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 하드택은 밀가루를 소금과 물만으로 반죽해서 덩어리지게 뭉치고 바늘구멍을 낸 다음 세번 네번 구워 수분 함량을 극도로 줄여 보존성을 끌어올린 음식(같은 것) 이었는데, 이스트 따위로 부풀린 것도 아니고 수분이 남아있는 것도 아니라 무진장 단단했다고들 한다. 게다가 불결한 환경 덕에 바구미 따위의 해충들이 꼬여 파먹어 들어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염장고기는 고기를 초석과 엄청나게 많은 소금으로 절인 것이었는데, 초석이 고기의 수분을 빼고 식중독균을 퇴치하는 효과가 있어 필수였는데, 이제 초석에 절인 고기의 보존성을 늘리기 위해 다시 소금에 절인 것이라, 질긴 것은 둘째 치고 어마어마하게 짜서 도저히 그냥은 먹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물에 담가놓아 소금기를 빼야 먹을만하게 되었는데 항해 중 담수는 매우 귀중한 것이었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런 이유로 이미 소금물인 바닷물에 담가 넣어서 소금기를 제거했다고. 게다가 좋은 부위는 염장고기로 먹지 않고 바로 소비했기 때문에 인기 없는 부위만이 염장고기가 되었기 때문에 더욱 맛은 떨어졌다.
그런데 염장고기도 일단은 고기인지라 선원들에게는 인기만점이었고, 이 염장고기를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염장고기를 넣고 끓인 물에 잘게 부순 하드택을 넣어 끓여 마치 고기죽 같이 만든 음식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저질 고기로 만든 소금덩어리 고기와 너무 단단한데다 벌레가 꼬이기 쉬운(그리고 아마 들어가 있을 것이 99.9프로 확실한) 밀가루 벽돌로 만든 음식이 맛있을 것이란 생각은...
음... 생각보단 맛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