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drakegog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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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12-15 20:27:42 KST | 조회 | 511 |
제목 |
이때까지 여행을 좀 해보면서 느낀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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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행이라고 해봤자 관광지 가서 관광하고, 맛집 들러서 음식 먹는 게 일반적이고 충실한 여행이긴 함.
보통 여행 간다고 하면 다들 그렇게 여행을 즐기긴 함. 패키지 여행을 가도 이런 식이고.
근데 자신만의 목표나 목적을 세워 퀘스트 꿰듯 하는 것도 아주 괜찮은 여행이라 생각 함.
제가 약간(아주 조오금) 철덕 기질이 있어서
일본서 유학생활 할 때 최북단 JR역에서 최남단 JR역까지 청춘18티켓으로만 횡단한 적 있었음.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지하철 1호선이나 동해선 같은 광역 전철만 타고 갔다고 생각하면 됨.(일본은 이 광역 철도가 전국적으로 다 연결 되어 있음)
비슷한 예로 치면 시내버스만 타고 서울 부산 가는 거 정도?
여튼 그렇게 5일 동안 환승 37번을 해서 도착함.
첫차 탄다고 새벽 4시에 일어나고 막차 타고 내리니 밤 12시고, 별 생고생을 다 했고 계획이 하나라도 어그러지면 망하기 때문에 운도 필요했는데...
여튼 그렇게 5일 동안 별 고생을 다 하고 마지막 역에 딱 하고 도착하니 진짜 이루 말 못할 감동과 희열이 느껴짐..
지금도 누가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이 뭐였냐고 물으면 이게 튀어 나옴.
누구는 '관광지도 안 볼 거면 기차타고 이동만 할 거면 왜 그짓 하냐?'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어쨌든 나는 만족함.
언젠가는 시베리아 벌판에서 귤 까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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