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 다시 그려봤습니다.

이번엔 좀 나아져야 할 텐데ㅠ... 

텍스트가 너무 따로 놈

절망이 불현듯 퍼졌다 -> 무슨 절망이?
너무나도 갑작스러웠다 -> 뭐가
메스컴은 경고했지만 우리는 듣지 않았다 -> 뭘 경고했는데
기회는 있었다 -> 뭔 기회가
권혜은의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 그 말이 뭔데
비겁한 교장은 겨울방학이란 변명을 -> 뭐에 대해서 뭐가 비겁하게 변명을 한거임
교장은 충격적인 말을 내뱉었다 -> 뭔 말을?
그 말이 울려퍼진 강당은... -> 그래서 그 말이 뭐임

프롤로그라서 숨겨둔 게 좀 있는데 역시 다 밝혀야 하는 것일까욤...

사람들이 1화에서 보고 2권 안 살 책에 9화에서 나올 복선이 숨어있으면 뭐함

으으...역시.. 일단 지금은 머리가 좀 아프니 한숨 자고 일어나믄 수정해야겠습니다ㅠ 조언 감사드립니다!

좀비물이라는 소재를 써서 표현하고 싶으신게
1. 좀비 상황에서 펼쳐지는 사람들의 군상극인지
2. 좀비 상황을 헤쳐나가는 주요 인물의 이야기인지
3. 좀비 상황이 벌어진 후 사회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이야기인지

어떤 건지 잘 생각해보신 다음 다시 생각을 해보세요. 대충 복선같은거 몇 개 던져주면 사람들이 그걸 알고싶어서 다음 화를 보겠지~ 같은 건 많은 선대의 사람들이 시도했다가 포기한거고, 다음 화가 기대가 안 되면 그 다음 화도 볼 일이 없어요. 있는거 간 쓸개 내장 다 보여준다음 다음 화에 나올거만 안 보여주는 식으로 해보세요

개인의견 :
좀비가 창궐하는 장면은 요즘은 컷 낭비에 가깝다고 봅니다.
주제가 캐릭터 개인과 개인간의 군상극이냐
좀비창권 원인과 그 발생을 파해치는거냐
아니면 좀더 큰단체와 단체 혹응 개인과 단체를 다루는거냐 차이가 있고

좀더 상업적으로 간다면 어떤캐릭터를 팔꺼냐 또는 어떤 이야기를 팔꺼냐가 중요합니다.

등장하는 캐릭터 이름 빼고 이걸 다른 좀비물 앞에 붙였는데 다 같거나 별문제가 없다?

이작품만의 개성은 없는겁니다. 그러면 보는 사람들은 이미 인지도가 있는 유명작만 찾아가게됩니다. 이쪽에 눈 안돌려요.

사실 미시령도 그렇게 특이한 소재는 아닌데 뜨는 건 웹툰에서의 상업적인 성공과 작품의 특별성은 그렇게 큰 상관이 있진 않음. 오히려 네이버 같은 플랫폼에서는 그 '뻔한' 플롯을 강요할 때가 많아요.
개성을 넣고 특별함을 넣는 건 작품성으로는 독특한 시도나 뜻밖의 아이디어로 신선함을 주기야 하겠지만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는 작가역량인지라 전 뻔한 걸 잘 하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함.
님도 마찬가지임. 지금 콘티가 매우 진부하고 설명충이라 한들 그림작가 실력이 출중하면 그걸 다 씹어먹고 그림이 이뻐서라도 다음화를 보게 만들기도 해요. 뻔하다고 변수 주고 꺾는 것도 실력이 있어야 하는 거고 되려 엇나간 센스면 정말 인터넷에선 칭찬일색인데 정작 보는 사람은 적은 그런 만화가 됩니다. 저 그런거 많이 봤어요. 저도 그래봤고요.

이미 앞에서 하신 분들이 작품지적을 해주셔서 저는 딱히 할 말은 없어요. 이부분에서 다음 화 떡밥을 던지는 컷 전부 자르고 좀 만 더 불필요한 설명을 줄이면 프롤로그로선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앞부분에서 캐릭터 나오고 이야기 전개하고 뭐 그런 거 넣으면 되는거니까 오히려 전 더 괜찮은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억지스러운 사회비판적 요소는 잘라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프롤로그인데 굳이 왜 넣어야되나요.

그리고 인터넷에서 계속해서 피드백 받는 것도 좋겠지만 님 만의 줏대가 있으시면 계속 밀고 가는 것도 좋아요. 어차피 상업적으로 흥하는 작품은 대게 인터넷에서 많이 까는 작품이거든요. 실컷까이는 학교폭력물 작가들이 흥하고 갓오하가 게임화되서 건물주가 되는 것도 그런거에요.

추가로 텍스트좀 줄이셈. 같은 설명을 하더라도 조금 더 요약해야 읽기 편해요. 님이 월등하게 글을 잘쓰는 분이 아니시라면 말입니다.

음 역시 스토리는 무난해보이는군요. 윗 댓글처럼 확실히 만화의 어느 부분에 초점을 두는지를 명확하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솔직히 몇화 더 볼 의향이 있는데 다른 분들 말씀이 다 프롤로그에서 판가름이 난다고 하시니... 만알못인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입다물겠습니다. 요즘 만화 소비 추세?가 어떤지 모르니 ㅠ

광우뻥시절 찌라시들생각났내 ㄹㅇ;

갠적으론 차라리 전편이 나았다 싶습니다. 아니, 전개가 그렇단게 아니라 풀어내는 방식이요.
텍스트 직관성이 확 떨어져버렸고 대사가 확 줄어버렸네요. 만화가 아니라 비주얼 노벨이냐? 싶음.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어차피 좀비 지옥에 관한거야 어지간한 사람은 다 아니까
그 부분은 팍 줄여서 '여긴 지옥이다.' 같은 나레이션 몇마디로 아포칼립스 묘사 끝내고
바로 강당씬으로 가서 대사와 컷으로 만화처럼 가는게 나아보입니다.

저는 레이트로 님 의견이랑 비슷하네요 좀 정리하자면

일단 텍스트가 길어서 스크롤 내리게 됩니다 사실 길다 긴 잡설명을 프롤로그부터 쓰는건 안 좋다고 봐요.
저는 가요에 비유해보고 싶어요. 저는 노래 전주부분이 길면 그냥 안 듣게 되곤 하는 사람인데(설령 뒷부분이 좋더라도), 노래들 중에 하이라이트 부분이 처음부터 있는 경우는 꽂혀서 들어보게 되곤 해요.

만화도 같다고 봐요. 프롤로그는 전주 부분인 셈이죠. 웹툰이 차고 넘치는 이 시대에 어떻게 독자들을 사로잡을까?
여러가지 요인이 될 수도 있겠지만 독특한 설정이나, 매력적인 캐릭터거나, 아니면 그림체가 될 수도 있겠지요. 일단 스토리로 독자들 마음을 잡고 싶으시다면 어떻게든 읽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프롤로그부터 텍스트가 길면 매력도가 떨어지기 쉽죠. 글을 줄여서 담백하게 만들어봐요. 잔인한 묘사와 함께 여긴 지옥이다 같은 강렬한 대사면 충분하다 봐요.

다음으로 그림체로 밀고 가실게 아니라면 기존 좀비물과는 다른, 차별점을 가짐과 동시에, 나는 이걸로 밀고 가겠다 하는 핵심요소가 필요하다 봅니다. 학생들의 처절한 생존기인지, 좀비 때려잡는 액션물인지, 그것도 아니면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의 사람 간의 갈등인지...(사회풍자는 이럴때 필요하겠죠)
혹은 독특한 전개나 연출로 독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게 만들어버리는 법도 있죠.봉천동 귀신처럼 말입니다. 예를들면 학교에서 화기애애하면서 노는 모습을 묘사해놓으면서 학원물인가? 하고 착각하게 해놓고 좀비 세계관이라는걸 드러내면서 충격을 주던가.(어디까지나 예시지 이게 효과있을거라는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레이트로 님 얘기의 반복이지만 피드백을 너무 하나하나 신경쓰지 마세요(텍스트는 줄여줬음 합니다만) 저도 오히려 저번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수정하라는 요소 다 신경쓰다가 오히려 괴작이 되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반면에 뭔가 먹히는 요소가 하나 있고 운이 충분히 따라주면 나머지가 구려도 흥하는 케이스도 있죠. 제 말은 그러니까, 너무 완벽하려고 하지는 마세요. 윗 덧글과도 연결되지만 님이 뭔가 '내가 보여주고 싶은건 이거다'라고 마음을 먹으면 그건 꿋꿋히 밀고나가는게 좋다고 봐요.
어떻게 하든 욕하거나 비판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는데 그걸 다 받아주기보단, 개선할 부분과 이건 타협할 수 없다! 싶은 부분을 잘 구분해 보시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 부분은 님이 결정할 문제지만요.

이래저래 글이 길어졌네요. 사실 저도 창작물 만들어본적도 없으면서 좀 건방지게 군건 아닌가 싶네요. 불편하시면 제 덧글 거르셔도 되요.
어찌됐건 간에 잘 다듬어 보시고 작품 잘 됐으면 하네요. 힘내세요.

괜히 전에거가 나았던거 같다고 말하려다 수정하는데 노력하신거에 상처받으실까봐 안했는데 벌써 두개나 달렸네

난 그림쟁이가 아니라 글쟁이였으니까 그냥 주관적인 생각 말하자면

프롤로그는 주절주절 설명하는 게 아니라 '내 거 조낸 재밌으니까 봐라!' 라고 주장하는 파트임.
때문에 보통 프롤로그는 짧게, 그리고 강렬하고 매력있게 만듬. 그게 아니라면 텍스트의 가독성을 살려서
최대한 잘 볼 수 있게 하거나.

요 근래에 네이버 베도에 올라온 작품 중에서 프롤로그를 제일 잘 나타냈다고 생각되는 작품 링크 걸어드림 http://comic.naver.com/bestChallenge/detail.nhn?titleId=695532&no=1

작가는 작품 내에서 프롤로그를 다시 만들었지만 이 작품의 첫 회가 제일 프롤로그 라는 부분을 잘 나타냈다고 생각됌

떡밥이 궁금한 떡밥이면 흥미를 끌게 되는데 1화부터 밑도끝도없이 그냥 던져버리니까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듬. 그리고 나레이션으로 저렇게 줄줄이 설명하는 게 잘못하면 만화를 지루하게 만들어요. 소설이 아닌 만화라면 대사와 연출만으로도 표현하고자 하는 상황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윗분 말이 맞아요. 이런 식으로 자신만 아는 스토리를 주저리주저리 푸는 건 만화가 재미있어지는 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비슷하다고 얘기하신 미시령의 경우만 봐도 그래요. 자세한 건 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좀비가 나타났고, 갇혔으니 활을 들어 싸워야 합니다. 이런 구조가 설명을 주저리주저리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하게 눈에 들어오거든요. 좀비가 어떻게 나타났고, 왜 여기 나타났으며, 무슨 일이 있었는가 하는 스토리는 앞으로 전개되면서 풀릴 내용이지, 미리 던져놓을 게 아닙니다. 이처럼 스토리를 어떤 연출로 어떻게 자연스럽게 만화에 풀어 넣을지가 요점이 되는 거겠네요

우와... 이렇게 많은 조언을...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생각이나 표현하고 싶은 건 많은데 정리할 능력이 부족하다보니 이야기를 풀어가는게 좀 많이 산만한데, 이렇게 조언을 받을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