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도바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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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5-18 20:47:52 KST | 조회 | 982 |
제목 |
동원훈련은 정말 악몽 그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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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이니 다양한 훈련을 할 수 있고 또 해보고 싶었던 훈련인 마일즈 장비 착용하고(아님 서바이벌 총이라도) 전투훈련 하는 게 있길 희망했지만 도착하자마자 나눠주는 완전군장에 금이 가버렸고 산속에서 텐트치고 숙영한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그곳이 지옥임을 깨달았다.
내가 현역때 경험했던 동원훈련이 꿀이었던 거시다. 지옥과 헬을 오가는 강원도의 날씨는 정말 자비가 없었다. 최대 29도까지 오르더니 밤에는 5도로 뚝떨어져서 애벌레가 되지 않고선 도저히 잠들 수가 없었다. 첫날에만 식당에서 배식을 해주더만 둘째날 아침부터는 온니 도시락이어따.
차로 한 시간 정도 되는 거리를 조금 긴 두돈반 타고 이동했는데 추워 뒤지는 줄 알았다. 그래도 차 타니 행군은 안 하겠구나하면서 꿀이네!를 외치다 갑자기 내리더니... 총합 천오백 고지 정도 되는 산을 완전군장하고 행군하며 두 번 오르락 내리락 하며 도착한 곳에선 현역때 많이했던 국지도발 훈련을 했는데(산에 처박혀서 진지파고 장애물 깔고 주야장천 기다리는 그것) 어차피 내일 가시는 몸인데 열시미해서 뭐하랴 걍 야삽으로 나라시 겁나 까고 판초우의 깔고 침낭 덮고 꿀잠잤다.
저녁먹고 바로 자서 10시 쯤에 상황 종료되고 일어났을 때 머리가 엄청 아팠는데 복귀 행군하면서 전부 나아버렸다. 낙오를 수십번 생각하고 엠비가 간절했지만 그래도 남들 다 하니까 버티고 버텨보니 내가 아직 쓸만하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두번은 하고 싶지 않다.
저런 개고생 하는 동안 물은 점심 저녁 먹을 때 500미리미터 생수 하나씩 줘서 ㄹㅇ 목말라 뒤지는 줄 알았다. 이거는 너무 빢쳤던 나머지 마지막 설문조사때 욕지거리와 함께 매우 불만족을 체크해주어따.
마지막으로 PX는 안 가겠다고 다짐했는데 너무 목이 말라서 음료수라도 마실까하고 갔다가... 충동구매 3만원어치 한 거 같다. 아마 PX에 있는 멘토스는 내가 다 쓸어가지 않았나싶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기는 개뿔 PX말곤 온니 쓰레기같은 경험들 뿐이어따.
정말 두 번은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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