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C가 괴랄한 점 2가지만 설명한다면 모두 수긍할 것이다

1. UI

2. Windows API

 

이거 두가지로 크게 압축할 수 있다

 

분명 MFC 처음으로 만든 개발자는 이렇게 생각했을테지

 

윈도우 프로그래밍이 어짜피 윈도우 생성하고 이벤트 메시지 처리만 프로그래머가 하니까

 

윈도우 생성 부분을 디자이너에게 전적으로 맡기면 우린 이벤트 메시지 처리만 하면 분명 편하겠지?

 

취지였으나 그 취지는 놀랍게도 빗나갔다

 

UI를 입맛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기가 놀랍게도 더 어려웠으며 MFC 개발자는 가슴이 타오르는 죄책감을 느낀채

 

내가 괴물을 만들었다! 하면서 MFC에 손을 놔버렸다

 

"그걸 지금 내가 한다!"이다.

 

"답은 있다!"이다.

 

거짓말처럼 MFC에서 쓸만한 UI를 불과 2개월만에 만들어냈습니다. 버튼부터 쓸만한 컨트롤까지

 

Windows API, CDC, HDC, 더블 버퍼링 등등 모든 지식들을 총동원하여 만들어냈습니다.

 

그 코드 줄 수를 다 합해보니 도합 20000줄이나 되었습니다

 

이제 프로그래밍을 하려니 프로그래밍이 더 쉬워보였습니다

 

통신이 더 쉽구요 알고리즘이 더 쉽구요

 

놀라울 만큼 코딩이 더 재미있어졌습니다. 

 

생각해보니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뭘 해야될지 고민이기도 하고 MFC 개발자가 많이 줄어가는 상태에서

 

디자이너도 없을테니 어디다가 써먹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냥 제가 써먹은 UI는 나중에 MFC를 대학교 과제로 잡고 있을

 

고생길이 열린 후배를 위해 남겨놔야겠습니다

 

전 그 정신적 충격을 러브라이브 선샤인, 꺼토미, 꺼무위키 창작물이나 보면서 치료해야겠군요

MFC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생각이 나네요, 포기했더니 학점 C0로 보답해주신 교수님

ㄴ 그 교수님 틀딱 정신에 사로잡혀서 MFC도 제대로 써보지도 않고 점수를 매기신게 분명함
그 교수님에게 이걸로 버튼, 탭컨트롤, 리스트 컨트롤, 에디트 컨트롤 등등 일일히 컨트롤 UI 만들어볼 수 있냐고 물어보세요
넌 왜 필요도 없는 부분을 물어보니 하면서 무언의 죄책감을 느끼실 것입니다

ㄴMFC로 게임을 만드는 과제도 냈는데, 그냥 포기함 ㅋㅋㅋ, 시험 실습 문제도 백지로 내고 나감 ㅋㅋ
그 후 친구 소문으로는 유니티도 가르치는데, 조교보고 짭을 때려서 한다는 소문이 ㅋㅋ

ㄴ 교육자는 틀딱 정신에 사로잡히면 안된다는게 정론임
귀찮다고 밑에 시켜서 가르치는 게 아니라 자기가 겪고 다 가르쳐봐야지 이게 무슨

MFC를 대체할 만한 게 있나요?

ㄴ 많음 그런데 하나 같이 다 느려요(C++ 내에 한정짓다면) 게다가 설치할 것도 많아져서
물론 그것도 느리다고 까이는 판이지만

MFC가 처음 생길때에는 윈도 C++기반으로 빠르게 UI 짤만한 게 딱히 없었던게 사실. 그리고 그게 원죄처럼 남아서 수많은 개발자들을 지금도 괴롭히고 있음. 그놈의 옛날 소스 지원때문에..

ㄴ 구시대의 유물 못버리면 리마스터라도 해주던가
먹고 살만하니까 게으른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