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Elicie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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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7-11 02:07:02 KST | 조회 | 787 |
제목 |
올만에 멘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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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날라가서 걍 음슴체로 씀
봉사활동하면서 친해진 동생이 있었음
별로 연락 안하고 지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자기 상담과목 과제좀 도와달라고함
나도 예전에 그 과목 들어봤기때문에 별 생각없이 오케이함
과거에있었던일들이 성격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런거 알아본다고 어렸을때부터 있었던 일들 말해달라함
내가 원래 술마시면 주저리주저리 하는 타입이고 꽤 아끼던 동생이라 가감없이 인생사를 다 털어놓음
부모님이 어렸을때 어떻게 했고 고딩때 집나간거랑 뭐 불행한 이야기들이 내 성격에 이렇게 영향을 끼친거같다 한 세시간은 말한거같음 인과관계가 확실한게 점수받기 좋으니까 필터링 안하고 가감없이 다 말해줬음 적당히 인과관계 추려서 쓰겠지하고...
그러고 뭐 발표한다그러고 뭐 잘해라 하고 있다가 문득 얘가 보고서를 어떻게 썻나 궁금한거임 그래서 보고서 올리는 카페(나도 예전에 수강했으니 가입되어있었음)에 들가서 보고서를 다운받아 봤는데
............. 이 슈ㅣ불련이 보고서 첫째줄에 내 실명을 대문짝만하게 써놨네????????????????
심지어 빼도박도 못하게 생년월일 소속학과까지 빼곡하게 적어놓음 그러고 보고서 내용은 평소에 내가 이 인간 이런 성격이 맘에 안들었는데 부모님의 정신적 학대로 성격이 비뚤어졌다 막 이딴식으로 써놓음
날짜보니까 발표도 이미 다 했음. 개 멘붕와서 걔 불러다가 너 뭐 잘못한거 없냐? 따지니까 개 순수한 얼굴로 제가 뭐 잘못한거있나요?_? 이러는거임 너무 태연하게 말해서 내가 오히려 당황스러웠음
그래도 아끼는 동생이니까 너 이거 보고서 실명으로 쓰면 안되지않냐 라고 말하니까 하는말이,
"아 그러면 안돼요?"
...상담전공한다는 애 입에서 저말이 나오니까 얼탱이없어짐 그냥 거기서 할말잃고 쌍욕하긴 싫고 교수님한테 메일 하나 보내놨음. 교수님도 나 아니까 걔가 실명쓴거 알고있었는데 당연히 나한테 동의 구한줄 알고있었음. 학점은 어떻게 받았는지 모르겠는데 교수님은 유야무야 덮으려는거같고 카페 폐쇄됨.
그러고 좀 잊혀질쯤해서 같이 봉사활동 했던 다른 애들이랑 학교 근처에서 술먹는데 걔 얘기를 들음
봉사활동 같이했던 친구들한테 내가 스토커처럼 보고서 훔쳐보고 교수님한테 꼰질러서 학점 빵꾸냈다고 짜증난다고 씨부리고 다녔다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톡도 차단했는줄 몰랐는데 차단한거같더라 술먹으면서 계속 곱씹는데 내가 그때 걍 보자마자 욕할껄 후회되는거임... 아끼는 동생이니까 좋은 교훈이 되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봐준 내가 너무 ㅄ같음 걔 인성 별로라고 얘기나올때도 어리니까 그럴수 있다고 실드쳐주면서 같이 고생했는데 뒤통수 진짜 개쌔게맞은거같음
에효 분이 안풀림 대나무숲에다가 함 올려볼까 고민중인데 그게 뭔소용인가 싶기도하고 화나서 미치겠음 이럴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걔 엿먹이면 분이 풀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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