후 변형된 커세어 리버가 비수류 더블넥의 운영을 차용하면서 실용성을 다시 얻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 리버가 주력유닛이 될 수는 없었는데 이는 리버의 느린 공속때문이었다
공격 딜레이동안 히드라가 무빙 어택을 할 경우 좁은 지형이 아니면 탈탈 털리기 일쑤였다
그래서 주로 일꾼 테러를 하면서 프로토스가 조합을 갖출 시간을 벌곤 했다
그러나 역시 한방이 세긴 하지만 느린 공속때문에 사이오닉 스톰이 일꾼 테러에서도 더 우월했다
이후 다크스웜에 대한 해법으로 아칸 리버가 제시되면서 후반에 쓰이긴 했다
3-3. 대 프로토스전
드래군 리버가 정석이던 2000년대 중반까지는 주력유닛이면서 프로브를 털어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한타 싸움시 본체와 셔틀 모두 사이오닉 스톰에 너무 취약했기 때문에
점점 드래군 리버의 비중은 줄어들었고 심지어는 리버 테크를 생략하기도 하였다
결국 프로토스의 정석 조합은 질럿 드래군 아칸 하템이 되었고
대 저그전과 같은 이유로 모든 이유에서 하이 템플러에 열세인 리버는
그저 중반을 넘어가는 다리로서의 역할만 하게 되었다
4. 스2에서의 활용 가능성
4-1. 대 테란전
스1보다 테란의 대공 능력은 더욱 강해졌다
DPS가 증가한 미사일 포탑과 바이킹의 존재, 그리고 대 토스전에서 비중이 높아진 해병들로 인해
공중 침투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탱크의 비중이 낮아져 스1처럼 내렸더니 훅 가버리는 그런 일은 잘 안 생길 것이다
또한 자극제 업이 느릴 경우 지상의 리버를 잡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며
이 경우 포탑의 배치와 바이킹의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다
요즈음 대두가 되는 111을 안정적으로 막기에는 괜찮은 카드가 될 것이다
일단 건설로봇과, 모든 리서치가 되지않은 해병은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것이며
스1 시절처럼 소수 탱크를 잡기에도 어느 정도 유용하다
국지방어기를 무시한다는 점에서도 웃을 수 있다
다만 해병으로 인해 적절한 위치로의 드랍이 생각보다 어려울 수도 있다
한타에서의 활용도 힘들 것이다
만약 불곰 비중이 높다면 리버가 아무것도 못할 것은 명약관화이다
우리는 히드라리스크의 예를 알고 있으며
그보다 이속과 DPS가 우월한 불곰이 더 압도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설사 거신이 조합된다면--설정이 겹치긴 하지만-- 점사가 어려워서 꽤 화력발휘를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즉, 테란이 체제를 갖추고 자극제 업이 되는 중후반에는 제대로 쓰이지 못할 것이다
다만 멀티 방어에서는 불곰 위주가 아니라면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4-2. 대 저그전
견제력은 스1보다 조금 나아질 것이다
일단 스콜지가 없어지고 히드라의 비중이 낮아지면서 대공능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침투자체는 조금 수월해질 것이다--"조금"인 이유는 어차피 뮤탈뜨면 스1이나 스2나 별 차이 없다
또한 히드라 체제가 아니라면 짧은 사거리의 바퀴로는 지상의 리버를 잡기가 어려울 것이다
한타에서는 컨트롤에 따라 효율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거신과 달리 공중공격을 받지는 않지만 이속이 느린 이상 뒤로 빼는 컨트롤을 셔틀을 통해 해야하는데
이쯤 되면 스1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멀티 방어는 땡저글링이 아니라면 모두 리버를 잘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유용성은 의문이다
4-3. 대 프로토스전
모든 면에서 활용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 첫번째 이유는 점멸 추적자 때문이다
스1에서도 드래군의 일점사에 셔틀이나 리버가 쉽제 끊기곤 했는데
추적자는 점멸을 통해 그것이 더욱 용이해졌다
그렇지만 점멸업이 되기 전 중반에는 강력한 타이밍이 있을 것이다
5. 마치며
스2에 리버가 도입된다면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지금 프로토스의 어려운 시국을 헤쳐나가는 데에는 큰 힘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반 타이밍에 프로토스가 주도권을 쥐는 데에는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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