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과 이론 양쪽에서 원자력 선박의 중대한 사고는 승무원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으며,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환경에 주는 영향은 중간 정도이다. 방사성 물질이 대기로 직접 배출된 연료봉 주입 사고에서도 실제적인 영향을 받은 지역은 반경 10킬로미터 정도였다.
원자력 선박이 체르노빌 급이나 그 이상의 영향을 가진 사고를 낼 수 있다는 주장이 있으나, 그런 주장은 몇가지 이유로 인해 실질적 근거가 없다. 먼저 해상용 반응로의 전력 수준은 체르노빌 반응로의 1/30에 불과하며, 이것은 사고로 방출될 수 있는 핵분열 생성물의 양도 30배 적다는 의미이다. 두번째로 선박에 사용되는 가압 경수로의 안전 장치는 체르노빌에서 사용된 흑연 감속재 원자로와는 크게 다르다. 가압경수로는 자체적으로 안정하지만 흑연로는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며, 체르노빌에서 사용된 흑연로의 제어봉 설계는 심각한 결함을 보여주었으나 가압경수로는 그런 요소가 존재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흑연로는 연소되어 방사성 물질이 환경에 유출되게 만드는 대량의 흑연이 존재하지만 가압 경수로에는 그런 게 없다.
이런 이유로 체르노빌 급의 선박 원자로 사고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체르노빌만큼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는 잠수함 사고는 없겠지만 여전히 주변 거주자, 특히 승무원에게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 P. L. Olgaard, Accidents in Nuclear Ships, Graphic Service, Rise, 1996
