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Chosen_Undea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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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7-20 17:35:40 KST | 조회 | 220 |
제목 |
이젠 선행을 하는 것도 꺼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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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사러 갔다가 오는 길
아파트 입구에 웬 꼬마애가 앉아있는데 내가 지나가는 순간 들으라는 듯 "엄마~" 이러는 거임
표정도 무슨 나라 잃은 김구 선생님 같고
핸드폰이 없어서 일단 들어왔는데
예전 같았으면 바로 나갔겠지만 요즘은 누구 도우려다가 인생 꼬인다는 글을 많이 봐서
다시 나갈까 말까 하다가 그냥 나갔음
아직 그 자리에 있길래 엄마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고 했는데 010까지 나온 순간 엄마 왔다면서 달려나감
뻘쭘해서 서있는데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이러다가 오해받는 거 아냐?'
그래서 뒤도 안보고 그냥 들어왔음
왜 요즘은 좋은 일을 하는데 불길한 생각부터 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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