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DieKatz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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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2-23 16:02:43 KST | 조회 | 815 |
제목 |
이거 군인한테 못할 짓 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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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잠수타다 돌아왔습니다. 16년도는 미친 학부모들이 많아서...
아무튼, 평소에 페북을 안쓰다가 오랜만에 체크해봤는데 욕을 잔뜩 먹었더라고요.
가까운 부대에 친구가 있으면 와서 얼굴 좀 보고가지, 오라 해도 안올 수 있냐고.
이게 벌써 2년쯤 전 일일텐데 지금와서 SNS에 올라온 것도 신기하고.
군필이신 분들은 다들 상황 이해하셨을테니, 미필인 제 사정을 변명하면
그 해 여름이 꽤나 골치아팠습니다. 집안일이 거하게 터졌는지라 중요한 일이 아니면 바깥에 나가지 말라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꽤나 황당한 소리를 듣고 있었어요.
당시에도 이거 몇개월도 안되서 묻혀버릴텐데 왜 이렇게까지 하냐는 소리를 저도 하긴 했거든요.
그런데 그 말 하는 제 입장에서도 징병검사 때문에 밀어붙일 수는 없는 입장이였고.
(같이 엮인 후에 줄줄이 잡고 늘어지면 니 책임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으니)
거기다 그 전화를 받은게 오후 8-9시 정도, 저녁식사 후 정도였던 걸로 기억해요.
평소같으면 TV 틀어놓고 뉴스 나올때까지 거실에서 수다떨텐데, 이번에는 당연히 분위기가 워낙 싸했죠.
뜬금없이 이 친구란 놈이 전화/편지 한통 없다가 연락해서는 다음날 오라는거예요.
상황을 대충 설명했더니 집안일은 전혀 상황을 파악 못한 모양이고 (부대 안에서 뉴스 보기 힘드려나요)
징병검사 쪽은 오히려 그런건 약 먹고 군대가면 되는데 너가 안가면 정말 헬조선이라고.
까놓고 집안일보다 '그런건 약 먹고 버티면 돼!" 라고 말하는게 꽤 불쾌하더라고요.
누구는 외지에서 한국에서도 불러본 적 없는 응급실 실려가는데 외부인이 보면 그냥 군기피용 꾀병인가봐요.
그래서 그냥 난 못한다, 차라리 내 친척 형 한테 부탁해라 라고 둘러대고 말았어요. (서로 다 아는 사이라)
페이스북에선 분위기가 대충 '그거 군대에 있을 땐 좀 까칠해진다, 좀 봐주고 갔었어야된다' 라고.
확실히 얼굴 안보고 살 것도 아닌데 너무 심했던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동시에 그런다고 무슨 문제가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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