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직목선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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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1-12 18:10:23 KST | 조회 | 2,260 |
제목 |
정사 삼국지를 번역한 제대로 된 작가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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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워 삼국지를 계기로 삼국지에 대해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는데...
연의와 정사 사이의 차이점을 일일이 조사하는 것도 귀찮아서, 우리나라에 나온 제대로 된 정사 삼국지 책 좀 읽어보려고 했습니다.
근데 정사 삼국지를 번역했다는 사람이나, 정사에 입각한 소설 삼국지를 썼다는 사람이나 과도한 조조빠 성향이 두드러지네요.
-정사 삼국지를 완역했다는 김원중 교수 曰 “조조? 참 대단한 인물입니다. 전략이면 전략, 행정이면 행정, 냉철한 현실감각에다 시인이기도 하지요. 유비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고 배신자에다 부화뇌동자에 불과하죠. 그런데 영웅이라니요.”
-정사에 기반한 소설 삼국지를 썼다는 김경한 씨 기사 中 "그는 유비를 어릴 적부터 황제를 꿈꾸던 ‘조폭 출신 야심가’라고 부른다. 관우는 ‘살인범에서 신이 된 사나이’, 제갈량은 ‘탁상물림 선비’다. 반면 조조야말로 ‘한나라 중흥 충신’이다."
이 정도면 흠좀무 수준이죠. "촉빠 나관중이 쓴 연의가 아니라, 정사 삼국지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겠다"는 생각에서 글을 쓰다가 정작 본인들은 위빠가 되는 거 같네요. 사실 정사 삼국지 자체가 삼국시대가 끝난 직후에 위나라를 계승한 진(晉)나라의 진수가 쓴 거라서 약간의 위빠 성향이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1,700년 전 사람인 진수마저도 저 김원중 교수나 김경한 씨처럼 유비를 폄하하진 않았을 겁니다. 연의의 촉빠 성향을 극복해야 한다는 일념으로만 가득 찬 건지...왜 저런 인터뷰를 한 건지 모르겠네요. (심지어는 연의가 촉빠 일변도의 작품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검색해보니까 차라리 권중달 교수가 번역한 자치통감을 읽는 편이 낫다고 추천하는 사람도 있네요. 저도 소설 삼국지연의가 아니라, 좀 길어도 실제 역사를 알아보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껜 김원중 교수나 김경한 씨 책보단 자치통감의 삼국시대 부분을 읽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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