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marine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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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6-11 11:05:45 KST | 조회 | 607 |
제목 |
친척 썰을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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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초5 때 1년 간 잠시 말레이에 다녀왔는데 유학 겸 친척 만나는 겸 간 거였음. 이모네랑 진짜 ㅈㄴ 친했어서. 지금도 한국 들어오면 만사 제쳐두고 달려가긴 함. 어쨌든 1년 간 다사다난 했지만 무사히 유학길을 마치고 귀국했는데 이 썰은 친척형 썰임.
나보다 한 살 많은 그 형은 초3때 말레이로 가족 따라 갔음. 이모부 일때문이었는데 그게 평생 될 지는 아무도 몰랐지. 어찌되었든 국어도 다 못 떼고 간 그형은 금세 중국인들이랑 엄청 친해짐. 엄밀히 말하자면 중국계 말레이지만. 말레이시아는 3가지 언어가 쓰임. 중국어 말레이어 영어. 근데 이 형은 할 줄 아는 게 영어 밖에 없으니 맘 고생이 심했나 봄. 요즘에도 술 마시면 가족밖에 없다 이 타령이니... 그리고 10년 쯤 지나 귀국해야 하는데 상식적으로 한국어도 안 되는 그 형이 여기 와서 멀 하겠음. 영어도 싱가폴 잉글리쉬인데... 그래서 결국 비행기 엔지니어로 일하다 싱가폴 군대 감. 탈조선 해피엔딩이지 뭐. 지금은 교사하겠다고 다시 군대 다니면서 공부하고 있더라.
맨날 돈까스 방귀 이러고 다녔는데 그게 독가스 방귀라는 걸 한참 후에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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