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CF_Crusad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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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10-21 20:04:24 KST | 조회 | 377 |
제목 |
조PD와 디스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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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 최초의 디스곡 & 국내 최초의 다음절 라임 곡
'노자'가 국내 힙합음악에서 가지는 의미는 상당하다. 이 곡을 기점으로 한국어 라임은 엄청난 발전을 이루기 시작하였는데, 이 곡이 나오기 전까지의 랩은 끝의 1음절만을 맞추는 '학교, 종교, 육교'거리는 어설픈 말맞춤(단음절 라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곡을 통해 한국말 라임의 새로운 방법론이 제시되었다. 이후 모음으로 맞추는 라임이나 펀치라인 등... 이 곡 하나가 가져온 한국말 가사의 발전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
또한, 이 곡은 국내 음악에서는 최초로 특정대상을 향한 저격곡으로 기록에 남았다는 것에도 큰 의의를 둘 수 있는데, 그 대상은 조PD. DJ 우지 또한 대상이었으나 이후 철저히 묻혔ㅎ고, 사람들은 조PD만을 기억하고 있다. 또한, 이 곡을 통해 버벌진트가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2. 국내 최초의 피쳐링으로 같이 참여한 래퍼를 디스한 곡.
디스곡은 크게 2종류가 있다. 특정 몇 명을 대상으로 한 디스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디스. 후자의 경우에는 불특정 다수 = 특정 집단이라고 봐도 좋다. 즉, 다수의 집단(리스너, 커뮤니티 사이트 이용자 등)을 향한 메세지이다. 전자는, 한명 혹은 몇 명을 향한 디스를 하는데, 이는 곡의 가사를 통해 어림짐작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 곡은 전자에 가까운 성향이며, 조PD는 그 대상을 이 곡에 같이 참여한 DigitalMaster(Verse1)를 디스해버렸다.
같이 참여한 래퍼를 디스해버린 이 곡은 대한민국 힙합, 혹은 음악 역사에서 그 유래를 쉽게 찾기 힘든 전례를 남긴 아는 사람만 아는 특이한 곡으로 기록을 남기게 된다. 왜 이게 특이한 케이스냐면, 보통 한 곡에 같이 참여한다는 것은, 뜻을 같이 한다는 의미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그 옛날 JJK가 타블로를 디스한 곡에 Double K가 참여를 해서 엄청난 논란이 있었다. 본인은 타블로 디스인줄 몰랐기 때문이라고 해명을 했었고 JJK와 타블로는 이후 화해를 하였다. 이 곡 또한 디스곡 역사에 이름을 남길 정도로 파격적이었는데, 같은 곡에 참여한 래퍼를 디스한 것은 사실상 대놓고 팀킬에 가깝기 때문이다.
디스곡과 관련한 최초의 역사에 모두 조PD가 관여한 것은 꽤 재미있는 상황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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