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그게모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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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9-17 17:27:27 KST | 조회 | 538 |
제목 |
오늘의 돌갤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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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붕아 잠깐만 나와봐'
누나가 나를 부를때는
거진 심부름시키기 or 리모컨 갖고오라 하기
이랬기 때문에
'아~~ 뭐 또~~' 하는 *급식같은 말투 하면서 나갔는데
누나가 월급 받았다고 봉투를 주더라
머쓱해서 고맙다고 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오만 원 짜리 여덟 장이 들어 있더라
처음 든 생각은 몹시 돌붕이스럽게도
왜 하필 40이지 이년이 50을 줄려다 아까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곧이어 든 생각은
맨날 나 부려먹기만 하던 누나가
어른이 돼버렸구나 하는 것이었다
우리 가족들
항상 고생하시는 어머니 아버지
매일 새벽 2시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급식충 동생
신입사원이라 월급도 적으면서 나 챙겨주는 누나
누나가 취직한 2017년 8월 4일 부로
이 집에서 쓸모없는 개버러지 밥벌레 새끼는
이제 나 혼자 남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참 마음이 아프고 씁쓸하다
이 돈으로 운고로 팩 깔까 얼왕기 팩 깔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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